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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톡69 낙수 효과와 한국교회의 경제정의


낙수 효과와 한국교회의 경제정의

경제학 용어중에 낙수횩과라는 말이 있다. 위로부터 아래로 물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경제적인 가치가 흘러내려가 모든 공동체가 온전하게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도록 만드는 효과다. 재벌만이 돈을 벌어 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 맨밑바닥 작은 소기업도 함께 사는 것을 기대하는 것이다. 부자들만의 세상이아니라 가난한 소시민들에게도 골고루 먹고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이것이 정의로운 세상의 필수조건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나라는 이 낙수효과가 일어나지 않는다. 다시말하면 돈맥경화의 상황이다. 위에서부터아래까지 골고루 흘러내려가야 할 모든 기회와 가치와 경제적 분배의 정의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 독점이 일어난느 것이다. 재벌과 부자와 가진자들만의 독점이다. 그러니 밑바닥 낮은 곳에 거하는 모든 이들은 절망의 아우성 그 자체다. 낙수 효과를 기대하던이들은 더 이상 희망을 찾지 못한다. 재벌들과 대기업은 수백억 달러의 유보자산을 저축하고 있다지만 그중의 얼마만이라도 함께 나누려는 생각을 가진 이들은 없다. 비극이다.
이러한 일들이 비단 우리나라의 경제와 사회만의 일은 아니다. 교회안에서도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아니 더 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다. 부와 권력의 독점이 심각하다. 대형교회 목회자는 성공한 사람들이며, 작은 교회나 농어촌 목회자는 실패한 목사라는 도식이 거의 일반화된 것은 비극중 비극이다. 독점은 더욱 독점을 가속화한다. 가진자들은 더 많이 가지려 하는 것이 상식이 되었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누가 더 큰가하는 자본주의식 경쟁심리가 발동하는 곳도 교회다.

나는 작디작은 목회를 한다. 나섬이라는 말에서처럼 누구도 내 삶과 목회에 가능성과 희망을 찾지 못한다. 나 스스로 열등감과 패배감으로 고통받던 적이 있었을 만큼 나는 내 목회와 삶의 자리에 대하여 부족함을 인정한다. 나는 작다. 나는 형편없는 인생을 살고 있다. 그러나 한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다. 이대로 이렇게 한국교회와 우리 모두가살아야 하는가이다.
독점을 인정하고 실패와 열등감으로 아파하는 이들이 차고 넘치는 교회가 옳은가를 묻고 싶다. 아니 이런 분배없는 독점을 정의라고 말하고 이런 독점의 교회를 성공이라 말하는 것이 맞는가 묻고 싶다.
대형교회를 만든 사람들은 능력이 있어서이고 작은 미자립 교회를 목회하는 이들은 능력이 없어서라고 일방적 매도를 듣고 사는 것이 옳은가 묻고 싶다. 교회도 천민 자본주의로 전락하는 것을 그대로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하는가?

낙수효과가 없는 경제는 망한다. 결국 낙수효과는 모든 것을 독점하고 나누지 않음으로 피가 막혀 동맥경화가 일어나는 것처럼 결국 쓰러지는 길이다. 심장에서부터 작은 모세혈관까지 이어져 흘러가는 건강한 혈관만이 우리를 살리는것처럼 경제도 사회도 아니 교회도 그렇게 밑바닥으로 세밀한 부분까지도 흘러가야 한다.
그런데 어느 대형교회는 800억이 비자금을 만들어 숨겨 두었다 하지 않나? 궁궐같은 예배당을 짓느라 몇백억 아니 천억을 넘어서라도 예배당 짓는일에만 관심을 갖는 교회가 있지 않나? 그 교인들도 사실은 작은 교회에서 간 사람들이다. 그 교인들중 상당수는 시골 어느 교회의 목회자로부터 감동을 받아 신앙생활을 시작한 성도들이다. 그 대형교회의 교인들중 대다수는 작은 개척교회 목사의 눈물의 기도로 믿음을 소유했던 사람들이다. 왜 독점하려 하는가? 누가 당신들에게 그 많은 교인들전부 소유하라 했는가? 아니 그들의 헌금 모두가 왜 당신들 것이어야 하는지 묻고 싶다. 옆교회 분열되면 그 옆교회는 대박이라는 등식이 일반화 되어버린 한국교호ㅢ 현실에서 독점은 죄다. 그것을 능력있는 목회자라 말하지 말라. 그것을 성공이라 평가하지도 말라.

낙수효과를 위하여 교회의 모든 부와 권력을 나누는 실천 모임이 필요하다. 한국교회의 재정을 공유하며 나누어 가장 필요한 곳으로 흘러가게 하는 낙수효과를 이룰 수 있는 새로운 재단의 출현이 시급하다. 요즘 사회적 경제를 말하는 일들이 많다. 그렇다. 교회도 이런 사회적 경제의 틀을 받아 들여야 한다. 교회야 말로 사회적 경제의 한복판에서 고민하고 경제적 정의를 실천하여야 한다.
  교회안의 부와 권력이 독점되는 것이 오늘 교회의 문제다. 교회가 세상의 비판과 손가락질에서 벗어나 새로운 교회로 변신하는 길은 오직 하나 교회의 모든 부와 권력을 정의롭게 나누며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다시 변화하는 것뿐이다.

교인들도 더 이상 그렇게 몰려가지 말라. 낙수 효과는 교인들의 이동도 말한다. 낮은곳으로 흘러가는 교인들이 많아져야 건강한 교회가 된다. 그런데 이제 거의 모든 교인들이 대형교회로 달려가는 형국이다. 비극이다. 키워놓으면 대형교회로, 조금 교회안에 문제가 생기면 대형교회로... 이렇게해서 교회는 끝장나는 것이다.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가능한 작은 교회로, 가능한 고향 교회로 찾아가야 한다. 헌금도 나누어 작은 교회로 보내져야 한다. 선교지와 가난한이들의 자리로 흘러가도록 새로운 나눔 재단이 필요하다. 누가 그 깃발을 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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