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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와 한국교회의 미래


가. 다문화를 모르면 미래가 없다.
확실히 다문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이주민 150만 명 시대라고 하던 것이 어느새 200만 명 아니 그 이상의 이주민 나그네가 우리 이웃으로 자리잡을 것이라 예측 한다. 참으로 엄청난 변화이다. 다문화는 세계화라는 말로 바꾸어도 좋을 것이다. 세계화와 다문화 나아가 다민족 사회로의 변화는 우리가 사는 이 시대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단어임이 분명하다. 
1992년 겨울 처음 구로공단에서 이 사역을 시작할 때가 기억난다. 미국 유학길을 접고 들어간 구로공단은 내게 생소함을 넘어 마치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은 충격이었다. 말로만 듣던 구로공단이다. 한국 사회의 산업화를 대변하던, 그래서 노동착취와 인권유린이 마치 상징처럼 각인되어 있던 구로공단이었다.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그곳에 이방인으로 찾아오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모두가 왜 그곳에 가느냐고 내게 물었다. 나는 그곳에 그들이 있기 때문이라 답해 주었다. 내 안에서도 내게 물어왔다. 혹시 내 인생과 가족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대안이라도 있어 그러느냐고. 나는 단지 그곳에 가면 무엇인가 나를 살맛나게 하는 누군가가 있을지 모른다고 스스로에게 대답했었다. 아내와 아이들은 내 결단의 주변부였던 것일까? 아내에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나는 구로공단에 들어갔다.
바보같은 선택일지도 모른다는 예감은 구로공단에 들어간 지 불과 몇 개월 후부터 적중하였다. 나는 고통스러웠다. 그래서 병 들었고 장애인이 되고 말았다.
그 후 20여년이 훌쩍 지나갔다. 어느새 나는 이 사역의 선배가 되었고 다문화를 말하면 내 이름을 기억해 주었다. 
어느날 누군가 내게 이런 말을 하였다. 목사님께서 하신 이 사역은 이제부터 결코 비주류가  아닙니다 라고 말이다. 그렇다면 내가 주류가 되었다는 말인가? '나는 주류가 싫다. 나는 마지막까지 비주류, 아니 아웃사이더로 남고 싶다'고 말해 주었다. 그러나 내안에서 그 무언가가 스물스물 기어 나온다. 혹시 나도 주류가 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그 천박한 성공주의에 대한 기대감 같은 것 말이다. 
분명한 것은 이제 세상이 달라지기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은 구호가 아니라 시대정신이 된 것이다. 결코 홀로 살아서는 안된다는 것이 우리 신앙의 핵심이 아닌가!
다문화는 거대한 시대흐름이다. 내가 선택한 사역이 이제 주류가 되어갈 수 있다는 사실이 묘한 웃음을 짓게 한다. 그리고 당당히 나는 이렇게 말한다. '다문화를 모르면 한국 교회의 미래도 없다!'라고 말이다. 
   그렇다. 다문화를 모르고 미래를 말할 수 없다. 다문화는 우리 시대의 가장 큰 변화이며 누구도그것을 의심하지않는다.
얼마 전 읽었던 <10년 후 세상>이라는 책에서 앞으로 10년 후 적어도 세 가지는 분명히 예측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첫 번째는 저출산이었고 두 번째는 초고령이었으며 세번째가 바로 다문화 사회로의 변화라는 것이다. 저출산과 초고령 그리고 다문화는 모든 미래학자들의 공통된 예측이다. 그러므로 미래를 알려면 다문화를 이해하여야한다.
  나는 다문화 전문 목회자다. 이제 다문화 목회를 한국교회에 알려야할 책임이 또한 내게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나도 주류가 되고 싶다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작은 책임감이라도 주어졌으니 이 자리에 서게된 것일까?  


나. 다문화 시대에 한국교회의 패러다임을 바꾸라.
패러다임의 변화를 말해준 사람은 미국의 과학철학자 토마스 쿤이다. 그는 <과학혁명의 구조>라는 책에서 패러다임의 변화를 말한다. 만약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할 때에 바꾸지 못하면 기업은 도태되고 망한다는 논리이다.
그래서 코닥과 같은 아날로그 필림을 만든 회사가 사라졌고 모토로라나 로키야같은 세계적인 기업도 조용히 흔적을 감추었다. 남은 것은 변화하는 기업뿐. 패러다임을 바꾼 사람과 기업만이 미래의 주인이 된다는 논리이다. 
이러한 논리는 기업이나 세상사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루어야 할 공동체는 교회도 예외가 아니다. 교회는 오히려 더 빠르게 바뀌어야 한다. 바뀌지 못하면 교회는 망할 수도 있고 문을 닫을 수도 있다. 그것은 역사의 가르침이다.
중세의 교회가 그랬고, 유럽의 교회가 그렇다. 그리고 이제 한국교회가 그 차례가 되었다. 지금 우리는 그 시험대에 서 있는 것이다. 지금 바꾸지 못하면 우리에게 미래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문화를 준비하여야 한다. 교인들의 개념부터 바꾸어야 한다. 돈 안되는 사람들이라고 관심조차 같지 않던 사람들이라는 편견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저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 지에대한 관점으로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루어야 우리가 산다.  
성공의 목회에서 철저히 주변부 교인들로 취급하던 나그네들을 우리 교회의 주인으로 아니 하나님 나라의 주인들로 섬겨야 한다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루어야 우리가 산다.
선교는 비행기를 타고 가는 것이며 선교사는 외국에 나가야 한다는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 교인의 개념과 선교지에 대한 공간적 개념이 바뀌면 교회의 헌법도 바뀌어야 한다.
세계화와 다문화로의 변화는 목회와 선교의 환경과 조건도 바꾸어내는 것이다.


다. 다문화와 미래 목회
창조와 융합이 미래산업의 필수조건이 되어가고 있다. 창조와 융합이라는 것이 기업이나 과학기술에만 적용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착각이다. 창조와 융합의 삶과 도전은 목회와 선교적 삶을 살아야 하는 우리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필수조건이다.
목회와 선교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길은 창조와 융합의 방법밖에 없다. 다시말하면 지금의 교회 환경을 사회적 변화의 흐름과 맞추어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저출산과 초고령 그리고 다문화 사회로의 급속한 변화를 목회환경에 창조적으로 융복합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나섬에서는 그 한 예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늘어나는 은퇴자들과 다문화 이주민의 시대를 선교적으로 융합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저출산과 젊은이들의 심각한 취업난 그리고 젊은이들의 신앙생활에 대한 부정적 사고 등을 고려해 앞으로 한국교회의 앞날을 예견하면서 새로운 선교와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다문화와 고령화 그리고 역파송이라는 또다른 개념을 융합한 것도 그중 하나이다. 어찌되었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보다 창조적인 열정과 영성이다.
하나님은 홍해를 건너는 결단을 한 히브리민족에게 은총의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신다. 그들에게만 구름기둥과 불기둥의 사건을 경험하게 하시는 것이다. 지금은 광야에 길을 내야할 때다. 
(나섬공동체 유해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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