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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톡399 기독교 제국과 유목민

   유목민은 길 위의 삶을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길 위의 삶은 고단하지만 역사의 변화를 추동하고 그 변화를 온몸으로 마주한다. 가장 오래된 유목민 중 하나인 흉노족은 한나라의 무제가 북방 유목민들을 흩어놓음으로 훈족이라 불리며 유럽으로 이주하게 되었다. 흉노족은 주후476년 게르만족의 대이동을 추동시킴으로 유럽 전역에 민족대이동의 큰 파장을 가져왔으며 그것으로 인하여 서로마제국의 멸망을 이끌어 낸다. 그러니까 유목민의 이동이 세계역사를 바꾸는 대전환의 시작이 되었던 것이다. 흉노가 서로마 제국을 멸망시킨 유목민족이었다면, 1453년 오스만 투르크가 동로마제국을 멸망시킨 사건은 투르크 유목민족이 기독교 제국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이다. 서로마 제국은 흉노의 이주로부터 시작된 민족대이동의 결과로 멸망했고, 동로마 제국은 오스만 투르크의 침공으로 멸망했다. 결국 유목민족이 기독교 제국을 멸망시킨 것이다. 

교회가 성을 쌓고 기독교가 제국이 되면 언제든 망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때마다 역사에는 유목민족이 등장했고 유목민족으로부터 기독교와 교회는 멸망의 길로 들어선다. 유목민족이 무서운 이유다.

예수님이 이주한 유목민이라는 사실을 고백한다면 교회도 유목민의 정신으로 살아야 한다. 적어도 성을 쌓는 일을 멈추고 유목민처럼 길 위의 삶을 살아야 한다. 길 위의 삶을 살지 않고 성을 쌓는 일에 몰두한다면 하나님께서 유목민으로 변장하시고 교회와 기독교를 심판하실 지도 모른다.

역사 속에서 기독교와 유목민족과의 관계는 기묘하다. 흉노와 투르크 민족이 교회와 기독교 제국을 망하게 한 것이 사실이라면 오늘 다시 그 유목민족이 누구인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그들이 바로 하나님으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이들일지 모른다.

서로마와 동로마 제국의 멸망에는 유목민족이 관계되어 있었다. 흉노와 돌궐이라는 투르크 유목민족이 그들이며, 오늘날 몽골의 다른 이름들이다.

돌궐족 장군이었던 돈유쿠크는 그의 묘비에 '성을 쌓는 자는 망한다. 길을 내는 자는 흥한다.' 라고 했다. 내가 수없이 인용하는 말이다. 그래서 나는 역사에서 길을 찾고 유목민 목회를 하면서 교회의 미래를 말한다. 오늘날 교회의 현실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이유도 그런 까닭이다. 예수님은 목자이며 유목민이시다. 그는 우리를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신다. 그런 주께서 성을 부수고 다시 길 위의 삶으로 우리를 인도하실지 모르겠다. 그날은 심판의 날이며 동시에 새로운 변화의 날이 될 것이다. 유목민 하나님께서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찾아오실 궁금하기도 하고 그런 날이 곧 올까봐 두렵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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