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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섬사람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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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드립니다^^

<인사드립니다>
저는 이전에 청년들과 함께 몽골로 선교여행을 갔었습니다. 모든 선교일정을 마친 후, 마지막 여정으로 몽골전통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여러 공연이 새로웠지만, 그 중에서 인상적이었던 공연이 있었습니다. 이 명칭도 최근에야 알았는데, ‘흐미’라는 몽골의 전통창법입니다. 처음 접한 저에게, ‘흐미’는 독특함을 넘어 기괴하기까지 하더군요. 한사람의 목에서 두 가지 소리가 동시에 나오데, 마치 으르렁대는 들짐승의 소리 위에 휘파람 같은 새의 지저귐이 올려진 듯 했습니다. 이런 소리는 아마 오래 전부터 전통을 타고 후대에 전해졌겠지요. 그리고 이 창법을 구사하는 사람들 또한 전통예술인으로 차츰 자리매김해 갔을 것입니다.
공연을 보고, 혼자 엉뚱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칭기즈칸의 몽고제국이 망하지 않고, 아직까지 그 위력을 세계에 나타내고 있다면...” 하는 상상입니다. 그렇다면 뉴욕의 브로드웨이에서 날마다 ‘흐미’가 울려 퍼질지도 모릅니다. 클래식을 하려면 이태리가 아니라, 틀림없이 몽골로 유학을 가서 ‘흐미’를 배워야 했겠지요. 아마 우리는 ‘흐미’ 창법으로 노래하는 파바로티와 조수미도 보았을 겁니다.
이미 ‘흐미’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흐미’를 비롯한 많은 몽골의 문화들은 우리에게 그리 익숙하지만은 않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 사회는 문화수용에 있어서도 사대주적인 성향도 강하고, 문화 역시도 자본의 길을 좇아 갈 수밖에 없는 사정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저런 과제를 가지고, 아직은 몽골이 낯설기만 한 제가 정석진 실장에 이어 문화원의 실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몽골문화의 소개와 국가 간의 교류라는 본연의 일과 함께, 몽골에 대한 선교적인 사명을 더불어 생각하니, 어깨가 무겁네요. 하지만 10여년 전 선교여행을 위해, 몽골의 말과 찬양을 더듬거리며 배웠던 때처럼, 한걸음씩 익혀 나가려 합니다. 혹시, 모를 일입니다. 나중에 제가 ‘흐미’까지 낼 수 있을지...

                                          몽골울란바타르문화진흥원 실장 이동훈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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