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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톡427 광야에 길을 내라

  하나님이 새 일을 행하신다는 말씀으로 새해를 시작한다. 이사야 43장을 통하여 주시는 말씀이다. 하나님의 새 일이란 광야에 길을 만드는 것이며 사막에 강물이 흐르게 하는 것이다. 광야에 길을 만든다는 말씀이 내 가슴에 깊이 새겨진다. 

이라는 말은 내 삶과 사역의 철학을 한마디로 설명하는 키워드다. 예수님도 자신이 길이라 말씀하셨듯이 우리는 길이라는 말이 갖는 무게감에 깊은 공감과 의미를 새겨야 할 것이다. 성을 쌓고 그 성안에 안주하려는 본성을 거부하고 스스로 길 위로 올라서는 삶은 위대하다. 이스라엘 민족이 애급에서 광야로, 성안에서 길 위로 올라 광야에서 나그네로 살았던 역사를 반추하면서 나는 언제나 길을 만드는 삶을 선택하라 말해왔다.

며칠 전 큰아들이 서초동 로펌에서 편히 살다가 자신만의 이름을 걸고 새로운 길을 만들겠다며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다. 처음에는 아비의 입장에서 불안하고 과연 밥은 먹고 살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지만 결국 마음을 정한 아들을 격려하고 기도를 시작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광야로 나가겠다는 의지와 결단이다. 성안에 안주하려는 본능을 거부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면 그 후부터는 하나님께서 책임지신다. 하나님이 새 일을 행하시겠다는 것을 믿고 떠나는 결심을 하기까지가 인간의 역할이다.

나도 그랬다. 30년 전에 나그네 사역을 하겠다며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구로공단에 들어간 것은 얼마나 두렵고 떨리는 일이었던지! 처자식을 둔 가장이 아무런 대책도 없이 모두가 가려는 길을 마다하고 나 혼자만의 단독자로 미지의 미래를 향해 떠난다는 것은 엄청난 일탈이었다. 돌아보면 그때의 결단은 중요한 변곡점이었고 그 후 하나님의 은혜로 광야에 길을 내는 삶을 살아왔다.

지금은 유라시아 유니온 교회를 동대문 비전센터 안에 개척하려는 생각을 갖고 기도하며 적임자를 찾는 중이다. 그러나 아직 찾지 못해 답답한 심정이다. 광야에 길을 내신다는 하나님의 말씀이 무색하다. 광야로 나오는 사람이 없으니 하나님이 하실 일이 없다. 도우시고 행하시는 하나님은 결단하고 순종하는 이들을 통하여 당신의 새 일을 만들어 가신다.

나는 큰아들의 결단이 그 자체로 하나님께서 일하실 기회를 드렸음으로 소중한 것이라 믿는다. 하나님이 하실 것을 믿고 광야를 선택하는 것은 언제나 옳다. 젊다는 것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젊음의 기준은 나이가 아니라 광야를 선택할 수 있는가의 여부다. 실패와 무관하게 믿음의 자리로 자신의 존재를 옮기는 것이 용기다. 용기 있는 자만이 자유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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