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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람 아르민을 살려주세요


이란 사람 아르민이 화성 외국인 보호소에 붙잡혀 들어간 것은 2012년 11월이었습니다. 11월 어느 날 오후 아르민은 우리 공동체 앞마당에서 제게 기도를 부탁했었지요. 목동 출입국관리소에 가는 길이라며 혹시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하나님이 자신을 지켜주실 것이라고 말했지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는 그날 그 자리에서 검거되어 즉각 화성의 외국인보호소에 수감되었습니다. 그리고 벌서 10개월이 흘렀습니다.

그가 한국에 온 것은 1997년이었습니다. 이란이라는 나라는 우리에게 매우 생소하지만 동시에 위협적인 나라로 기억되지요. '호메이니와 이슬람 근본주의, 반미와 악의 축' 같은 단어들이 연상되니까요. 그렇습니다. 이란은 우리에게는 너무나 먼 나라일지도 모릅니다. 그저 막연하게 언론을 통해 듣던 것들 외에 다른 정보는 별로 갖고 있지 못합니다.
그럴 즈음 아르민은 한국에 찾아왔습니다. 그는 이란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근본주의 이슬람 정권에 대하여 저항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우리 역사를 돌아보면 조금은 이해가 될 것도 같습니다. 그렇게 저항하고 싸우던 아르민은 이란의 통치자들이나 정권의 힘에 더 이상 버틸 수 없었습니다.

결국 그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외국으로의 도피였고 그 도피처가 바로 우리나라였던 것입니다. 입국 후 그는 곧 우리나라에 정치적 난민 신청을 하였지요. 물론 난민지위를 주지 않기로 소문난 우리 정부가 그에게 정치 난민 지위를 주지 않은 것은 물론이구요. 
그는 결국 불법체류자로 전락하여 살아야했습니다. 그리고 세월은 또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그 후 어느 날부터인가 그는 우리 공동체의 식구가 되어 있었습니다. 무슬림권 모임에서 시작된 그의 신앙적 고민은 그로 하여금 새로운 결단을 하게 하였지요. 그에게 기독교 신앙은 새로운 것이었습니다. 그는 이전의 그 어떤 곳에서도 느끼지 못하던 참된 진리와 생명에 대한 희망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세례를 받으며 기독교인으로서의 새 출발을 결단하였습니다만, 정치적 선택과 종교적 결단이라는 두 가지 십자가와 멍에가 주어지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이란에 대한 정치적 저항과 이슬람에 대한 종교적 배교는 그의 인생에 있어 너무나도 힘든 결과를 던져 준 것입니다. 한국에서의 난민 지위를 요구했지만 우리 정부는 그를 버렸습니다. 그의 정치적 신념과 종교적 선택은 그에게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상황에서 그가 이란으로 강제출국을 당한다면 이란에 도착하자마자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이란 대사관은 물론이고 이란 정부나 이슬람 집단에서 그는 블랙리스트에 올라있기 때문입니다. 그에게 선택은 없습니다. 죽음 아니면 삶의 문제만 남아 있습니다. 그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어 보입니다. 지금이라도 우리정부가 그에게 난민 지위를 주는 것이 유일한 길인듯합니다. 
우리는 당장 아르민의 무릎수술을 받는 문제로 출입구관리소와 협상중입니다. 그러나 그 문제도 호락호락하지 않아 걱정입니다. 아르민은 오래전부터 무릎에 심한 고통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외국인 보호소에 들어가기 전에 한차례 무릎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불편해합니다. 그는 더 집중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출입구관리소는 우리에게 아르민의 일시보호해제를 위하여 2,000만원을 보증금으로 맡겨야 한다고 요구합니다. 우리에게 그 돈은 큰  돈입니다. 뿐만아니라 일시보호해제 기간도 3개월 혹은 길어야 6개월을 넘을 수 없다는 조건이 달려있습니다. 물론 모든 것은 우리 공동체가 책임을 진다는 조건입니다. 우리에게는 무척이나 부담스러운 조건뿐입니다. 
그래도 아르민을 살려야 합니다. 혹시 2,000만원을 날리게된다 하더라도 우리에게 생명보다 더 중한 것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그 돈을 보증삼아 일시보호해제를 하는 것도 간단한 일은 아닙니다. 그 조건도 여전히 일시적이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돈과 그의 생명을 맞바꿀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저는 딜레마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돈도 생명도 그리고 일시보호해제도 제게는 선택의 문제인 것 같지만 그 선택은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어떻게 하여야 합니까? 그래도 우선 돈을 주고 일시보호해제를 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것만이 그래도 시간을 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도와주십시오. 일시보호해제와 그 이후의 난민지위 획득을 위한 우리의 간절한 요구에 힘을 보태 주십시오. 여러분의 후원과 동참만이 아르민을 살려낼 수 있습니다.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16-07-01 11:18:46 노마드톡에서 복사 됨] http://nasom16.cafe24.com/bbs/board.php?bo_table=B02&wr_id=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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