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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공보] 기독교계 운영 '사회적기업'


기독교계 운영 '사회적기업'  

열매나눔재단.나섬공동체, 고용창출 등 전문 경영 시작 

[2746호] 2010년 03월 17일 (수) 16:38:08 [조회수 : 70]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사회적기업으로 운영되는 기독교 기관은 손으로 꼽을 정도이다. 그 중에 본교단 산하 교회나 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기관을 꼽는다면 '열매나눔재단'(대표:김동호)와 '나섬공동체'(대표:유해근)를 들 수 있다. 열매나눔재단은 새터민을 중심으로 빈민층의 자활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나섬공동체는 이주민을 대상으로 이들의 자립을 돕는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열매나눔재단의 사회적기업 '메자인 아이팩'

기독교계 단체 중 발빠르게 사회적기업을 형태를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열매나눔재단은 지난 2009년 4월 사회적기업 위탁기관으로 선정되면서 본격화 했다. 마이크로크레딧(Micro Credit) 일환으로 2003년에 '밑천나눔공동체'이란 이름으로 출발한 재단이 설립한 '희망씨앗:터'가 1백개에 이를 정도로 발전해 왔다. 

사회적 취약계층(저소득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소액신용대출를 해 줌으로써 이를 기반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희망씨앗:터'를 통해 소자본 창업을 한 저소득 가정들이 자립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이들이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사연은 백인백색으로 다양하다. 

이같은 마이크로크레딧 활동을 기반으로 지난해에 시작한 열매나눔재단의 사회적기업 '메자닌 아이팩'은 새터민과 빈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열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사회적기업의 모델은 재단과 기업 그리고 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방식이다. 재단에서는 교육과 자본, 경영을 담당하게 되며, 기업에게는 기부와 하청 등에 참여하도록 함으로서 이들이 사회에 공헌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준다. 또 정부는 복지 노동 등 관련부서와 함께 지방 자치단체가 협력을 하는 방식으로 참여하고, 법이 정한 한도내에서 인건비와 사업비, 법적인 보호 장치가 되어 준다. 즉 민ㆍ관ㆍ기업이 연합하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 열매나눔재단이 구상하는 사회적기업의 형태이다. 

열매나눔재단은 사회적기업 사업을 통해 첫 번째로 새터민과 빈민의 자활과 양극화 문제 해결을 위한 열쇠를 찾는다. 이러한 측면에서 자활 자립에 대한 전문적 재단을 양성하고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두 번째는 재단을 통한 기독교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 것으로, 자활과 자립의 모델링을 통해 사회적 기업 육성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또 사회적 요구와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두가지 목적을 동시해 수행한다. 

이같은 내용에 대해 열매나눔재단은 "대상자에게 단순원조만을 제공하는 1차적 사회복지 서비스에서 벗어나 빈곤층의 자립이라는 2차적 사회복지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사회적기업을 설립하고 각 지원기관 간 네트워크를 형성,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궁극적으로 대상자들이 운영주체가 되어 스스로 독립기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효과적, 효율적인 나눔의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힌다. 

열매나눔재단은 이러한 취지에 따라 사회적기업으로 세운 박스를 제작하는 기업 '메자닌 아이팩'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비영리법인과 공공기관, 사회공헌기업, 민간기업 등이 파트너로 참여하는 사회적기업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메자닌 아이팩은 재단과 정부기관(노동부, 통일부), 기업 중 SK에너지와 파트너를 이루고, 민간기업들의 협력으로 사업을 지속화하고 있다. 

사회적기업 설립의 한축을 형성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이라는 점에서도 메자닌 아이팩는 파급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 열매나눔재단은 사회적기업으로서 메자닌 아이팩에 대해 "단순 개인단위 창업수준이 아니라 사업 성과에 따라 단체 고용 창출도 이루어 지고 있다"면서 "기업 거래 방식을 통한 한국사회 새로운 모델의 가능성도 높다"고 제시한다.    

사회적기업으로 선 메자닌 아이팩은 "최고의 자선은 자립을 돕는 것"이라는 열매나눔재단의 방향성이 적용된 것이다. 



 나섬공동체의 사회적기업 '나섬'

외국인근로자 선교로 시작해 다문화 사업으로까지 확장한 나섬공동체가 설립한 사회적기업 '나섬'은 지난 2009년 7월에 노동부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이러한 나섬의 사회적기업 방향은 이주민들에 대한 관심과 이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나섬공동체는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선교활동과 함께 몽골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몽골문화원과 국내 최초로 자국으로부터 학력을 인정받는 재한몽골학교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경기도 양평에 다문화 체험장을 조성해 국내에서 다양한 외국의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설립한 나섬은 두게의 사업본부를 두고 사업의 범위를 확장해 가고 있다. 제1사업본부는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나섬공동체를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있으며, 제2사업본부는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다문화 생태마을을 중심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커피를 주제로한 유통사업과 창업을 준비하는 창업 준비생과 커피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바리스타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커피관련 상품 개발 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커피볶(COFFEE 福)'이라는 고유 브랜드를 내놓았다. 

또한 제2사업본부에서는 다문화생태마을 운영함으로써 국내 거주 외국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양평에는 다문화와 생태를 결합한 체험학습과 함께 치즈로 유명한 임실치즈가 동참함으로써 '치즈체험장'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커피를 접목함으로써 한자리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다문화 체험과 관련해 나섬은 다문화 공연단 구성과 자국의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함으로써 보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다. 

나섬공동체가 이같은 사회적기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데에는 경제적인 문제가 컸다. 특히 일자리가 없는 외국인이 경제적인 능력을 갖도록 하는 것과 함께, 선교단체가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자구책 차원에서 진행됐다. 모금에 의존해서 활동하기는 앞으로 더욱더 힘들어 질 것이라고 판단에 따른 것이다. 

나섬공동체는 "사회적기업 운영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고용과 재정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이러한 노력이 바로 한국교회의 선교와 목회에 있어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으며, 탈출구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특히 특수목회 영역에서 활동하는 기독교계 인사들이 사회적기업 설립을 구체적으로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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