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는 지난달 5일 <제12기 나섬 다문화학교>를 시작하였습니다.
초급반부터 고급반까지 4개 반으로 운영되고 있는 우리학교는
30여 명의 이주민 학생들이 제2의 고향 한국에 조기정착하고
빨리 적응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갓 3개월이 넘은 아기의 엄마인 중국출신 손강려씨는 너무 공부하고 싶은데
아이 때문에 공부할 수 있는 곳이 없다며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처음에는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에게 방해가 될까봐 많이 걱정했지만,
지금은 강려씨와 같은 이유로 아기를 안고 찾아온 여성들이 모여
한 반을 이루게 되었답니다.
엄마 학생들은 서로 이모, 언니하며 얼마나 즐겁게 수업을 하고 있는지
그 반에만 들어가면 언제나 화기애애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현재 한국에는 전체가구의 2.2%인 38만7천 가구의 다문화가족(2011,행정안전부)이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그 비율은 증가하겠지요.
그래서 우리 나섬학교는 더욱 내실 있는 프로그램의 개발과 추진으로
다문화가족 구성원이 한국사회의 일원으로 잘 자리매김할 수 있게 돕고자 합니다.
이에 기초한국어교육 뿐 아니라 취업교육과 자격증 취득반(한국어능력대비반/ 컴퓨터자격증대비반)을 통하여 중급이상의 이주자들이 경제적인 기반마련과 취업선택의 폭을 넓혀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부모교육과 가족캠프를 통하여 가족 간의 오해와 갈등으로 단절과 해체위기에 있는 가족이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나섬학교는 결혼이민자들을 강사로 양성하여 각급 학교와 유치원에
다문화강사로 파견하여 다문화이해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이며, 다음세대를 이끌어갈 우리 아이들이 다양성의 가치를 인정하는 글로벌 리더로 자라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나섬 다문화학교는 이주여성들에게 친정집과 같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이주민들에게 많은 위로와 도움을 줄 수 있는 우리학교가 될 수 있도록, 운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계속 기도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나섬학교 이혜정 전도사
나섬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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