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섬사람들 이야기

저는 지난 2010년 06월부터 나섬 어린이집에서 몽골어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자르갈이라고 합니다. 저는 한국인 남편과 6살 딸아이를 둔 결혼이민자입니다. 제가 한국에 온지는  10년이 되었는데 아이들을 워낙 좋아해서 오랫동안 몇몇 어린이집에서 다문화 강사로 활동하기도 하였습니다. 
나섬 어린이집은 한 지인을 통해 알게 되어 몽골어 교사로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나섬 어린이집은 다문화, 외국인 근로자들의 자녀들을 위해서 24시간 개방하는 특별한 어린이집입니다. 그래서 처음 일을 시작 할 때에는 많은 부담감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집에서 같이 활동하시는 한국인, 몽골인 선생님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을 만나면서 안타까웠던 것은 부모에 사정에 의해 아이들이 모국으로 돌아간다거나, 지방으로 내려가게 되어 아이들의 교육이 중단되는 상황을 맞이했던 것이며, 또한 새로 입소한 아이들과 기존 아이들의 몽골어 수준을 맞추는 것이 어려운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아이들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나섬 어린이집에서 한국, 몽골, 이란, 인도, 우즈베키스탄 등 여러 나라 아이들을 만나보면서 얼굴 색, 언어, 문화는 다르지만 역시 같은 아이들이구나 하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처음 한국에 와서 한국말 하나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한국 언어, 한국 문화를 가르쳐 주고 도와주는 나섬 어린이집을 보면서 저도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은 꿈이 생겼습니다. 나섬에 다니는 아이들 모두 제 아이처럼 정성을 다해서 보살펴 주기 위해 더욱 노력 하겠습니다.

다문화, 외국인 아이들을 위해서 좋은 일을 하시는 나섬 어린이집 원장님과 선생님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부족하지만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후원자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계속 성원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