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그리스 난민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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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국에서 온 1월의 편지

 나뭇잎들은 노랗게, 빨갛게 옷을 갈아입더니 어느새 바람에 하나 둘, 땅에 떨어져 뒹굽니다.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겨울로 접어들려는지 바람이 차가워지고 있습니다.

저는 그리스 난민사역의 3개월 과정 중에 제가 맡은 3주간의 교육을 잘 마쳤습니다. 마지막 시간엔 훈련생들을 대상으로 시험도 보았습니다. 제가 가르친 부분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신앙의 관점이 어떠한 지 등을 알아보는 과정이었습니다. 훈련생들은 각자가 교육 받고 느낀 점들과 신앙관 등을 성의껏 작성해 주었습니다. 시험을 통해 자신의 신앙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남은 과정도 잘 마치고 삶 속에서도 주님을 체험하고 전적으로 주님을 의지함으로 주의 일꾼으로 거듭나고 성장하길 기도해주었습니다. 지금은 서로 소식을 전하며 기도로 동역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그리스 일정 때문에 방문하지 못한 종글닥과 에스키쉐히르를 다녀왔습니다. 자주 찾아갔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제가 방문한다는 소식에 친구들이 모였습니다. 그리고 밤이 늦도록 기도하며 예배를 드렸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펼쳐 놓았습니다. 각자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럴 때마다 주님과 더 가까워지는 형제자매들을 보며 주님도 기뻐하실 것이라는 마음에 돌아오는 저의 발걸음도 가벼웠습니다. 그리고 종글닥구역을 섬기는 부부가 난민허가를 받았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렵게 받은 난민허가입니다. 하지만 원하는 나라로 가기까지는 약 2년의 시간을 더 기다려야 합니다. 이곳에 머무는 동안 잘 훈련 받길 기도해 주십시오.

더 좋은 소식은 아들을 만나기 위해 방문한 형제 엄마가 너희가 난민허가를 받으면 내가 예수님의 기적이라 생각하고 예수를 믿겠다.”고 고백한 후 난민국에서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할렐루야!! 우리 모두 할렐루야!!”를 외치고 함께 기뻐하며 베푸신 주님의 기적에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렸습니다. 그리고 형제 어머니는 이곳에 머무는 동안 아들 부부와 성경공부를 하고 주님을 영접하고 추수감사절에 세례를 받고 본국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주님의 선한 계획하심을 우리는 알 수 없기에 그저 주의 복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형제 2명과 자매 1명이 더 세례를 받았습니다. 모두 주님을 찬양하고 성찬식을 하며 주님의 사랑하는 지체로 축하해주는 주님의 은혜가 풍성한 추수 감사절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부부가 주님 앞에서 부부의 서약을 드리는 성스러운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종글닥에서 사는 부부인데 주님 앞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이스탄불로 왔습니다. 저는 신랑보다 더 떨리는 심정으로 주례를 섰습니다. 난민인지라 부모와 가족이 함께 할 수 없었지만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축복할 때 주의 영이 함께 축복해주시는 행복한 혼인 잔치였습니다. 그리고 성도들이 주님 안에서 가족이 되어 주었습니다. 주님께서 새로운 가정의 필요한 것들을 공급 해주시길 기도해 주십시오.

모두 이곳에 머물기보다는 외국으로 가고자 소망하는 지체들입니다. 그들의 기도가 이루어져 그들이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본국으로 돌아가는 지체들이 믿음을 지켜나가고 영적 양육을 받을 수 있도록 인도해주시길 기도해 주십시오.

얼마 남지 않은 2017년을 잘 마무리 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잘 준비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기도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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