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취급방침
오시는길

TEL : 02-446-4195
FAX : 02-458-2982

서울시 광진구 광장로 1
(광장동 401-17)
나섬교회

COPYRIGHT© 2016
NASOMCHURCH
ALL RIGHTS RESERVED.



나섬사람들 이야기

> 교회소식 > 나섬사람들 이야기
bible
   
9월의 나섬이야기

  몽골의 고비를 다녀왔습니다. 고비라는 말은 '척박하고 황폐한 땅'이라는 뜻입니다. 고비는 그대로 광야지요. 살다가 힘이 들면 가끔 찾아가곤 하는 곳이 고비입니다. 저는 벌써 다섯 번 다녀왔으니 고비가 좋은가 봅니다.
그런데 정작 고비에서는 고비가 싫습니다. 그러다 고비에서 돌아와 며칠 지나면 고비가 다시 그리워집니다. 고비에는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 빈 공간이 전부이지요. 하늘과 바람과 버려진 듯 메마른 땅에서 무언가를 찾아다니는 가축들, 그리고 검은 눈동자의 유목민이 전부입니다. 길도 없고 집도 없고 물도 없고... 그래서 고비에서는 하나님 외에는 아무것도 찾을 수가  없어요. 광야는 하나님을 믿게 하는 힘이 있지요. 저는 고비에서 길을 묻고 돌아왔습니다. 남은 삶과 가야할 길에 대한 물음이었습니다. 주께서는 가르쳐 주셨습니다. ‘두려워말고 다시 광야로 나가라.’ ‘걱정하지 말고 떠나라.’ 하시네요.

사랑하는 동역자님!
얼마나 힘이 드십니까? 고비에서 동역자님을 위하여 기도했어요. 나섬과 몽골학교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광야의 구름기둥과 불기둥의 인도하심이 있기를,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시는 은총이 있기를 기도했습니다. 고비에서는 정말 그 기도밖에 나오지 않더군요. 주께서 제 기도를 들어 주실 것이라 확신합니다. 동역자님의 삶에도 고비에서 만난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시길 빕니다.
지난 8월 인도팀 리더 판가즈 전도사가 목사고시에 합격하여 오는 10월 셋째 주 목요일 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로 찾아온 힌두교인이 예수를 믿고 세례를 받고 장신대에서 신학공부를 마친 후, 이제 목사안수를 앞두고 있는 것입니다. 몽골의 보르마 목사와 터키의 호잣트 목사에 이어 세 번째의 열매입니다. 저와 판가즈는 그냥 행복해서 눈물이 납니다. 힘든 시간도 많았지만 얼마나 많은 은혜가 있었는지를 생각하면 감사할 뿐입니다. 앞으로 목사안수 후 선교사 파송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판가즈전도사를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십시오.
몽골학교는 새학년이 시작되었습니다만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입학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는 더 활기차게 돌아갑니다.
지금 나섬에서는 햇빛발전소와 빵공장이 세워져 운영되고 있습니다. 버섯농장도 곧 지어질 것입니다. 벌들이 꿀을 날라다 주고, 옥상의 텃밭에서는 채소가 자랍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모델 하우스를 꿈꾸고 있습니다. 미래 선교의 모델이 나섬 안에 존재합니다. 많은 선교사님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고비에서 다시 힘을 얻고 돌아왔으니 새롭게 도전하고 꿈을 꾸려합니다.
  
존경하는 동역자님!
몽골의 보르마 선교사와 터키의 호잣트 선교사는 자신들에게 주어진 사역을 헌신적으로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으로 정말 놀라운 일들이 그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제가 몽골과 터키를 돌아보고 오면서 느낀 것은 역파송이야말로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선교 전략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사랑이 이 사역을 만들어 갑니다. 지속적인 기도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고비에서 무지개를 보았습니다. 주께서 눈먼 목사에게 무지개를 보여주셨습니다. 다시는 그런 고통 주지 않으시겠다는 약속의 표시라 생각했습니다. 고비의 무지개를 보면서 나섬과 몽골학교의 미래를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이 마지막 때에 쓰시는 공동체가 될 것을 다짐했습니다. 여러분과 그 꿈을 꾸며 함께 이루고 싶습니다. 계속 함께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나섬과 몽골학교에서 유해근 목사 올림




 



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