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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박해받는교회들] 인도


- 박해정도: 심함(17)

 

인도는 2016년도 세계박해 순위(World Watch List, WWL)에서 박해 지수 68점으로 17위를 기록했다. 작년 기록은 62점에 21위였다. 순위의 변동에서 알 수 있듯이 기독교인의 생활 전 영역에 걸쳐 박해가 심해졌는데 특히 폭력(violence) 수위가 크게 상승했다. 현재로써 가장 큰 박해 세력은 힌두교 과격분자들(Hindu radicals)이며 마오주의자(Maoist) 반군, 무슬림(Muslim) 세력으로부터도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인도의 박해상황

 

1. 박해원인

인도 기독교인들을 박해하는 가장 큰 요소는 종교 민족주의(religious nationalism)이며 그보다는 덜하게 이슬람 극단주의(Islamic extremism)와 공산주의 및 포스트 공산주의적 탄압(Communist and post-Communist oppression)이 존재한다. 이 외에도 부정 부패가 사회적으로 만연해 있는데 이는 기독교인들을 특별히 겨냥한 박해 요소는 아니다.

 

종교 민족주의(religious nationalism): 지난 수년간 각종 힌두교 조직들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이들은 인도가 힌두교(Hinduism)에 속한 것이라며 다른 종교들을 인도에서 멸절시킬 것을 주장한다. 이와 같은 과격 힌두교(radical Hinduism)가 오늘날 인도 기독교의 주요 박해 요인이다. 폭력적인 과격 힌두교는 강경하고 보편적이다. 여기에다 지역 별로 또다른 과격 단체들이 기승을 부린다: 라다크(Ladakh, 인도 북서부 지역)에서는 과격 불교(radical Buddhist), 마하라슈트라 주(Maharashtra, 인도 중서부에 위치)와 우타르프라데시 주(Uttar Pradesh, 인도 북부에 위치)에서는 신불교(Neo Buddhism), 펀자브(Punjab, 인도 북부 지역)에서는 과격 시크교(radical Sikh)가 그러하다.

이슬람 극단주의(Islam extremism): 과격 이슬람 조직 몇몇이 잠무-카슈미르 주(Jammu and Kashmir, 인도 북부와 북서부에 위치)와 아삼주(Assam, 인도 북동부에 위치)에서 활동하고 있다. 알카에다(Al Qaeda,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단체) 역시 아삼주와 구자라트 주(Gujarat, 인도 서부에 위치)를 포함한 인도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얼마 전 발표했다. 잠무-카슈미르 주와 서벵골 주(West Bengal, 인도 북동부에 위치) 등 무슬림 인구가 우세한 지역의 기독교인들은 무슬림들로부터 핍박당하고 있다.

 

공산주의 및 포스트 공산주의의 탄압(Communist and post-Communist oppresstion): 낙살라이트(Naxalite, 인도 공산당의 준 군사 조직이자 반정부 집단)라고도 알려져 있는 인도의 마오주의 운동(Maoist movement)1967년부터 시작되었지만, 인도 정부는 최근 들어서야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낙살라이트는 카스트 제도(Caste, 인도의 계급 제도)로 정체되어 있는 인도 사회에 대한 격렬한 대응으로 볼 수 있다. 낙살라이트는 비교적 낙후한 지역인 차티스가르주(Chhattisgarh)와 자르칸드주(Jharkhand), 비하르주(Bihar)등을 대거 점령하고 있으며 정부 청사와 철도를 향해 군사 행동을 개시하거나 습격하고는 한다. 이로 인해 지난 수 년간 수천 명의 기독교인들이 거주지를 잃고 난민 신세가 되었다. 이러한 마오주의 운동으로 인한 직접적인 박해 사례는 비교적 적은 편이나, 낙살라이트는 기독교인이 경찰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의심할 때에는 공격을 서슴지 않는다.

 

조직적인 부패 및 범죄(organized corruption and crime): 인도 사회에는 부정 부패 현상이 편만하다. 뇌물을 주지 않고서는 일의 진척이 불가능할 지경이다. 이는 기독교인들만을 겨냥한 박해 요소는 아니다.

 

2. 박해배경

인도는 다양한 문화와 민족 그리고 언어의 집합체다. 또한 높은 인구 밀도를 자랑한다. 2016년 유엔(United Nations,)의 통계에 의하면 인도 인구는 1,326,802,000 명으로 중국에 버금간다.

