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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하이웨이1 터키편(4)에베소에서 한반도까지

 

터키가 자리잡고 있는 반도를 아나톨리아라고 부른다. 아나톨리아라는 말은 '해가 떠오르는 땅'이라는 말이다. 그 땅의 사람들은 그곳에서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보고 살았나 보다. 필자가 얼마 전 읽은 '박용숙선생의 샤만 제국'이라는 책에서 저자는 아나톨리아는 우리나라의 시조가 되는 땅이며 갑바도기아는 삼국시대의 신라가 있었던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그 삼국은 로마의 세계 정복전쟁에서 밀려 다시 해가 떠오르는 땅 즉 오늘날의 한반도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 주장이 맞든지 안 맞든지 그 책의 저자는 터키와 우리나라가 매우 깊은 관계에 놓여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아시아의 서쪽 끝은 지중해 에베소이고, 다시 아시아의 동쪽 끝은 지금의 한반도인 우리나라의 신라가 있었던 지역이니 우연치고는 참으로 기이한 우연이다. 우리나라도 해가 떠오르는 땅이니 동쪽의 아나톨리아라 불러도 좋을 듯싶다.
아시아의 동쪽과 서쪽의 끝자락에 한국과 터키가 있다. 그리고 두 나라 모두 해가 떠오르는 땅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터키와 우리를 연관시키려는 억지논리를 만들려는 생각은 아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제로 에베소 즉 아시아라 불리던 그 땅에서 복음은 우리나라에 들어온 적이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1500년도 넘는 오래전 일이다.
주후 431년 제3차 에베소 종교회의가 그 시작이다. 에베소 종교회의는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의 인성과 신성을 결정하기 위한 종교회의였다. 즉 마리아에게 과연 신성이 있었느냐는 물음에대한 초대교회의 교리논쟁을 정리하기 위하여 소집된 회의다. 당시 콘스탄티노플의 대주교였던 네스토리우스(nestorius)는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에게는 인성만 있을 뿐 신성은 없다고 주장했던 반면 알렉산드리아의 주교였던 시릴(cyril)은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에게는 인성뿐 아니라 신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오늘날 로마 카톨릭이 성모 마리아를 숭상하게 되는 역사적  배경이 되는 내용이다.
에베소 종교회의는 결국 네스토리우스와 그의 추종자들을 이단으로 정죄하고 말았다. 이단으로 정죄된 네스토리우스와 그의 추종자들은 그 땅을 떠나야했다. 시리아를 넘고 중앙아시아를 거쳐 결국 당시의 중국 땅까지 들어오게 되는데 그 당시 당나라의 수도였던 장안에 경교비라는 비석을 세울 정도로 널리 전파되기도 했다. 당나라의 경교 즉 네스토리안들의 복음은 한반도의 신라 수도 경주에까지 이르게 되었고 그 흔적은 지금까지도 남아 있다.
네스토리안들은 당나라를 지나 몽골제국이 세운 원나라에까지 이어진다. 칭기즈칸의 막내며느리도 네스토리안이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확산이 되었었다고 한다. 현재 몽골의 울란바타르시에서 서너 시간 떨어져 있는 외곽에 원나라 때 수도 중 하나였던 카라코름에는 십자사라는 교회 터가 남아 있다. 네스토리우스를 따르는 종파의 기독교인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던 곳이다. 원나라에는 많은 네스토리안들이 살고 있었다. 그들은 분명 우리가 알지 못하던 기독교인들이다.
원나라 제국은 우리나라 고려에 많은 영향력을 끼친다. 고려가 원나라의 복속 국가는 아니었지만 부마국이라 불리울 정도로 원나라와 고려는 밀접한 관계를 형성한다. 몽골의 공주들이 고려의 왕비가 되어 우리나라에 들어옴으로 고려에는 몽골의 풍습이 급속하게 유입되어 유행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원나라에 들어와 있던 네스토리안들의 복음과 기독교 문화가 분명 고려의 우리나라까지 들어왔을 것이다. 더욱이 몽골의 공주들을 통한 유입은 충분히 가능하다. 확인할 수는 없지만 한반도는 네스토리안들의 또 다른 전도지였을 것이 틀림없다.

해가 뜨는 땅 아시아의 서쪽 끝 아나톨리아에서부터 또 다른 해가 뜨는 땅 동쪽 끝 한반도가 아시아다. 지중해에 맞닿은 에베소에서 태평양이 시작되는 한반도 동해 작은 어촌까지 길고 긴 시간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우리는 지중해를 바라보는 서쪽의 아나톨리아에서 시작되어 태평양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는 동쪽의 아나톨리아에 살고 있다. 서쪽의 아나톨리아에 살고 있는 터키인들은 투르크 즉 돌궐이라 불리던 유목민의 후예다. 동쪽의 아나톨리아에 살고 있는 우리 역시 중앙아시아와 중국대륙을 넘나들던 흉노와 돌궐의 후예다. 
에베소에서 한반도까지 아직 끝나지 않은 역사와 복음의 흐름은 이어져야 한다. 나섬공동체가 그 단절된 역사를 복원하고 복음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작은 소통의 역할을 하고 싶다. 이것이 우리가 꿈꾸는 또 하나의 미션 하이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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