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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근 목사의 노마드 톡2침몰하는 한국교회에서 탈출하라


침몰하는 한국교회에서 탈출하라


세월호의 아픔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또 하나의 현실에 마주한다. 그것은 한국교회의 침몰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교회의 위기와 몰락을 말하기 시작했다. 딱히 어느 교회라 말하지 않아도 우리가 지금 침몰중이라는 사실을 대부분의 교인들은 다 안다. 아니 우리보다 믿지 않는 사람들이 더 분명하게 알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 안에 가만히 앉아 있음으로 우리의 침몰을 느끼지 못하고 대신 믿지 않는 그들은 밖에서 객관적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음으로 우리의 현실을 더 확실하게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결국 사라져간 이들은 가만히 있으라는 거짓말에 속은 사람들이었던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조금 더 객관적으로 우리자신을 조망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세월호의 모습을 통하여 현실적 교회 안에 머물던 이들의 말로를 예측할 수 있겠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분명 위기다. 여기서 우리란 한국교회다. 나를 포함한 목회자들이 바로 그 배의 선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게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무엇을 말하여야 하는가? 침몰하는 한국교회에 대하여 아니 그 안에 속한 교인들에게 무엇을 말하여야 하는가? 말하지 않으면 직무유기가 된다. 우리가 말하지 않으면 길가의 돌들이 소리지를지도 모른다.
우리는 지금 너무도 기형적인 교회구조를 만들었다. 성장과 성공이라는 프레임에서 조금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것은 우리의 족쇄다. 건강성을 잃어버리고 경쟁적으로 교회당을 짓고 자기중심적이고 천박한 자본주의 교회를 만들었다. 회복탄력성을 상실한 우리 교회다. 여의도에서부터 작은 개척교회에 이르기까지 온통 성장과 부흥의 논리만 존재한다. 이것은 마치 나만 부자가 되면 아무런 문제가 아니라는 식의 사고방식만이 남은 것이다. 세월호의 침몰을 보면서 이는 다른 이들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 자신의 이야기로 들어야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가만히 앉아 있다가 사라졌다. 누가 책임질 것인가?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정부도 선주도 기업도 모른다 한다. 오직 선장만이 구속되었다. 그것으로 사라진 사람들을 살려낼 수 있을까? 아니다. 지금 우리는 마치 미래의 교회를 현실 속에서 바라보고 있는 듯하다.
다시 개혁하여야 한다. 먹이사슬로 얼룩진 쓰레기 같은 넝쿨들을 잘라내야 한다. 피차 유착되어 상상도 못하는 먹이사슬로 뭉친 한국교회를 해체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세월호의 모습이 머지않아 한국교회 안에서 재연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빨리 탈출하라고 소리 지르는 누군가의 외침이 있어야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선박을 개조하고 무리하게 출항을 하였듯이 우리 교회는 지금 세월호의 모순과 부조리함을 답습하고 있다. 결코 무너지지 않는 배는 없다. 거대한 기업도 아무리 큰 크루즈도 한순간에 무너지고 침몰할 수 있다. 문제는 그 안에 동승한 자들의 운명이며 삶이다. 그들에 대하여 책임지는 교회와 목회자가 나와야 한다. 지금과 같은 먹이사슬의 생태계를 고발하고 단절하여야 한다. 지금하지 않으면 너무 늦을 것 같아 가슴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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