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톡

이제 보다 분명하게 미래의 선교 모델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희미하게 보이던 것들이 더욱 확실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창조 선교이다. 전혀 다른 것들의 조합과 융합을 통하여 긍정적 시너지를 내는 창조적 선교를 찾은 것이다. 우리 사회의 변화와 흐름을 선교적 동력으로 재창출하는 것이 창조 선교의 길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전체인구의 7%를 넘어섰고 2017년이면 14%, 2026년이면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의 속도는 전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빠른 변화이다. 특히 한 가구당 1.29명이라는 저출산 현상과 초고령화라는 심각한 사회적 현상이 맞물린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를 근거로 한국교회의 미래를 예측해본다. 최근 한 보고에 따르면 20대의 젊은이들 중 기독교인의 숫자는 전체 기독인의 5% 미만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미래 한국교회의 모습은 역삼각형의 기형적 구조가 될 것이 분명하다.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는 은퇴자들을 주목한다. 결국 그들이 은퇴한 이후에도 여전히 한국교회의 주축이며 하나님은 그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어진 선교적 사명이 성취되기를 바라실 것이다. 사회에서의 은퇴가 하나님 앞에서의 은퇴는 아닌 것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인에게 은퇴라는 말은 성립되지 않는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에게 은퇴는 이 세상을 떠나는 날이기 때문이다.

나섬에서 시작한 '뉴라이프 미션'은 그런 취지에서 출발한 것이다. 은퇴자라는 꼬리표를 떼고 선교적 삶에 도전하자는 것이 우리의 생각인 것이다. 나이와 상관없이 얼마든지 주님께 쓰임 받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도전하여야 한다. 그렇게 시작된 모임이 벌써 4번째에 이르렀다. 10차에 걸친 비전스쿨을 통하여 도전과 확신을 갖게 되면 함께 단기선교여행을 떠나 선교적 삶의 현장을 보고 경험하고 돌아온다. '뉴라이프 미션'을 하면서 나는 이것이 새로운 길이라 확신하게 되었다. 특히 우리에게는 다문화 선교가 있다. 건강과 경제적 여건, 문화적 충격과 언어의 문제를 일거에 극복하고 한국 안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도 얼마든지  세계선교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은퇴자와 다문화 이주자 선교의 융합은 절묘하다. 목회자가 아닌 평신도 은퇴자가 세계선교를 국내에서 할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뿐만아니라 우리는 역파송의 선교를 이미 시작하였다. 몽골에서 역파송 선교를 통한 활발한 선교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필리핀에도 선교거점을 마련하였다. 이어서 터키와 인도, 베트남과 이란 등으로 역파송하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역파송은 다문화 이주자들을 훈련하여 보내는 선교전략이다. 그들 스스로 자국민을 선교하도록 파송하는 것이다.
거기에 은퇴자 즉 뉴라이프 미션의 지체들이 참여하는 것이다. 우리가 주체가 아니라 역파송 선교사들이 주체가 되니 우리는 돕는자일 뿐이다. 최소한의 경제적 부담과 헌신을 통하여 우리는 가장 효과적인 선교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은퇴한 뉴라이프 미션의 멤버들이 다문화 사역은 물론이고 나아가 역파송 선교와 융합할 경우 우리는 창조적 선교의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이것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다. 우리에게 꿈은 이미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뉴라이프 미션과 다문화 사역 그리고 역파송의 선교가 융합하면 창조적 선교가 가능하다. 이것은 가장 효과적인 선교이며 한국교회의 부정적인 미래 구조를 혁신하고 나름대로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한국교회에 대한 부정적 예측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나님께서 역사하심을 고백하며 쓰임받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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