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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섬사람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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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섬사람들이야기2012-7

7월 소식지

어느 해부터인지 우리는 여름이 오는 게 무섭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연이어 물난리를 당했기 때문인 것 같네요. 무더운 여름이 되면서 비가 온다는 소리만 들리면 가슴이 덜컹 내려앉습니다. 올해에는 무사히 지나야 할텐데 하면서 지난 봄부터 주변 정리도 하고 대비도 하고 있어요. 그러나 하늘의 뜻을 누가 알 것이며, 인간이 자연을 어떻게 거스르고 막아 설 수 있을까요? 우리가 당한 피해도 사실은 인간이 스스로 만든 자살골 같은 것입니다. 우리 공동체 위에 아차산이 있는데 그곳에 공사를 하면서 나무를 벤 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이 피해를 불렀지요. 올 여름을 잘 지내도록 기도해 주세요.

지난 6월 8일 몽골학교 후원의 날 행사가 삼성동에 있는 한국전력공사 대강당에서 열렸습니다. 먼저 그 행사를 지원해 주신 한전을 포함한 관계된 모든 분들과 특별히 찾아와 동참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올 초, 몽골학교의 운영문제가 크게 드러나기 시작할 때는 참으로 난감하고 힘들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여기에 하나님의 뜻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른 기관은 교육청으로부터 얼마를 지원받았느니, 또 어느 단체는 정부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느니 하는 소리를 들으면 괜히 속에서 화가 나고 우리같이 이렇게 고생하면서 일하는 사람은 돌아보지도 않는 것에 무척 섭섭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그게 아니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정말 우리가 제대로 하고 있다는 자부심 같은 것도 생겼구요. 결국 힘들지만 정부 지원 없이 가는 것이 옳다는 것에 생각이 이르렀어요.
여러 번 강조하고 부탁드린 것처럼 우리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작은 사랑과 기도로 가려합니다. 여러분의 후원과 기도가 결국 하늘의 뜻이라는 생각입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계시지만 또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꼭 이 편지를 읽으시고 매월 일 만 원 후원자가 되어주십시오. 그래서 우리 학교가 오랫동안 여러분과 함께 동역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동참해 주십시오.

사랑하는 후원자님!
나섬의 외국인 신학생들이 한 학기를 잘 마쳤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에는 이호잣 전도사가 목사고시를 보았구요. 물론 한 번에 합격하는 것은 쉬울 것 같지는 않네요. 그래도 최선을 다해 시험을 보았답니다. 뿐만 아니라 이란인 자파드가 한국어 인증시험을 보았어요. 그러나 아직 장신대 입학에 필요한 한국어 등급을 받지는 못했네요. 조금은 걱정이 되지만 정작 자파드 자신은 언제나 웃는 얼굴입니다. 늘 그렇게 긍정적이네요. 하긴 그런 마음이 아니었다면 가족을 데리고 여기까지 왔을까요? 태생이 그렇게 선하고 밝으니 미래도 잘 열리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과 장마가 부담스러운 계절이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지금이 사랑받는 시간이라 여겨집니다. 사랑받고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이지요. 사실은 우리가 힘들어 할 때에 오히려 은혜가 많았어요. 경제도 어렵고 들려오는 소식은 그리 편안하지 않지만 희망을 갖고 기다립니다. 여기 나섬에서는 오직 기도하고 간구하는 것만 있어요.
하늘의 은혜와 긍휼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길 또한 기도 할께요. 안녕히 계십시오.
  나섬에서 유해근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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