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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미션하이웨이1/ 터키편(3)노마드 바울처럼 떠나는 미션 하이웨이


바울은 유목민처럼 살았다. 그는 유목민으로 선교하고 목회하며 길을 만든 사람이다. 우리 일행이 이번 터키 미션하이웨이를 통하여 받은 은혜는 바울을 만난 것이다.
바울은 로마로의 마지막 여정을 포함해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선교여행을 떠났다. 수리아의 안디옥에서 출발한 선교여정은 처음부터 고난의 시작이었다. 1차 전도여행지였던 비시디아의 안디옥에서부터 유대인들은 바울을 박해하려 했다. 급기야 이고니온(지금의 코냐)에서는 얻어맞아 졸도까지 하는 시련을 겪는다. 뿐만아니라 전도여행에 함께했던 마가요한은 토로스 산맥의  장벽 앞에 더 이상 함께 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만큼 힘들고 고단한 여정이었다는 말이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럼에도 그는 한곳에 머물지 않고 계속 길 떠나는 여정을 선택한다. 그것이 이번 터키 여행을 통해 우리가 만난 바울의 삶이었다.
바울이 찾아간 곳마다 은혜가 있었지만 곳곳에서 바울의 설교와 메시지에 반발하는 유대인들의 박해 또한 만만치 않았다. 3차 전도여행 중 에베소 교회와 두란노에서 3년여를 머무는 동안에도 그는 아데미 신전의 종교 장사꾼들에 의하여 더 이상 그곳에 머물지 못하고 떠나야 했다.
데살로니가에서도 소동이 일어났고 예루살렘에서는 결국 고발을 당하여 감옥에 갇히는 곤혹을 치른다. 그런 상황에서도 바울은 앞을 향하여 나아갔다. 어디로 나아갔는가? 하나님 나라에 대한 분명한 확신과 열정으로 그는 길 떠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우리 일행이 갔던 곳 중 특히 기억에 남는 곳이 트로이다. 당시에는 드로아라 불린 곳이다. 바울은 2차 전도여행을 에베소에서 마치고 싶어 했다. 아시아 즉 에베소에서 마지막 선교를 하고 그는 어쩌면 선교에 대한 사명을 끝내려 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성령은 그를 에베소가 아닌 드로아로 이끌어 가셨다. 왜 그랬을까?        
트로이에서 마케도니아인의 환상을 보고 그는 해협을 건넌다. 지금의 터키에서 그리스로 넘어간 것이다.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넘어간 것이다. 자신의 생각에서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한 것이다. 인간의 생각에서 하나님의 뜻으로 운명을 바꾼 것이다. 머물고 싶었던 인간적인 생각을 접고 여전히 길 떠나는 나그네로 살 수 밖에 없음을 인정한 것이다.
그래서 세운 교회가 빌립보 교회이며 데살로니가교회와 고린도교회다. 그로부터 복음의 세계화, 기독교의 세계화가 시작된 것이다.

아시아에만 머물게 되었을 복음의 세계화는 세계 역사를 바꾼 일대의 전환점이다. 우리가 드로아 즉 트로이를 방문했을 때에 필자는 잠시 묵상을 하며 내 인생의 드로아를 생각했다. 나에게 드로아는 어디였던가? 필자에게 드로아는 구로공단이다. 나는 그곳에서 유목민을 만났고 유목적 삶에 대하여 고민을 했으며 결국 노마드라는 유목민의 화두를 내 삶과 목회에 접목시키는 결단을 했다. 그러한 결단은 내게 고난을 주었고 그 결과로 지금 나는 시각장애 1급의 장애인이 되었다. 그러나 그것이 내 운명이었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였다. 
바울의 마케도니아 사람의 환상이 필자에게는 나그네 이주민에 대한 환상이었다. '이리로 건너와 우리를 도와 달라'는 마케도니아 사람의 손짓은 지금의 나섬을 있게 한 이방인 나그네들의 손짓과 같다. 드로아는 세계선교와 세계 역사의 패러다임을 바꾼 일대의 전환점이 된 곳이다. 그곳에서 바울의 분명한 순종과 고백이 없었다면 역사는 어디로 향해 갔을까? 오늘 우리의 실존적 자리는 어쩌면 바울이 보았고 결단했던 그 드로아의 마케도니아 사람에 대한 환상의 자리와 같다. 그곳과 별로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트로이의 목마를 보면서 드로아의 의미를 생각했다. 그리스 사람을 비롯한 유럽인들의 마음의 고향이라는 트로이의 목마보다 드로아의 마케도니아 사람에 대한 환상이 더욱 가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유럽인들을 비롯한 세계는 드로아의 환상보다 트로이의 목마를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아 씁쓸했다. 만약 내가 역사를 다시 쓰게 된다면 트로이의 목마가 역사의 출발이 아니라 드로아의 마케도니아 사람에 대한 환상이 역사를 바꾼 이정표라고 기록해 놓을 것이다.

바울은 선교의 길을 만들어 갔다. 그것은 오늘 우리가 선포한 미션 하이웨이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가 걸었던 길을 생각하면서 필자는 죽는 날까지 미션 하이웨이를 만들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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