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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섬사람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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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섬사람들이야기6 [유해근목사]

두 달 전 우리 공동체에 작은 카페하나를 만들었어요. 아침마다 출근길에 들르는 우리 카페에서 나누는 커피 한잔은 저와 우리 식구들에게는 작은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지요. 게다가 아차산자락에서 풍겨오는 아카시아향기는 얼마나 진하게 코끝을 자극하는지요.주일이면 나섬공동체의 다양한 식구들이 카페를 가득 채우고, 커피 내리는 소리, 전세계의 언어가 교차하는 소리로 한바탕 난장을 여는 느낌이지요. 여기가 땅끝이로구나 하는 생각에 제겐 말로 다할 수 없는 행복감이 느껴지곤 하지요. 무엇이 그리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그저 행복할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마음입니다. 그렇다고 고통이 없어진 것은 아니지요. 행복하지만 여전히 힘들고 아픈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행복과 고통은 이렇게 제 삶과 사역 안에 함께 어울려 살아갑니다.

얼마 전 재한몽골학교 후원의 날 행사를 했어요.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아이들이 부르는 '거위의 꿈' 노래를 들으면서 자꾸 눈물이 났어요. 이상하게도 우리 아이들이 그 노래를 부르면 그렇게 눈물이 나네요. 한 달 전엔 몽골의 교육부 차관이 다녀갔어요. 그 차관도 우리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와 춤을 보면서 눈물을 훔치더라구요. 얼마나 감동을 받았는지 끝나고도 가지 않고 저하고 한참이나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몽골 신문에도 그날 교육부 차관의 우리 학교 방문소식이 크게 보도가 되었다네요. 우리 학교가 그리 유명하답니다.
학교 건축을 하려고 하지만 여건이 만만하지 않아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기다리고 있지요.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우리 나섬의 사회적 기업에서 나오는 표고버섯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버섯도 농약을 치고 그런대요. 하긴 그 버섯에서도 벌레가 나오니 어찌할 수 없나 봐요. 그런데 우리 버섯에는 정말 농약을 치지 않아요. 맛과 향이 살아있어 드신 분들이 여기저기서 주문을 많이 하고 계세요. 여러분께 이렇게 공개적으로 알려드리는 것은 인기가 좋으니 빨리 주문하시라는 겁니다. 버섯 한 박스를 만드는 비용과 그 노력을 생각하면 정말 농사 못짓겠어요. 그래도 우리는 정말 치열하게 살고 싶어 그 마음이라도 여러분께 나누어 드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만드는 표고버섯은 단순한 버섯이 아니라 우리 나섬의 정신과 마음이 들어 있어요. 
뿐만 아니라 이제 6월이면 기다리던 블루베리가 나옵니다. 살아있는 블루베리의 그 맛을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네요. 
나섬의 커피는 전세계에서 가장 맛이 있고 신선한 커피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네팔의 히말라야에서 공정무역으로 생두를 수입했어요. 커피 테스트를 하였는데 히말라야의 커피가 무척 높은 수준의 맛과 향을 가지고 있다는 결론을 얻었지요. 이번 달 말이면 우리에게 도착합니다. 꼭 그 맛을 나누어 드리고 싶어요. 
6월은 여름인지 봄인지를 분간하지 못하는 어중간한 계절입니다. 마음이 봄이면 봄이고 생각이 여름이면 여름이 됩니다. 행복하지만 고통은 여전하다는 제 고백은 그런 날씨 같아요. 어디에 방점을 두고 살까요? 행복하다는 마음이 고통을 이겨내며 살고 싶어요. 나섬에는 오늘따라 커피향이 진한 아카시아 향과 함께 기가막히네요. 한번 방문해 주세요. 그리고 그 진한 커피한잔 나누고 싶어요. 기다릴께요.

나섬에서 유해근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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