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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버킷 리스트가 있다


버킷 리스트! 내 삶속에서 꼭 하고 싶은 일의 목록표이다. 몇 년 전 문득 나에게도 버킷 리스트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몇 가지를 정리해 본적이 있다.

1. 끝까지 주류가 아닌 비주류로 살아가기
2. 나 자신의 한계와 장애를 가치 있는 브랜드로 만들기
3. 나섬공동체를 한국의 세이비어 커뮤니티로 만들기
4. 비주류가 주류를, 마이너가 메이저를, 작은 자가 큰 자를 이길 수 있다는 가능성 보여주기
5. 호짜트 레사탈랍과 쎄미 아크즈를 모슬렘 지역과 터키의 선교사로 파송하기
6. 판가즈 카필라를 인도 선교사로 파송하고 인도북부에 선교센터 세우기
7. 몽골에 탈북자 난민촌 세우기
8. 재한몽골학교를 세계적인 학교로 만들기
9. 나섬의 사회적 기업을 명실상부한 선교적 기업으로 세우기
10. 나섬 사람들을 비롯한 주변의 사랑하는 이들에게 희망과 꿈 갖게 하기
11. 일 년에 2~3번 제주도 앞바다에서 낚시하기
12. 사랑하는 이들과 히말라야 트래킹하기 
13. 영규, 영길이 데리고 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기
14. 아내와 지중해 지역의 성지순례하기
15. 내 이름으로 책 열권 쓰기
16. 죽기 전에 꼭 한 번 눈뜨고 세상 보기

나는 자유와 삶을 맞바꾸었다. 사실 이 말은 내 친구 김목사 누나가 김목사와 나, 성목사 셋을 가리켜 한 말이다. 김목사를 통해 그 말을 전해 듣고 우리 모두 한바탕 웃었던 기억이 난다.

'세상에 너희들 같은 목사가 또 어디 있니?'
나와 내 친구들은 그런 말을 듣고도 웃어넘기는 삶을 살아 왔다. 한 번도 주류가 되어보려고 애쓰지도, 실제로 그런 목회자로 살아보지도 못했다. 언제나 변방에서 두리번거리거나 때에 따라서는 세상을 등진 채 몇 년씩 방황의 길을 걸어야 했다.

그런데 이제는 이 길이 좋은 것은 물론이고 옳다는 생각에 접어들었다. 내 부족함이 진실인가? 아니면 비주류의 정도를 넘어선 것인가?

내 버킷 리스트에는 한 가지 특징이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비주류인 것이다. 누군가 21세기는 주류가 아닌 비주류가 세상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했으니 아직 내 삶의 끝은 여전히 희망이다. 그렇다고 그런 세상 기대고 살아온 것 아니니 비주류가 주류가 된다고 해서 그리 좋을 것도 없다.
어차피 내 삶의 자유를 위하여 나는 기득권을 고달픈 삶과 바꾸지 않았던가. 자유가 그리 좋아 바꾼 지금의 삶에 후회는 없다. 그러고 보니 나는 내가 해보고 싶은 모든 것에 도전을 하였다. 때론 위험하고 바보 같은 짓도 서슴없이 해 보았다. 내 삶에 누군가 개입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에 대하여 철저히 거부하며 살았기에 내 삶엔 내 몫의 책임이 있다.  그래서 어느 누구에게도 내 인생의 고단함에 대하여 책임을 전가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내  삶의 모습은 내가 만든 것이므로 그 모든 것은 내가 책임질 일이다. 분명한 것은 나는 자유와 내 삶을 바꾸었다는 것이다.
비주류의 영성이 나섬의 영성이다. 세상을 조롱하고 큰 목사들을 비웃고 살았던 비주류의 영성이 나와 나섬의 신학이다. 예수가 조랑말 같은 나귀새끼를 타고 천박한 유대주의와 세상을 조롱하고 비아냥거린 것처럼 나도 그런 삶이 좋아 예수를 따라 산 것이다. 

21세기는 스토리가 히스토리를 이길 것이라  한다. 이야기가 있는 인생이 프레임에 걸린 역사를 이길 것이다. 스토리가 있는 삶이 기득권에 매몰된 세상을 극복하는 날이 올 것이다. 기득권의 교회를 떠나 또 다른 세상 속에서 비주류의 교회를 만들고자했던 이들의 세상이 올 것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선택받은 나그네 친구들과의 한바탕 선교난장을 꿈꾸는 것이다.
나와 나섬에게 호잣트와 판가즈 그리고 쎄미같은 친구들을 붙여주신 데에는 분명한 하늘의 뜻이 숨겨져 있다. 그들은 천재이며 보석같은 사람들이다. 아직은 숨겨진 보물들이지만 얼마 후에는 그 진가를 드러낼 것이 분명하다.
나는 그들과 동행하는 선교적 삶을 꿈꾼다. 얼마나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까?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레고 한없이 그날이 기다려진다. 그날은 올 것이다. 지금 나와 우리 공동체는 그날을 충실히 준비하고 있다.  
   
내 버킷 리스트의 마지막 방향은 사랑하는 사람들 특히 내 가족과 아내에 대한 충분한 배려의 삶을 살고자 하는 것이다. 나는 그들에 대하여 많은 빚을 지고 살았다. 그들의 희생과 헌신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사랑하는 이들에게 얼마간의 빚이라도 갚고 싶다.  
그들 중 아내의 희생은 아무리 갚아도 다 갚지 못할 것이다. 물론 부모님도 예외는 아니지만 말이다. 부모님과 아내는 내 운명 속의 천사들이다. 하늘에서 이리 소중한 인연을 허락해 주심에 감사하고 또 감사해도 부족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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