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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

8월의 나섬 이야기

 

여름 장마철에는 나섬과 몽골학교 주변에 잡초가 무성해집니다. 며칠 전에는 나섬의 스텝들이 주변의 잡초를 뽑는 노동을 하였습니다. 아침 경건회를 마치고 뙤약볕이 내리 쪼이기 전 스텝들이 그런대로 정리를 하였습니다. 저는 젊은 시절 고민과 방황이 깊어질 때면 머리를 깎고 마음을 다잡곤 했습니다. 최근 우리 몽골학교에 어려운 일들이 연속되니 마음을 다잡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어 머리를 깎는 심정으로 풀을 뽑은 것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

미국의 저명한 방송인이며 기업가인 오프라 윈프리는 자신의 운명을 다른 누군가에게 맡길 수 없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살았습니다. 그녀는 그런 삶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흑인 여성이 되었습니다. 자신의 삶과 카리스마를 브랜드했으며 그것으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운명을 개척했지요.

나섬과 저는 비록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오히려 그런 연약함을 브랜드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나그네 된 이들의 삶속에서 새로운 미래와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찾고 싶었습니다. 나그네들의 삶 속에서 항상 마주해야 하는 소외와 차별, 제 자신 역시 장애인이 되어 작은 자로서 살아야 하는 막막함! 나섬과 제 삶은 이렇게 한없이 절망스러운 삶을 죽는 날까지 온몸으로 부둥켜안고 살아가야합니다. 참으로 고통스러운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제는 외롭고 힘든 시간을 버텨낼 힘이 더 이상 없는 것 같습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여기서 포기하지 않도록 힘을 내라고 응원해 주십시오.

 

지난 6월말 터키의 배은경 선교사와 두 자녀가 잠시 귀국해 여름을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커서 놀랐습니다. 이들은 8월 말쯤 다시 터키로 돌아갈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선교사 가정을 극진히 영접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나섬의 역파송 선교사들은 이 여름에도 열정적으로 사역을 합니다. 인도의 판카즈 이혜정 선교사는 무더위와 열악한 환경 가운데도 성황리에 어린이 여름 캠프를 마쳤다는 소식을 전해옵니다. 베트남의 투하 선교사는 여름 수련회 준비로 바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터키의 호잣트 선교사는 부인과 자녀가 한국에 왔으므로 홀아비처럼 외로운 여름을 보냅니다. 그러나 그의 하루는 더 바쁘다 합니다. 매일 심방을 하고 인터넷 선교방송을 준비하느라 더 분주하다 합니다.

한베학교의 여름 캠프는 대부도에서 하려고 했던 일정을 수정해 몽골학교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매우 심각해 어쩔 수 없이 계획을 바꾸었습니다. 그래도 캠프는 변함없이 더욱 열정적으로 진행할 것입니다.

코로나와 장마 그리고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경제문제가 심각하다는 뉴스는 우리의 가슴을 더욱 졸이게 합니다. 나섬의 사역은 여러분의 상황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어느 것 하나 우리의 일상을 편안하게 하지 않습니다. 불편한 뉴스와 가슴 아픈 세상의 이야기로 우리의 미래는 더욱 불확실합니다. 그럼에도 오늘은 감사합니다. 아프지만 살아있음으로 이런 고민도 합니다. 절망 속에서도 기도할 수 있으므로 살아갑니다. 여러분의 기도는 나섬을 살아가게 하는 힘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이 감사입니다. 또 한 달도 감사함으로 살고 싶습니다. 여러분에게도 감사의 은혜가 충만하시길 기도드립니다.

광장동 아차산에서 유해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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