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취급방침
오시는길

TEL : 02-446-4195
FAX : 02-458-2982

서울시 광진구 광장로 1
(광장동 401-17)
나섬교회

COPYRIGHT© 2016
NASOMCHURCH
ALL RIGHTS RESERVED.



나섬사람들 이야기

> 교회소식 > 나섬사람들 이야기
bible
   
멋진 바리스타가 되어 테헤란으로 [경성현 집사(커피복 아카데미 강사)]

오늘날과 같이 기호음료로서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건 예멘을 중심으로 한 이슬람지역, 다시 말하면 이슬람교도가 대부분이었던 지금의 중동 지역이었다.
그중에서도 이란은 이슬람 지역의 여러 국가들 중에서도 특히 페르시아 문화를 기반으로 문명국으로의 발전을 거듭한 나라였는데, 특별히 우리 나섬공동체에는 많은 이란인 이주 노동자들이 찾아오고 있고, 매년 열리는 “나섬 다문화 페스티발” 등의 행사를 통하여 그들의 음악과 문화는 물론, 직접 조리한 음식을 맛보는 등의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결코 낯선 나라가 아니다

오늘 특별히 소개하고자 하는 친구는 바로 그 이란에서 지난 해 부인과 자녀 둘을 데리고 한국에 입국하여 현재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는 ‘자바드’ 씨다.

그는 성격이 내성적이고 한국어도 아직 서툴기 때문인지 늘 조용히 미소만 짓곤 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내가 갓 로스팅한 커피 원두를 다루는 모습을 본 이후로 커피의 본고장 출신답게 커피와 바리스타 교육에 대하여 은근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러더니 급기야  사회적기업 나섬의 “coffee福(커피볶)”에서 운영하는 바리스타 아카데미에 정식으로 등록하여 커피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자바드씨의 개인 여건상(한국어 수업을 위해 매일 서울에서 인천을 오가고 있다) 야간반(오후7시~10시) 수업에 참여할 수밖에 없어 무척 고된 일정에도 불구하고 커피 공부에 임하는 표정과 자세는 언제 봐도 진지하고 열정이 넘친다.
원두를 다루고 커피를 추출하는 솜씨 또한 전문 바리스타 못지않은 출중한 실력을 발휘하고 있어 같은 클래스에서 공부하고 있는 수강생들 사이에서도 부러움과 감탄의 대상이 되는 걸 보면 과연 커피의 본고장 출신답다는 소리가 저절로 나올 법하다.

자바드씨의 앞으로의 꿈을 내가 자세하게 알 수는 없지만 그 많은 꿈 중 하나는 먼 옛날 그들의 조상이 그래왔던 것처럼 테헤란 어느 골목의 멋진 페르시아풍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를 추출하는 멋진 바리스타가 되는 것도 포함되어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아무쪼록 나머지 바리스타 아카데미 수강 일정도 완벽히 소화해 내어 그의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맛있는 커피를 추출해 내는 최고의 바리스타가 되길 바란다.  



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