난민문제는 이제 세계적인 이슈다. 이주민의 문제는 21세기의 화두다.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세계적 현상이 있다면 그것은 이주민과 난민의 거대한 이동이다.
우리나라도 이미 이주자에 대한 사회 경제적 연구가 활발하다. 2018년부터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민자들을 전면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정부의 정책이 바뀌는 것이다. 이민자에 대한 정책은 결국 개방 쪽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 이주민의 한 형태 중에 난민이 있다. 정치, 종교, 경제, 환경 등의 문제로 자기 고향을 떠나야 하는 사람들을 난민이라 한다.
지금 전세계는 난민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다. 특히 유럽은 더욱 그렇다. 독일의 경우 난민 문제는 정권의 문제를 넘어 국가적인 이슈가 되었다.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배척할 것인가를 놓고 신경전이 한창이다.
난민은 선교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람들이다. 난민은 생존의 문제가 걸린 사람들이다. 오죽했으면 자기 고향을 떠나야 했겠는가?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자기가 살던 곳을 억지로라도 떠나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것은 죽기직전의 인간이 선택하는 마지막 삶이다.
그들에게는 종교도 정치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생명만 보존될 수 있다면 무엇이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다.
나섬은 난민지위를 얻어낸 경험을 갖고 있으며 그들이 오늘 나섬 역파송의 주역이기도 하다. 터키로 역파송된 호잣선교사는 이미 2014년 6월부터 난민들이 넘나드는 그 길목을 지키고 있다.
내가 여러분과 함께 그리스를 찾아가는 이유는 바로 그 난민 선교에 대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함이다. 무슬림을 선교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가 바로 난민 선교다. 난민들은 거의 대부분 이슬람 지역에서 온다.
그들에게 사랑은 생명선이다. 그들은 무엇이든 붙잡아야 살 수 있다. 난민들에게 작은 사랑의 나눔이 곧바로 선교가 되는 것이다.
이슬람 선교는 불가능하다 말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슬람교의 무슬림들에게 선교할 수 있는 기회는 그들이 난민이 되어있는 지금이다. 무슬림 난민들이 터키를 경유하여 그리스로, 다시 발칸과 동유럽으로 그렇게 흘러 떠나가고 있다. 그 길목에 우리가 있어야 하기에 이제 그곳에 우리가 가려는 것이다. 그래서 그 길목에서 물과 빵을 나누고 복음을 전하려는 것이다. 마치 가두리 양식장의 물고기들을 연상하면서 그물을 치고 있는 것이다. 그 일에 시니어 여러분과 함께 하려니 가슴이 설레인다. 선교지에서 시니어 여러분이 가진 경험과 경륜은 보석이 되어 빛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