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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섬사람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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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도움을 청하며... -유해근목사

존경하는 후원자여러분!

저는 나섬공동체를 섬기는 유해근 목사입니다. 나섬공동체는 우리나라에 들어온 다문화 이주자들을 섬기기 위하여 세워진 선교 기관입니다. 저는 1992년부터 구로공단에서 이주노동자 사역을 시작하였고, 현재는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에서 다문화 이주자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벌써 20여년이 지났습니다. 제가 이 사역을 시작할 당시 우리나라에는 이주자 사역을 하고 있는 목회자를 찾아보기 어려웠던 시절입니다. 당시의 이주 노동자들의 삶과 노동현장은 무척이나 척박했습니다. 인권과 복지의 사각지대였지요. 그런 일들로 많은 스트레스가 있었습니다. 제가 풀어가기엔 너무도 힘든 일이었습니다. 걷잡을 수 없는 분노와 절망감이 제 몸과 눈에 치명상을 입혔지요. 오랫동안 치료되기를 위하여 노력했지만 급기야 약3년 전 시각장애1급의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후회하거나 원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고난 가운데 제 삶과 사역에 대하여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가 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후원자여러분!
다문화 이주자 사역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요, 중요한 선교사역이 되었습니다.
저는 1992년부터 이주자 사역을 해오던 중 이주노동자들 중에 유독 자녀들을 동반하는 몽골인들을 위해 1999년부터 재한몽골학교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는 우리나라에 와 있는 몽골인의 자녀들을 위한 학교입니다. 당시에는 몽골 아이들이 국내의 학교에 들어갈 수 없었기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작은 대안학교를 시작하였지요. 그러다 2005년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이주노동자 자녀학교로는 유일하게 외국인 학교로 인가를 받았습니다. 국내의 외국인 학교는 대부분 선진국에서 자국민을 위해 세워진 학교이지만 재한몽골학교는 한국인인 제가 세웠으니 이례적인 것이었죠. 문제는 우리 학교의 아이들은 선진국의 아이들이 아니라 국내에 와 있는 몽골인 근로자의 자녀들이라는 점입니다. 정부는 현재 국내의 외국인학교에 대하여 아무런 지원법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선진국 외국인 학교가 대부분이니 당연한 것이겠죠.
한편 현재 정부 부처마다 다문화 이주자들에 대한 지원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우리 학교는 외국인학교이고 학부모 모두 외국인이다보니 정부 부처의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무런 지원과 도움 없이 우리는 지금 광야에 서 있습니다. 1학년부터 9학년까지 90명에 달하는 몽골 학생들이 지금 아무런 대책없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후원자여러분!
우리 학교는 하나님 나라의 선교를 위한 씨앗이며 못자리입니다. 저는 지난 12년간 우리 학교가 얼마나 소중한 선교적 영향력을 갖고 있는지를 몸소 체험하였습니다. 우리학교는 앞으로 몽골과 세계선교의 징검다리가 될 것입니다. 이는 이미 객관적으로 증명된 것이기도 하지요. 몽골의 지도자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에 반드시 찾아오는 곳이 우리학교라는 점을 보더라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지난 2009년 저는 몽골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친선훈장 수여받았는데, 이것은 제 개인적인 영광을 넘어 세계 선교의 지평이 우리 학교를 통해 얼마든지 확장될 수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앞으로 몽골의 지도자가 될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 가운데 분명 몽골의 정치, 경제, 의료, 선교, 법조계를 선도할 다양한 분야의 리더가 배출될 것입니다. 기독교 교육은 물론이고 몽골교육을 비롯한 영어, 한국어, 컴퓨터 등 다양한 교육을 받고 있으니 말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학교 학부모를 중심으로 한 재한 몽골인들을 위한 사역은 이미 한국과 몽골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미 3만 5천명이 넘는 국내의 몽골인들이 우리 학교와 우리 문화원((사)몽골-울란바타르문화진흥원,2001년 설립)을 중심으로 모이거나 혹은 흩어지고 있으니 그 영향력은 대단히 크다고 자부합니다.
특히 현재 탈북자들의 중국내 인권문제와 강제북송문제를 보면서 장기적으로 몽골에 탈북자 난민촌을 세우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는 저의 오랜생각을 가시화하고자 하는 의지도 갖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우리 학교와 재한몽골인 사역의 활성화를 통해 몽골정부와 협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음을 전제로 한 것입니다. 재한몽골학교가 탈북자 난민촌 설립의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당장 현실화 할 수 있는 일은 아닐지라도 조금씩 그 발걸음을 옮기고 있으니 머지않아 분명 가시적인 난민촌 설립이 이루어 질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것 모두가 우리나라에 와 있는 몽골인과 그들의 자녀들을 돕고 교육시키는 나섬공동체를 통해 이루고자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이요, 섭리라고 믿습니다.

존경하는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희와 함께 동역해 주십시오. 현재의 재한몽골학교와 나섬공동체의 사역은 우리만의 힘으로만 이루어가기엔 무척이나 힘겹고 절박한 상황입니다.
여러분의 삶의 철학과 섬김의 영성이 우리 학교와 분명 함께 하실 것이라고 믿으며 편지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나섬공동체와 재한 몽골학교를 섬기는 유해근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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