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취급방침
오시는길

TEL : 02-446-4195
FAX : 02-458-2982

서울시 광진구 광장로 1
(광장동 401-17)
나섬교회

COPYRIGHT© 2016
NASOMCHURCH
ALL RIGHTS RESERVED.



나섬사람들 이야기

> 교회소식 > 나섬사람들 이야기
bible
   
나섬창업지원센타이야기2-유해근목사
다문화, 선교, 마이크로 크레딧 그리고 사회적 기업

우리 나섬공동체에서 지금까지 약 2년 여 동안 사회적 기업을 하면서 꽤나 언짢고 부담스러운 비판이 있었다. 교회가 무슨 돈벌이며, 목사가 무슨 기업을 하느냐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때마다 일일이 대꾸하기도 구차스럽고 설명해도 이해할 수도 없을 것 같아 꾹 참고 시간을 보내었다. 사회적 기업을 말하고 설명하기에 우리 한국교회의 토양이 지나치게 보수적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도 돈과 물질은 무척이나 세속적인 것이므로 가까이하면 안되는 것처럼 부지불식간에 의식화된 신앙도 한몫 거들었던 부분도 있었다. 그러니 속이 상하고 마음이 불편해도 참아야 했던 것이다. 그래서 교회를 떠난 이도 있고, 교회가 무슨 장사하는 곳이냐는 비아냥도 들었다. 이제와서 무슨 말을 하겠는가? 성질 같아서는 한바탕 논쟁도 하고 싶었지만 그래서 될 일이 아니니 참아야했다. 참 많이 힘든 기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말하려 한다. 새로운 미래를 위해서는 그 생각도, 패러다임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언제나 그 기회가 올까하는 기다림도 이제는 때가 되었나 싶어 이렇게 깃발을 든다. '나섬 창업지원센터'라고 불러보면서 혼자 웃기도 한다. '그렇다! 이제는 우리가 그 패러다임을 만들어가자'하는 마음이 들었다.  

언제까지 교회가 건축하며 부동산만 갖고 살아야 하는가? 그 많은 자본을 어디에 쓰면 하나님 나라와 관계가 있을까? 누구를 비판하는 것보다 우리가 십자가 지는 마음으로 이렇게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싶었다. 우리 공동체가 섬기는 다문화 이주자, 젊은 청년들, 은퇴와 함께 할 일이 사라지신 분들, 우리의 어르신들, 장애인, 그리고 선교 공동체에 대한 소중한 마음으로 헌신하려는 분들을 위하여 우리가 사회적기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단순한 사회적 기업을 넘어 선교적 기업으로까지 육성하고 싶다.

얼마 전 필리핀 빈곤지역 사역을 하는 후배 목사님을 통해서 그쪽에서도 봉제공장을 세워 빈곤지역의 현지인들을 돕는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리가 할 일이 그런 일이다. 선교가 추상적이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보다 구체적이며 현실적인 부분을 건드려 가야 한다.
우리의 선교적 지평은 한국에서만이 아니라 전세계다. 중국과 몽골, 인도와 이란, 터키와 필리핀 등 전세계 열방이 우리의 교구다. 복음은 삶의 문제와 결부되어야 한다. 단순한 종교적 교리의 전파가 아니라 삶의 질과 고통에 동참하려는 노력이 보여야 진정성이 있는 선교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하나님 나라와 근접하여야 한다. 그래서 자본주의도 사회주의도 아닌 하나님 나라의 모델 하우스를 짓고 싶다. 그것은 분명히 나눔과 섬김이 실현되는 공동체다. 지금으로서는 사회적기업의 형태일 수밖에 없다. 일자리를 만들어주며, 이익을 실현하는 공동체적 기업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나아가 그렇게 만들어진 이익은 선순환될 수 있도록 또 다른 사회적 기업에 재투자되어 더 많은 고용을 창출하여야 한다.

교회가 사회적 기업에 앞장선다면 지금 우리 사회의 문제 중 상당부분을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일자리 문제와 부의 양극화, 교회에 대한 심각한 비판, 나눔을 통한 평등 사회의 실현,  특히 다문화 가정에 대한 사회적 배려와 선교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 등 모든 문제에 가장 확실한 방법은 교회가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모든 작고 연약한 자들을 돕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 누구에게 이러한 실천적 가치를 요구하겠는가? 우리가 직접 해보는 것이다. 앞으로 우리 나섬은 국내와 국외를 가리지 않고 물이 흐르듯 축복이 흘러가는 삶을 선택할 것이다. 생명과 정의를 이루는 일에 헌신하는 우리 공동체가 되고 싶다.

 



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