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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섬사람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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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 나섬이야기

7월의 나섬 이야기

지난 6월 13일 재한몽골학교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새 학교 건물로 이사한 후 처음으로 고등학교 아이들이 졸업을 했지요. 늘 우리 학교 졸업식을 할 때마다 느끼는 바지만 저는 자꾸만 눈물이 났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지낸 시간들이 생각나고 주님 은혜 감사해서 자꾸만 눈물이 났어요. 나섬의 사역을 하면서 수없이 많은 나그네들을 만나고 떠나보내지만 그럴 때마다 서운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네요. 우리 몽골 아이들이 학교를 떠나 더 넓은 세상에서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돌보아주시길 기도했어요.
우리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아름답게 떠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동역자님께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
필리핀 행복학교가 6월 28일(화) 개교를 하게 되었어요. 아마 이 편지가 도착할 즈음 필리핀 행복학교는 개교를 했겠지요. 봉제기술을 가르칠 재봉틀을 구입하고, 컴퓨터를 가르칠 수 있도록 컴퓨터를 기증받아 설치를 마친 상태입니다. 한글 교육을 위하여 교재를 보내고, 학교 시설을 리모델링하며 학교에서 필요한 봉고차를 구입했어요. 아직도 할 일이 많지만 하나씩 만들어 가면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함을 느낍니다. 도와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계속해서 기도와 사랑으로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터키의 호잣트 선교사의 사역은 분명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음을 확신합니다. 특히 무슬림 난민 사역이야말로 이슬람 선교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획기적인 사역입니다. 오는 10월 3일부터 ‘호잣트와 함께 하는 무슬림 난민학교’가 열립니다. 저와 뉴라이프 선교회의 회원들이 동참하여 기도와 헌신으로 동역할 예정입니다. 함께 하기 원하신다면 연락을 주십시오.
보고 싶은 동역자님!
몽골학교 앞마당에 포도나무 일곱 그루를 심었습니다. 포도나무 터널을 만들어 가나안의 모습을 재현하고 싶어서이지요. 지금은 작은 묘목이지만 몇 년 후면 장미넝쿨로 충만한 몽골학교 울타리와 함께 포도송이가 주렁주렁 달리는 꿈을 꿉니다.
오늘은 보잘 것 없는 나그네들을 섬기는 작고 존재감 없는 공동체지만 언젠가는 세상을 바꾸고 교회와 선교를 새롭게 갱신하는 꿈을 꾸면서 그런 소망과 믿음을 담아 포도나무를 심었습니다. 반드시 세상을 놀라게 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소중하게 쓰임 받는 날이 올 것임을 믿습니다.
여러분께도 포도나무 터널을 꼭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겨자씨가 겨자나무가 된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실현하고 싶습니다. 작은 겨자씨 같은 나그네들과 몽골학교 아이들이 겨자나무가 되어 큰 사명을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오히려 그들이 우리를 도울 날이 오고 우리는 그들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게 될 것입니다.
무더운 여름입니다. 여름을 보내야 가을이 오겠지요. 결실은 여름의 역할을 통하여만 가능합니다. 힘들고 고된 삶은 기쁨으로 곡식을 가지고 돌아오는 날을 예고하는 통과의례입니다. 의미 있는 여름을 보내려 합니다. 오는 7월 11일부터 ‘나섬지도자학교’를 시작합니다. 전세계로 흩어질 나섬의 외국인 리더들이 참여하여 집중적인 훈련을 받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순례자가 된 나그네들이 하나님 나라의 지도자로 쓰임 받을 수 있도록 ‘나섬지도자학교’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이곳에서 호잣트 선교사와 같은 새로운 선교의 리더들이 배출될 것입니다.

하루하루를 열정과 순종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려 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살 수만 있다면 그것이 복임을 압니다. 주어지는 고난은 그런대로 이겨 나갈 것입니다. 힘들다면 그것은 곧 살아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즐기려 합니다. 동역자님의 소중한 동참이 늘 위로와 힘이 됩니다. 끝까지 지켜봐주시고 함께 해주십시오. 나섬과 몽골학교의 모든 사역은 동역자님의 사랑과 기도로 운영되고 있음을 기억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포도나무를 심는 나섬의 유해근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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