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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외국인근로자 체육대회


지난 6월1일 저희 선교회에서는 인근 광장중학교에서 작은 체육대회를 열었습니다. 내국인을 비롯해 몽골, 이란, 필리핀, 우간다, 인도등 최소한 10여 개국의 다국적 축제가 열렸는데 경찰악대의 멋진 연주까지 더해져 비록 고단한 이국땅에서의 그늘진 삶이지만 모처럼 주름살을 펴고 활짝 웃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시간만큼은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종교, 인종, 빈부, 나이와 세대를 넘어 모두 평등한 시간이었으며 우리를 갈라놓는 세속의 모든 가치를 잠시 잊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즐거운 시간 이면에는 진한 아픔도 있었으니, 저희 나섬공동체의 달력중 6월달 사진속의 주인공인 이란사람 할릴씨가 5월의 마지막 날 체육대회에 올 이란동포들을 위한 식사를 준비하러 장을 보러 갔다가 체포되어 이제는 하나님의 기적외에는 다시 만나기 힘든 이란으로 강제출국이 되었습니다.
할릴씨는 언제나 온화한 미소, 친절함과 젠틀함으로 이미 인격적으로나 신앙적으로도 검증이 되어 제2의 호자트전도사로 만들어갈 예정이었는데 마른 정말 하늘의 날벼락이었습니다.
왜 이런 가혹한 시련을 주시는지 모르지만 호자트 전도사를 비롯한 이란 사역팀은 흔들림 없이 예배와 섬김에 임하고 있으니 힘과 용기를 잃지 않도록 격려와 위로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이런 행사를 끝내면 늘 아쉬운 부분들이 남는데 이번에는 불경기 탓인지 예년보다 못한 외부의 지원과 재정부족으로 인하여 식사와 음료도 부족하고, 찾아온 나그네들에게 선물을 넉넉하게 나누어주지 못한 안타까움이 남았습니다. 그러나 다문화 가정팀이 (주로 내국인과 결혼하여 국내에 거주하는 이주여성들로 구성) 처음으로 참여하는 등 사상 최대인 6개팀으로 진행하였고, 인터넷으로 모집한 자원봉사 대학생들이 하루전날의 준비과정부터 동참하고, 경기 진행보조, 청소 뒷정리등 모든 부분에서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를 통해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이런 사역과 행사를 진행하여 나가야 할지를 일깨워주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 지면을 통해 물질과 기도의 후원을 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아울러 대학생 자원봉사자들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찾아온 장마와 무더위에 건강하시고, 보기 드문 혼란과 불경기란 생활고에 갈수록 살기가 더욱 팍팍해도 주를 의지하는 굳건한 믿음과 평강으로 승리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저희의 나그네와 이웃에 대한 사랑의 촛불이 사그라지지 않도록 많은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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