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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경험한 교회의 노령화와 공동화에 대하여


나는 얼마 전 주일 오후 어느 교회의 남선교회 헌신예배에 설교를 맡아 가게 되었다. 물론 그 헌신예배는 그 교회에서 가장 연세가 많으신 70세 이상 남선교회의 헌신예배였다. 그때 필자를 놀라게 한 것은 그 예배에 참석한 분들의 구성비다. 물론 연세가 많으신 분들의 헌신예배였으니 당연히 그분들이 많으실 줄은 알았지만 참석자 대부분이 연세가 많으신 노인들인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60~70명이 참석한 그 자리에 젊은이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도 되지 않았다. 우리 사회의 고령화와 함께 교회 예배도 고령화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현실이 될 줄은 몰랐다.

예배를 마치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나는 아내와 정말 우리 한국교회의 노령화가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런 추세라면 향후 10년 이내 교회엔 노인들만의 예배만 남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들었다. 물론 젊은이들이 모이는 교회도 남아 있겠지만 그런 교회는 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교회는 급속히 노령화되어간다. 어쩌면 지금의 이런 변화는 당연한 것이다. 저출산과 청년실업, 교회의 세습 등 사회적 비판에도 불구하고 전혀 개혁하지 않고 있는 교회의 자폐증적인 구조로는 더 이상 교회 안에 새로운 에너지와 동력이 진입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새신자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지금의 기독교인들도 교회를 떠나고 있는 상황에서라면 더욱 교회의 노령화와 공동화는 불을 보듯 자명한 일이다.여기서 우리가 고민하여야 할 것은 두가지이다. 먼저는 우리 교회가 고령화를 어떻게 방지할 것인가 이며 두 번째는 고령화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이다.

첫 번째 과제는 교회의 사회적 책임과 신뢰의 회복으로부터 가능하다. 교회 안에 늙어가는 어르신과 젊은이와 어린 아이들이 함께 공동체를 이루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교회 안의 젊은이는 물론이고 어린 아이들까지도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교회의 공동화는 어르신들의 분포도가 상대적으로 젊은이들보다 많다는 것이지만 그것의 이유는 궁극적으로 교회 안에 새신자들이나 젊은 사람들이 찾아 올 수 없도록 교회가 자초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회가 보수화 되는 것은 물론이고 나아가 수구화, 반 사회화, 반 역사화 되어가는 것이 그 이유이다. 세상의 흐름에 역행하는 한국교회야말로 교회의 공동화를 만드는 첫 번째 이유인 것이다. 북한의 권력세습과 재벌의 부자세습에 대하여 교회는 할 말을 잃고 말았다. 교회의 세습방지법을 만들어 놓아도 편법을 동원해 교묘히 세습을 이루어가는 대형교회의 모습을 보면서 실상 세상의 사람들, 의식이 있는 젊은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우리를 바라보고 있을까?
교회의 고령화가 문제가 아니라 더 이상 새신자와 젊은이들이 교회를 찾아오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우리안의 악습과 기득권을 지키려는 일부 몰지각한 종교권력자들의 탐욕이 문제인 것이다. 
평신도가 깨어있지 않으면 교회의 공동화는 더 이상 미룰 수없는 대세다. 종교권력자들에게 더 이상 희망은 없다. 그들에게는 오직 욕망의 목회와 기득권의 세습만이 유일한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이 잘못된 구조를 깨는 것은 평신도가 움직이는 것만이 대안이다. 평신도가  깨어나야 한다. 적어도 평신도가 새로운 교회운동의 깃발을 들어야 한다. 이미 기존의 종교권력자들이 한국교회의 모든 길목을 돈과 권력 그리고 줄 세우기로 막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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