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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나섬이야기2013-6


아차산자락으로부터 전해지는 아카시아 냄새가 온통 우리 공동체를 물들이는 이 아침입니다. 아내와 일찍 교회에 나오는 날이면 우리를 마중하듯 진한 향기를 뿜어내는 자연의 냄새가 저를 행복하게 합니다. 이런 것이 행복이구나 하는 생각은 저만의 것이 아닐 것입니다. 나섬의 식구들 누구나 느끼는 감성의 공감이겠지요. 우리 안에는 그런 공감의 기쁨이 있습니다. 소유하는 즐거움보다 나누는 기쁨이 더 강한 에너지를 우리에게 선사한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기도로 시작합니다. 아무 것도 없이 광야에 나온 백성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하늘의 은혜를 구하는 것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살아갑니다. 몽골학교의 건축을 앞두고 학교 스태프와 교사들이 아침마다 모여 기도를 합니다. 그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간절히 열망하는 자들에게 분명히 은총의 선물을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의 힘으로 학교를 지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다만 겸손히 기도하고 하늘의 은총을 바라는 것밖에 없습니다. 한발자국씩 주님이 가라고 하면 갈 것이고 서라고 하시면 설 것입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의 사건이 기억납니다. 그분이 앞서 가시면 갈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그렇게 하늘을 바라보고 살아갑니다. 
몽골학교 건축문제는 진행 중입니다. 설계가 마감되면 곧 건축허가 신청에 들어갈 것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조금씩 나아갑니다. 소망의 닻을 올립니다. 바람이 불기를 기다립니다. 소망의 줄을 당겨야합니다. 소망의 줄을 당겨주실 분을 기다립니다. 

이호잣 전도사가 얼마 전 목사고시를 보았습니다. 머지않아 터키와 이란의 국경 도시로 떠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역파송의 선교는 나섬의 비전입니다. 고국을 떠나온 그는 또 떠나가야 합니다. 그를 보낼 자들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이 우리와 함께 이호잣 전도사를 이슬람지역의 선교사로 보내주십시오. '역파송 선교'의 비전을 함께 이루어가실 분들을 기다리겠습니다.
사랑하는 후원자님!
'다문화 선교학교'와 '뉴라이프 비전스쿨'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9월 26일부터 새로운 과정이 시작됩니다. 함께 하실 분들은 미리 신청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새로운 도전과 열망으로 가슴 설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새로운 도전과 희망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은 아카시아 향기를 맘껏 들이마시며 시작합니다. 무척이나 상큼한 아침 공기가 제 몸과 영혼을 깨웁니다. 다시 일어나 기지개를 켭니다. 하늘을 향해 두 손을 듭니다. 우리 공동체를 사랑하고 계신 후원자님을 위해 기도합니다. 당신의 삶에 하나님의 은총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나섬에서 유해근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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