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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톡418 가나안 교인과 한국교회의 개혁

   가나안 교인들이 늘어가고 있다. 모든 교단의 교인수가 줄어들고 있다. 교회관계 연구기관들이 앞 다투어 교회에 대한 세상의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결과는 매우 부정적이다. 한마디로 교회에 대한 여론은 매우 좋지 않다. 내가 아는 어느 기독교방송 출신의 피디는 자신도 교회에 나가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한다. 전에는 믿음이 좋은 사람이었는데도 말이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 한 유명인사는 홀로 예수를 믿고 있다고 한다. 교회에 나가지 말고 홀로 예수 믿고 살자는 캠페인을 들은 것도 같다. 어느새 우리 교회 주변에서는 매우 심각할 정도로 가나안 교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실은 목사인 나도 만약 내가 목사가 되지 않았다면 가나안 교인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나의 신앙이 없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1517년 루터의 종교개혁을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이제 한국교회에서는 교회 개혁이라는 말이 상수인 듯 느껴질 정도로 중요한 이슈가 되었다. 믿는 사람들은 물론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도 교회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은 상식이 되었다. 반공과 친미가 마치 기독교인들의 교리가 된 한국교회는 지나치게 이념 편향적이고 정치적 편향적으로 기울어져 있다. 선거의 계절이 오면 목사들은 마치 물 만난 물고기처럼 앞장서 정치적 편향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선거운동을 한다. 교회는 그런 목사의 설교와 선동에 물들고 어느새 보수와 수구의 대명사가 되고 말았다. 소위 애국운동이라는 미명하에 교회는 자신의 운신을 스스로 좁게 만들었으며 그런 교회의 태도는 더 이상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 교인들을 정치인들의 이념 논쟁의 소품처럼 광장으로 몰고 나가는 목사들의 속셈은 그렇게 해서라도 자신의 이익을 얻을 수 있겠다는 판단을 한 것처럼 보인다. 이 얼마나 어리석고 천박한 생각들인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를 알아야 하는데 우리는 다른 생각과 논리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반공과 종북 운운하는 오래된 레토릭을 여전히 쉬지 않고 빨갱이는 북으로 가라는 식으로 몰아가는 이들의 행태는 과연 기독교적이며 복음적인지를 묻고 싶다. 우파가 있다면 좌파도 있고 보수가 존재한다면 진보도 존재할 수 있다. 우리는 서로의 다른 생각을 인정하려는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여야 한다. 교회와 목회자는 더 이상 정치 놀음에 교인들을 이용하거나 현혹하지 말 것이며 정치에 중립적이어야 한다. 교회를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문화를 바로 세워야 한다. 세습과 같은 더 이상 세상이 용납하지 않는 방법으로 교회를 사유화하려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런 개혁을 실행하지 않고 더 강화하려는 모습이 보인다면 아예 교회가 스스로 가나안 교인들을 만들어 내는 엄청난 죄를 범하는 것이니 차라리 연자 맷돌을 메고 물에 빠져드는 꼴임을 자각하여야 할 것이다.

가나안 교인의 증가는 결국 교회의 책임이며 목회자들의 욕망이 만든 결과다. 우리 모두가 공범임을 고백하고 개혁의 길에서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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