 

수 세기 동안 계승되어 온 카스트 제도(Caste)는 인도의 정서에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이를 제거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심지어는 계급 제도를 인정하지 않으며 교리적으로 인간 평등을 가르치는 신앙 체계(이슬람교, 시크교, 기독교 등) 마저도 이미 카스트로 인해 손상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미 법적으로 무효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카스트는 여전히 인도 사회를 잠식하고 있으며 하위 계층과 불접촉(untouchable) 천민계급인 달리트(Dalit) 그리고 기타 부족에 대한 잔혹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 관찰자들 중 더러는 카스트가 인종 차별주의적 제도라고 일컫기까지 한다.

 

20145월부터 지금까지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로 대표되는 인도 인민당(Bharatiya Janata Party, BJP)이 정권을 잡고 있다. 그 결과 지난 정권 때에도 이미 존재했던 과격 힌두교(radical Hinduism)의 세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비힌두교에 대한 배타성이 심해지면서 소수 종교집단이 잦은 공격을 당하는 가운데 정부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으니, 과격 힌두교 세력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처럼 인도 사회에서 묵인되는 폭력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2014년 후반기에 힌두교 과격분자들은 가르밥시(Ghar Vaps)라 불리는, 일명 귀환 캠페인(home-coming campaign)을 벌였다. 귀환 캠페인의 목적은 무슬림들과 기독교인들을 꾀어 힌두교로 복귀 시키는 것이었다. 실제로 거대한 규모의 캠페인이 여러 차례 개최되었으며 이를 통해 무려 수백 명의 인도인들이 힌두교로 개종했다.

 

그와 동시에 국가 차원에서 개종 금지법안을 도입하려는 인도 인민당(BJP)의 시도가 시작되었다. 개종 금지법은 현재 인도 5개 주에서만 시행되고 있는 지방법이다. 주목할 것은 이번 입법이 오로지 힌두교에서 타종교로 개종을 시도하는 사람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의 타종교 신자가 힌두교 신앙을 채택하는 것은 개종이 아닌 귀환으로 간주된다.

 

3. 인도의 기독교 유형들

인도에는 모든 유형의 기독교가 존재하며 이들은 다양한 형태로 핍박당하고 있다.

 

마을 공동체에서 추방된 자들 또는 기독교 출신 이민자들. 인도에는 자기들만의 교회 공동체를 만들어 생활하는 서방 국가 출신 기독교인과 피난민이 있다. 그 예로, 뉴델리(New Delhi)에 있는 아프가니스탄 공동체를 들 수 있다. 이들 대부분은 인도에 있는 급진적 힌두교도들에게 증오의 표적 대상이 아니다. 이유는 그들을 구성하는 인종이 인도인들과 구별되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이들이 인도에서 활발한 전도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그리스도인 공동체들. 이 유형의 교회 공동체들은 인도에서 지난 몇 세기 동안 그리스도인으로 지내왔다. 이들은 3세기 때 처음 인도에 들어왔다. 이 무렵, 케랄라 마르 도마교회(Kerala Mar Thoma Church)가 세워졌다. 이런 교회는 외부적인 전도 활동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성장이 아주 더디다. 그들은 겨우 자기들 공동체만 돌볼 뿐이다. 하지만 이런 공동체들도 여전히 급진적 힌두교도들에게 교회 파괴, 예수상 파괴, 동굴사원과 십자가상 파괴 등의 공격을 당하고 있다.

 

기독교 개종자들. 인도에서 힌두교도였다가 그리스도인으로 개종한 사람들은 화형당할 위험을 감수하며 살아간다. 이들은 일상에서 괴롭힘과 위협 가운데 지속적으로 힌두교로 다시 개종하라는 압력을 받으며 살아간다. 줄곧 매맞고 병원에 실려가며 때로는 죽음을 당하기도 한다. 상당수는 교외에 살고 있어 가족과 친구, 마을 공동체, 지역 힌두교 성직자, 급진적인 힌두교도들의 사회적 압력에 노출되어 있다.

 

비전통적인 개신교 교회들(침례교, 복음주의교회, 오순절교회 등). 이들은 노방전도 활동과 기독교 개종에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급진적인 힌두교도들은 이들을 두 번째로 중요한 공격목표로 여기고 있다. 이들 공동체 안에서 자체적으로 이뤄지는 회심을 제외하고는 이들은 매일 공격의 위협에 놓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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