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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톡89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꿈을 꾼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꿈을 꾼다

위기 앞에서 기회를 찾는 것이 이 세상의 성공 키워드다. 위기가 닥쳐야 생각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나섬의 사역을 해오면서 나는 수없이 그런 경험을 했다. 무너지면 다시 일어나야한다는 오기와 집념으로 살았다. 배반을 당하거나 실패하게 되는 날이면 울면서도 입술을 깨물고 눈에 힘을 주었다.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추스르며 용기를 달라고 기도 했다. 포기하면 지는 것이라 생각하고 다시 살아날 방법을 찾아 나서야했다.
몽골학교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올 해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받았던 재정이 단 한 번에 날라가 버렸기 때문이다. 돈이란 그렇게 우리를 웃고 울게 만드는 힘이 있는가보다. 정말 돈의 힘이란 무서운 것이다. 돈에 길들여지고 있는 것 같아 무섭다.
잠시동안 맨탈붕괴라는 공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걱정이 되는 것은 두 번째이고 오히려 화가 나서 못견디겠는 거다. 이렇게 무시당하고 사는 것에 익숙해질 법도 같은데 이제는 그런 것이 너무도 싫다.
내년이 문제가 아니라 더 먼 미래가 문제다. 하루 이틀의 문젯거리가 아니라 가장 본질적인 것이 해결이 되어야 한다. 언제까지 의존적으로 살 수는 없다. 자립하고 독립하여야 한다. 어떻게든 재정적 자립의 틀을 만들지 않으면 우리는 영원히 그 돈의 딜레마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학교 운영을 위한 재정적 자립의 길을 찾아야 한다. 갑자기 불어 닥친 위기감이 오히려 학교를 자생력 있게 키우는 기회로 만들어내야 한다. 아무도 우리 편이 아님을 알고 독립해야 한다. 독립 운동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그동안 나섬과 몽골학교의 사역은 매일매일 피를 말리는 고통의 연속이었다. 돈이 떨어지면 밥 대신 라면을 먹으며 살았다. 적은 돈이라도 그 돈에 길들여지기 싫어 몸부림치며 살아왔다. 그러나 돈이 힘이라는 자본주의의 등식 앞에서 우리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절망하여야 했다. 돈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는 사실 앞에 울며 탄식하기도 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어느 누구도 우리를 대신해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이다. 우리 스스로 자신을 책임지는 삶만이 우리의 사역과 인생을 지속가능하게 한다는 것 말이다.
그래서 나는 경제적 자립을 꿈꾸게 되었다. 반드시 경제적 자립을 이루어 어느 누가 나섬과 몽골학교의 운영을 맡더라도 어려움이 없도록 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길을 찾아나서는 유목민처럼 나 또한 경제적 자립의 길을 찾아 나선다. 어디에 길이 있는지 모르지만 헤매고 헤매어서라도 반드시 그 길을 찾아야 한다.
지금은 위기다. 하지만 재정의 위기 앞에서 포기할 수는 없다. 오히려 이 위기를 경제적 자립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오늘은 울지만 그 눈물이 기쁨과 감사의 눈물로 바뀔 날을 상상한다. 좋을지 나쁠지 모르는 인생이다. 위기가 우리에게 기회가 된다면 그것은 축복이다.
공무원들이 버린 몽골학교가 다시 일어난다면 그들은 우리를 위하여 잠시 악역을 맡은 것뿐이리라. 정말 좋을지 나쁠지는 아무도 모른다. 오직 하늘만 아는 비밀이다. 그러나 확신하건대 이번이 정말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는 것이다. 자꾸 그런 믿음이 생기는 것은 이도 하늘의 뜻이기 때문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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