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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한몽골학교의 건축을 시작하면서 꼭 하고 싶은 말


재한몽골학교의 건축 이야기가 나온 지 꼭 5년 만에 첫 삽을 떴다. 2008년 12월 처음 우리학교 건축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으니 말이다. 지루한 시간들을 흘려보내고 막상 토목공사를 시작하니 만감이 교차한다. 정말 몽골학교를 지을 수 있을까 생각하며 고민하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지금 이 순간이 현실이 아닌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건축만 시작하면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건축이 시작되니 과연 어떻게 이 건축을 마무리하여야 하는지 하루하루가 또 고민이다. 믿음으로 감당하여야 한다고 큰소리치고 고백했지만 어느새 내 가슴이 답답하고 어깨가 무거워지는 것은 믿음 없음인가 아니면 나의 빈 껍데기같은 고백 때문일까?
며칠 전 학교 건축을 도와달라고 찾아간 어느 교회의 목사님이 '자신있고 당당하게 학교 건축을 도와달라고 말씀하시라'며 내게 위로의 말을 해 주던 날은 큰 용기를 얻기도 했다. 그날은 하루 종일 사람들을 찾아 만나 몽골학교의 건축 이야기만 실컷 하고 다녔었다. 어떤 이들은 호의적으로 만나주었고 어떤 이들은 부담스러워하는 눈치가 역력했다. 하지만 내 살집이 아닌 우리 아이들 공부하는 학교이니 꼭 도와달라고 말하는 내게 어느 순간 주눅이 들어 목소리에 힘이 빠져있는 것을 느낀다. 며칠째 그렇게 돌아다니면서 과연 마지막까지 지치지 않고 건물을 완공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홀로 이리저리 고민을 하던 내 눈가에 눈물이 흐른다. 괜히 슬퍼지고 아파지는 것이 나도 모르게 그렇게 눈물이 난다. 외롭다. 광야에 홀로 있다는 마음이 들어서일까. 
언젠가 읽은 이태석 신부의 '친구가 되어주실래요'라는 책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음이 기억난다. '예수님이라면 교회를 지으셨을까 아니면 학교를 지으셨을까' 라는 글귀다. 지금 그의 마음이 꼭 나의 마음이다. 정말 이 성탄절에 주님이 오신다면 무엇을 우선이라 하셨을까를 생각한다. 물론 학교를 지으셨을 것이다. 모든 이들이 그렇게 생각할게다. 학교를 짓는 것이 교회를 짓는 것보다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말이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현실은 벽처럼 우리를 막아서고 있을 뿐이다. 모두가 어렵다고들 한다. 자신들의 상황에서는 도울 길이 없다고 한다. 
그런 가운데서도 내게 한 가지 희망은 남아 있다. 인간의 생각이 아닌 하나님의 생각이 역사를 만든다는 사실이다. 정의롭고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면 하나님께서 길을 만들어 주실 것이다. 우리는 반드시 학교를 짓는다. 사람들의 도움이 아닌 하나님의 방법으로 학교는 지어질 것이다. 그렇게 믿고 기다린다. 고독하고 지쳐 무릎 꿇고 싶을 때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참고 기다리리라. 포기하지 않으리라. 사람에게 기대지 아니하고 오직 살아계신 하나님께 맡기리라.유해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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