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섬사람들 이야기

   설렁거.E (2011년 7월 8일 졸업)
안녕하세요?
졸업생 설렁거.E입니다.
“재한몽골학교”
참으로 따뜻하고 집같은 우리 학교입니다.
그리고 언제나 가족같은 선생님들과 후배들... 그립습니다. ㅠㅠ
정말 이 학교를 다닐 때 몰랐던 많은 것을 학교를 떠나고 나서야 깨달으니 제가 너무
철이 없었던 거 같아요.
학교에 다닐 때 제가 공부를 그리 잘 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아는 것을 동생들에게 알려줄 걸... 가르쳐 줄 걸... 그리고 선생님들에게 인사를 좀 더 잘 할 걸... “선생님~ 힘내세요~^^”하고 응원도 해줄 걸... 공부도 좀 더 잘할 걸... “시험”이란 소리만 듣고 공부를 했던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후회스럽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이 좋은 학교를 떠나고 다른 한국 학교(고등학교)에 간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씁쓰을~ 하네요.
제가 얼마전 한국학교(중학교)에 가서 그곳 선생님을 만날 때 왠지 학교 분위기가 차가웠어요. 그리고 애들 시선도 정말...
하~ 선생님들도 무섭고 정말 거기서만 벗어날 수 있다면 어디로든지 도망가 버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몽골학교에 전화해서 이강애 선생님 목소리 들을 때 목구멍에 뭔가가 막히고 막 눈물이 나오더라고요.ㅠㅠ  부모님만 여기 없었으면 몽골 가고 싶은데. 그래도 엄마 생각하면 여기 다닐 수밖에 없으니까...ㅠㅠ
몽골학교~ 우리 집아~ 나 돌아올 때까지 잘 있어요~
정말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돌아올께요~
모두들 사랑해요! 그리고 고마워요~♥
아! 저와 함께 졸업한 9학년 친구들 13명도 데리고 올께요~!
재한몽골학교! 아자 아자 뿅♥! ㅋㅋ

설렁거는 올 해 7월 본교를 졸업한 학생입니다. 9학년을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해야하는데 부모님 모두 국내에서 일을 하고 계시니 한국고등학교에 진학하여야 합니다. 한국 고등학교에 진학하려면 중학교 3학년에 편입학을 한 후 고등학교에 배정을 받아야하므로 며칠 전 한국 중학교에 갔었던 것이죠. 바로 어제 편입학을 위해 필요한 서류 때문에 본교에 들렀다가 글을 남기고 갔습니다. 한국에 있는 동안 새로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어려움을 잘 극복하여 당당한 몽골인으로 자라나 몽골과 한국의 다리가 되길 기도합니다. 교감 이강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