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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예수』 (유해근 목사 著)을 읽고 ... [권태진 집사]

‘성육신 사건’을 ‘노마드’로 해석한 부분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우리의 본향이 여기가 아니듯 예수 그리스도의 본향도 여기가 아니셨다. 그 분도 본향을 떠나 이 세상에 오신 것이다. 그 분께서는 왜 떠나 이곳에 오셨을까? 그 분이 떠나시고자 하는 것은 그 분의 뜻이었을까? 아니면 하나님만의 뜻이었을까? 우리는 각자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 떠나지만 그분은 나누시고자 이 땅에 오셨다. 그 분의 성육신 사건, 노마드 사건은 나누심이었고, 그 나누심은 사랑의 표현이셨다. 그 분의 노마드는 사람을 섬기고 사랑을 나누기 위한 것이었다.
나를 위해 수고한 날들, 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애쓰는 나 자신의 모습에서 노마드의 의미를 찾을 수가 없다는 것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을 한다. “버리고 떠나지 못하는 나의 삶이 예수를 닮아 간다고 말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가지고 수없이 많은 날들을 고민해 보았지만 그러나 여전히 나는 나의 삶을 버리고 떠나지 못하고 있다. 아니 어쩌면 버리고 떠날 수가 없을 것이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내 삶의 모습에서는 하나님의 자리는 없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지라고 하신 십자가를 나는 결국 나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도구로 여겼을 뿐 진정한 십자가는 아니었다. 솔직하게 나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지라고 하신 그 십자가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 잘 알고 있다. 수없이 많은 날들이 흘렀지만 여전히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한 가지의 생각, 혼자 짐을 지고 가기엔 너무 힘들고 외로울 것 같아 그저 아니라고 부정하며 지내온 세월이지만 여전히 그 생각을 머리속에서 지울 수가 없다. ‘노마드’ 의 의미가 내 삶에 피부로 와 닿는다면 다시 말해 깊은 깨달음에 다다른다면 노마드적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버리고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가난하셨지만 자유로웠던 예수 그리스도의 삶에서 너무나 많은 것을 배우고 있지만 그 배움은 삶으로 잘 나타나지 않고 있다. 자유로웠던 그 분의 삶을 보면서 자유롭게 살지 못하는 내 삶에 대해 한숨이 나올 때가 있고 때로는 연민의 정마저 느껴지기까지 하다.
지금 내 곁에는 노마드의 삶을 찾기 위해 이 땅에 온 사람들이 있다. 비록 그들도 처음에는 경제적인 문제로 이곳에 왔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살고자 결단하고 진정한 노마드의 삶을 자청한 이들이다. 그렇게 결단하고 삶을 살고 있는 그들의 용기에 찬사와 존경을 보낸다.
안위한 삶을 버리고, 복음의 사명을 짊어지고 길을 떠난 바울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하나님의 영광을 버리고 가장 낮은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안정적이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살아가고 있는 나 자신은 예수를 보면서 지금 무엇을 느끼며 생각하고 있는가? 
성공하기 위해 살아가고 있는 내 삶에서 노마드는 진정 새로운 것을 의미한다. 버리고 떠날 수 있는 삶을 의미하며 또한 그렇게 살도록 요청한다. 그렇다면 떠날 때 아주 편하게 떠날 수 있도록 삶의 환경을 만들어야 하리라. 그러기 위해서는 쌓아두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나면 쓰레기가 될 것들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들은 절대로 만들지 말아야겠다. 
그리고 중요한 것 한 가지, 떠날 때 반드시 가져가야 될 소중한 것을 꼼꼼히 챙겨야겠다. 나에게 보여주신 하나님의 그 사랑, 채우면 채울수록, 더욱 더 많이 채울수록 좋은 그 사랑과 은혜를 또 깨닫고 더 깊이 깨달아 내 안에 가득히 넘쳐 흐르도록 할 것이다. 그래서 썩어 없어질 것을 위해 수고할 것이 아니라 참된 십자가의 삶, 노마드의 삶을 살아가야겠다. 노마드는 내가 선택해야 할 또 다른 십자가이다. 이 땅에 오셔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 주셨던 것처럼...

글쓴이 : 권태진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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