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섬의 김장 담그는 날은 한바탕 잔칫날이었습니다. 많은 자원봉사자들과 나섬의 식구들이 어울려 함께한 그날은 우리 모두에게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지난 11월 17일 올해 들어 첫 번째 추위가 닥쳤던 그날 우리는 김장을 했습니다. 예전부터 우리 선조들께서는 월동준비로 겨울을 맞이했었지요. 쌀 들여놓고, 김장 담그어 놓으면 그런대로 한 겨울 날 수 있다는 그런 안정감 때문이었겠죠. 언제부터인지 우리 나섬도 주님의 은혜 가운데 이렇게 월동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12월 11(주일)에는 오후 6시부터 영락교회 베다니홀에서 '나섬 문화축제'가 열립니다. 매년 하는 축제이지만 올해에는 특별히 '재한몽골학교 건축기금 마련'을 위하여 CBS기독교방송국에서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모두들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좋은 무대가 만들어 질 것 이라 믿습니다. 아울러 여러분의 동참을 기다립니다. 우리 나그네들의 소중한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꼭 오셔서 함께 어울려 주십시오. 여러분이 그 자리에 계신 것만으로 이미 충분한 섬김이며 나눔입니다.
또한 이번 행사는 재한몽골학교 건축을 위한 모금 행사이기도 합니다. 우리에게는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이 필요합니다. 현재 우리 학교의 건축을 위한 부지 문제는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는데 서울시와 건축 부지를 위하여 최종 협의 중이니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거라 믿습니다.
어느 새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돌아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올해에도 살아계신 주께서 우리 나섬을 놀랍게 사랑해 주셨습니다. 나그네의 길에 주께서 동행하신 표적이 가득합니다. 어느 누군가 저에게 "나섬이 사는 것을 보면 기적입니다!"라고 하시더군요. 맞습니다! 나섬의 사역은 주님의 은혜와 기적의 증거입니다. 한 해 동안 여러분을 통하여 이루어낸 사랑의 기적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놀라우신 주님의 은혜와 여러분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2000년 전 이 땅에 나그네로 오신 아기 예수님의 성탄을 축하드리며, 여러분 모두에게 성탄의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나섬 공동체 유해근 목사 드림
나섬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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