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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예수를 읽고 [박현옥 집사]

「노마드 예수」(유해근목사 저)가 출판되었을 때 이 책을 읽고 참 감동을 많이 받았었다. 그런데 이번 피택항존직 교육을 받으면서 추천도서로 선정되어 다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다시 읽으면서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 
이 책에 등장하거나 소개되고 있는, 저자인 유해근 목사님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들이 늘 가까이에서 접하는 사람들과 그들에 대한 이야기이고, 또 현재 내가 몸담고 있는 나섬공동체에 대한 너무나 친숙하고 항상 듣는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남다르다고 할 수 있는 느낌을 가지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독서를 통해서 나섬의 이야기들을 한층 더 깊이 공감하는 가운데 이제까지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느낌들과 감정들을 접하게 되었다. 
창세기 12장 1절  ‘너는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너에게 지시하는 땅으로 가라’ 는 성경의 이 말씀을 삶 속에서 늘 적용하며 사는 것이 노마드적 삶과 철학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새로운 삶을 향해 나가는 삶,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그러나 신실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으로 떠나는 삶이 노마드적 삶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새로운 삶의 자리도 시간이 지나면서 안락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가운데 우리 인간의 속성과 욕심 많은 우리의 본성으로 인해 본래의 그 신선함과 노마드적 삶의 모습을 변질시키고 말아 버린다. 
내 삶의 모습도 늘 그래 왔던 것 같다. 태어나서 47년이라는 시간을 살아오면서, 만나고 사랑하며 살아왔던 많은 삶의 시간들 속에서 소중하며 결정적으로 중요한 순간들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카이로스의 시간처럼 나에게 다가왔었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게 되면 익숙하고 편안해져 그토록 빛났던 삶의 아름다움은 그 의미를 잃어버렸고 찬란했던 그 빛은 바랬었다. 때문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또 하나의 카이로스의 때가 되면, 능숙하게 잘 해 낼 수 있을 것 같고, 잘 살 수 있을 것 같은 이제까지 살아온 삶의 자리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하며, 꿈과 소망이 빚어낸 미래의 터전을 향해 떠나야 하는 아픔을 가지고 새로운 노마드적 삶의 자리를 향해 나아가야 했던 것 같다.  
노마드적 삶의 떠남과 함께 만나게 되는 것은 참으로 낯선 환경, 상황, 사람들이다. 항상 떠나는 노마드의 삶은 새롭게 만나게 되는 낯선 환경과 공간, 상황들 그리고 낯선 사람들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껴안으며 이해하고 감싸지 않으면 안 되는 포용하는 삶의 순간들이 된다. 그 속에서 받아들이고 용납하고 품어내지 않으면 안 되었던 시간들을 통해 우리는 조금씩 하나님의 용서의 사랑을 배우고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되어가지 않나 싶다. 
노마드적 삶이란, 그 마지막 삶의 자리에서 우리 영혼을 창조하신 그 분께서 우리의 삶을 통해서 창조하고 만들고 싶으셨던 그리고 또한 가장 표현해내고 싶으셨던 가장 귀하고 멋진 모습으로 우리가 변화되어 그 분 앞에 서게 되는 것이리라 여긴다. 우리가 그분을 배반하지 않고 끝까지 붙들고 섬긴다면 말이다. 
우리가 고이지 않고 썩지 않고 타락하지 않고 그 분의 형상을 닮기 원하는 하나님의 사랑과 우리가 끝없이 닮고자 하고 추구하고자 하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노마드적 삶의 자리로 우리를 몰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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