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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9월이 기다려지는 것은 그만큼 이 여름이 힘들었기 때문이겠지요. 오늘의 현실이 고통스러울수록 내일의 희망과 기다림은 간절합니다. 그러고 보니 나섬공동체는 언제나 오늘보다 내일에 집중하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의 어려움은 분명 내일 더 위대함의 열매로 맺혀질 것이라 믿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고개를 들고 어깨를 쭉 펴고 저 먼 곳에 눈동자를 두고 있습니다.
얼마전 이란에서 온 호짜트 전도사가 목사고시에 합격하여 터키인근 무슬림 지역으로의 역파송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그동안 오늘 같은 날이 올까하는 두려움과 의구심이 없지 않았지만 역파송을 눈앞에 둔 지금 정말이지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할 뿐입니다. 이제는 이슬람지역에 역파송 선교사로 떠나야 합니다. 호짜트 전도사의 위대한 선교적 삶을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기도와 협력이 전적으로 필요합니다.
우리 외국인 신학생들은 호짜트 전도사의 앞서가는 길을 따라 이번 학기도 시작합니다. 여러분께서 그들의 선한 목적과 비전을 위하여 동참해 주십시오.
두 번째 소식은 몽골학교 개학과 건축에 대한 것입니다. 주님 은혜 가운데 새학기가 시작되어 많은 몽골 아이들이 본교에 입학하였습니다. 그런데 부족한 교실이 문제입니다. 학교 건축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아직도 모든 게 간단치 않습니다. 서울시와 광진구청의 도움으로 건축허가는 막바지 단계에 있습니다만 막상 건축을 시작한다 하여도 문제는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동참해 주시고 기도 해주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어떤 한 사람의 힘으로가 아닌 많은 분들의 사랑을 통해 지어지기를 원하실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유해근 목사와 함께 하는 <다문화 선교학교>와 <뉴라이프 비전 스쿨 4기>모집에 대하여 알려 드립니다.
9월 26일(목) 개강할 두 강좌는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계십니다. 한국교회와 미래선교를 위한 특별한 강좌입니다. 다문화 선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이 즈음에 매우 필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은퇴이후 선교적 삶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는 뉴라이프 비젼 스쿨을 권해 드립니다. 기억하시고 연락주십시오.
사랑하는 후원자님!
저는 여전히 희망과 가능성으로 살고 싶습니다. 부족하고 열등한 존재이지만 하나님은 분명 우리를 통해 일하시고 계심을 믿습니다. 지금 우리는 매우 중요한 시점에 서 있습니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전환점에 와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공동체 나아가 한국교회 전체의 운명과 직결되는 시점임이 분명합니다. 기존의 기득권과 고정관념의 틀을 깨지 않고 여기가 좋사오니 하며 현실에 안주할 때에 우리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불행하게도 지금 그러한 불길한 예감이 드는 것은 저만의 것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은 우리 모두 끝까지 남은 자로서 준비할 시간입니다. 말씀 안에서 주께서 주신 삶과 사명을 다할 때 가능할 것입니다. 나그네는 우리 공동체 전부를 살릴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 같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더 이상 나그네가 아닌 우리를 위한 구원의 통로입니다. 나그네를 사랑해 주십시오. 관심을 갖고 동참해 주십시오. 그들을 통해 일하시는 성령 하나님을 믿으십시오.
아직 끝나지 않은 더위입니다. 건강조심하시고 만나뵐 때까지 안녕히 계시십시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나섬공동체 유해근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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