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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섬이야기2020-10

10월의 나섬이야기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가을바람은 그동안의 어두웠던 기억들을 다 날려버릴 것 같은 참 기분 좋은 느낌입니다. 코로나도 이렇게 사라지기를, 한국교회의 모든 적폐도 이 바람처럼 상쾌하게 변화되기를 바래봅니다. 여러분에게도 올 가을은 행복한 계절이기를 기도합니다.

추석을 앞두고 몽골학교와 아시아청소년학교가 대면수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떠드는 소리를 들으니 정말 사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잠자듯 조용하던 학교가 생명력으로 되살아난 느낌입니다. 역시 우리는 더불어 살아야 하는 존재들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

우리는 지난 9개월을 코로나의 위기와 시대의 흐름을 읽어내지 못한 채 살아왔습니다. 교회의 무분별한 처신으로 인하여 무기력하게 살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남은 것은 절망과 패배주의뿐입니다.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이대로 끝낼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다시 일어나야 하고 그것이 하늘의 뜻입니다. 회복하여야 합니다. 잃어버린 것들을 찾아야합니다.

나섬은 다시 기지개를 폅니다. 새 힘을 내기로 했습니다. 믿음도 생각도 그리고 마음까지도 새롭게 다듬어 봅니다. 저는 지난 몇 개월을 몹시도 아프게 지냈습니다. 몸에는 성한 데가 없었습니다. 마치 전쟁터에서 상처를 입고 돌아온 패잔병처럼 누워만 있었습니다. 이빨도 빠지고,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안 아픈 곳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다시 일어나려 합니다. 여기서 멈추기에는 지나온 삶들이 아까워서라도 일어나기로 했습니다.

아프지만 살아야 합니다. 제 자신을 추스르고 몽골학교와 나섬을 돌보며 역파송한 선교사들을 위하여 더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제게 힘을 주시고 여러분이 기도해 주셨습니다.

 

존경하는 후원자님!

역파송 선교사들은 정말 놀라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터키의 호잣트 선교사는 은혜가 충만합니다. 그의 열정과 부지런함은 저를 놀라게 합니다. 이스탄불 페르시아 난민 사역의 현장은 그의 열정과 은혜로 충만합니다. 모두가 호잣트의 선교적 삶에 감동을 받습니다. 많은 이란 난민들이 모여들고 은혜를 나누며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합니다. 코로나가 위기이며 동시에 새로운 기회임을 깨닫습니다.

인도의 판카즈 선교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루에 9만 명이 넘는 감염자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그의 사역은 멈추지 않습니다. 그의 주변이 모두 코로나 감염자들로 가득하지만 그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매주 화상회의를 하는 모습 속에서 우리의 역파송 선교사들은 당당하며 은혜로 충만했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희망적입니다.

 

10월부터는 나섬의 외국인 예배도 대면예배로 전환할 것입니다. 다시 회복해야 합니다. 예배가 회복되고 삶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잃어버린 믿음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평안이 회복되고 은혜가 회복되어야 합니다.

 

보고싶은 후원자님!

가을의 냄새를 맡고 싶으시면 언제든 나섬에 오십시오. 여기는 가을의 느낌과 냄새가 가득합니다. 나섬은 가난하지만 결코 가난함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몽골아이들이 있고, 버린 돌같이 살았지만 지금은 하나님 나라의 머릿돌로 살아가는 이들로 채워진 공동체입니다.

계속해서 나섬과 몽골학교를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특별히 역파송 선교사들을 위한 사랑은 멈추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여러분의 기도가 절실하다는 것을 알고 계시겠지요?

우리가 회복되면 코로나도 사라질 것입니다. 우리가 회복되면 하나님 나라가 회복될 것입니다. 우리가 얼마나 빛 되고 소금 되는가로 세상은 변해 갑니다. 아직 빛과 소금의 역할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 모두 행복하고 건강한 가을을 누리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꼭 힘을 내시고 일어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광나루 아차산에서 유해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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