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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화와 농어촌 다문화 자원봉사 특별포럼의 토론문


가. 농어촌 다문화와 자원봉사 

1. 토론의 주제에 대하여

처음 이 주제를 대하였을 때에 명쾌하게 개념이 잡히지 않았다.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았다. 농어촌 다문화 자원봉사라는 말이 무엇을 의도하는지는 어렴풋이 느꼈지만 여전히 마음에서는 블명확하게만 느껴졌다.
농어촌 다문화 자원봉사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는 더욱이 그러했다. 다문화 시대를 살면서 누구보다 먼저 이 사역을 시작한 사람으로서 이 주제가 막연하고 너무 생뚱맞은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다. 생뚱맞다는 말에 대하여 불쾌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이 주제에 대하여 조금은 의문을 갖고 시작하려 한다.

2. 농어촌 다문화

다문화에 대한 일반적 시각은 두 가지인 것 같다. 결혼이주민에 대한 것과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것이 그것이다. 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 다문화 이주자의 실태를 보면 도시와 농어촌지역으로 나뉘는데 결혼이주민은 농어촌이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고, 외국인근로자의 경우는 도시나 외곽지역의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더 높다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농어촌 다문화라는 것은 지역적 한계와 이주민의 부류를 조금 더 세분화하거나 그 대상을 규정할 필요를 느낀다. 물론 농어촌에도 외국인 근로자가 있으며, 도심에도 훨씬 많은 결혼이민자가 있지만 이 포럼의 관심은 농어촌의 다문화 이주자 즉 결혼이민자를 중심으로 하려는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나는 농어촌 다문화라는 주제를 조금은 분명히 하는 것이 어떨까한다. 즉 농어촌 사회의 결혼 이민자를 중심으로 하는 자원봉사 활성화 방안이라고 하면 좋을 듯하다.
다문화는 우리 사회를 규정하는 중요한 가치이며 개념이다. 우리는 그런 다문화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보다 빠르고 확실하게 이 사회적 현상이 뿌리를 내리도록 돕고 함께 사는 훈련을 하여야 한다. 농어촌의 다문화 사회로의 진입을 놓고 볼 때 더욱 그러하다. 
나는 얼마 전 경상북도 상주의 다문화관계 종교시설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작은 농촌 마을에서 이미 다문화와 세계화라는 분명한 변화가 일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한 것이다. 농어촌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빠르고 분명하게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3. 자원봉사자와 농어촌 다문화

농어촌 다문화 가정에 대한 자원봉사 활동의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는 우리에게 일정한 선입관을 갖게 한다. 농어촌의 다문화 가정에 대한 자원봉사 활동이라는 것이 현실적으로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지 어슴푸레 느끼면서도 말이다. 먼저 농어촌에서 자원봉사라는 것이 얼마나 현실적일 수 있는가? 특별히 다문화 가정에 대한 자원봉사활동은 가능은 하지만 얼마나 활성화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일정한 편견과 고정관념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일이다.
과연 우리 한국 사회, 그것도 농어촌 사회에서 다문화를 지원하는 자원봉사활동의 한계는 없는가 묻고 싶다.

다문화주의와 자원봉사는 분명히 21세기, 특히 우리사회의 매우 중요한 사회적 과제이며 함께 풀어나갈 수 있는 중요한 영역이다. 즉 다문화주의와 자원봉사는 다문화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나의 과제이며 동시에 해법임에 틀림없다. 다문화 사회의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법이 정부나 제도중심적인 가시적 방법이 첫 번째라면,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하는 자발적 실천운동을 통한 방법 또한 첫 번째의 제도적 지원보다 덜하거나 부족하지 않다고 여긴다. 그런 측면에서 나는 다문화 사회로의 과정에서 자원봉사자의 적극적인 동참과 활동은 매우 소중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 농어촌 공동체가 갖고 있는 지역적 한계와 자원봉사자를 어떻게 동원할 것인가의 문제는 새삼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즉 농어촌의 다문화 실태에 대한 조사와 더불어 그동안 농어촌 다문화 자원봉사의 현황과 특징, 그리고 사업의 내용을 알아보는 것이 기본적으로 필요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활성화 방안을 찾으려 한다면 누가 어떤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과 방법도 함께 모색하여야 한다. 이것은 매우 구체적이어야 하며 추상적이어서는 안될 것이다.


나. 농어촌 다문화 가정 지원 현황과 지원 프로그램의 내용

1. 다문화 지원 현황

현재 다문화 가정이거나 이주민을 지원하는 단체는 대략 다문화가정 지원센타, 이주여성 인권센타, 이주여성 긴급지원센타 등의 전문적 기관이 있으며 필요에 따라 주민센터와 관주도의 각종 복지시설 및 등록되지 않은 종교시설 등이 있다. 
이것은 각 지역의 특징과 환경을 고려할 때에 거의 일정한 역할을 하는 기본적인 시설이거나 기관들이다. 

과거에 외국인근로자들을 지원하는 단체는 종교시설이거나 시민단체가 주도적이었던 반면, 현 농어촌 다문화 이주민의 경우는 훨씬 제도화 되어가고 있다고 본다. 여성가족부나 보건복지부 같은 정부부처가 중심이 되어 지원하는 사업과 지자체가 중심이 되어 지원하는 단체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분명한 것은 다문화가족을 지원하는 법률에 의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오히려 농어촌의 경우 관주도의 지원이 한국인 가족들에게 역차별이 되고 있다는 논란거리가 일고 있는 점은 이 토론의 주제와는 별도로 우리가 함께 고민하여야할 아이러니의 하나다. 즉 우리의 지나친 냄비근성이 여기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닌가하는 점이다. 우리가 지금 오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누구의 표현대로 호의적 무관심이 더욱 필요한 시점은 아닌지 물어야 한다. 

개인의 종교적 신념과 가치관으로 시작한 사업은 복지라는 표현보다는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전파하려는 의지적이며 실천적인 것으로 보아야 한다. 물론 크게 보아서는 하나의 장이지만 말이다. 다만 관이나 제도가 만든 지원단체와 자발적이며 자기주도적인 종교시설의 사업 영역은 그 목적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어떤 기관이 중심인가에 따라 조금은 그 자원봉사의 성격과 참여하는 태도에 차이가 보인다는 것이다. 내 경험으로 자원봉사의 참여 동기가 제도나 윤리적 이유보다는 종교적 신념과 헌신이 더 적극적이었다는 점이다. 단, 이것은 내경험의 결과이지 결코 객관적 자료는 아니다.
자발적 자원봉사는 분명히 다문화 이주자의 삶을 우리 사회에 보다 안정적으로 연착륙 시키는 가장 좋은 가치이며 전략이다. 


2. 지원 프로그램과 자원봉사 활동의 영역

아마도 지원 프로그램은 거의 비슷할 것이다. 한국어 교실, 한국문화 배움터, 한국 음식 만들기, 우리 국토순례 및 찾아가는 봉사활동 등이다. 물론 지역적 차이는 있겠지만 다문화 이주민의 욕구를 볼 때에 거의 비슷할 것이다.
다만 나의 경험으로는 다문화 가정의 자녀 보육 및 교육에 대한 지원이 이들의 가장 큰 바램이었다.


3. 지원 사업과 내용의 문제점과 과제 

첫째, 다문화가정 지원단체 설립과 지정에 대한 문제점

둘째, 지원 프로그램의 획일화와 다변화 요구
  
셋째, 일방적인 배려가 아닌 쌍방향의 소통과 이해 필요


다. 활성화 방안에 대하여

1. 한계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현실적인 한계가 여기에도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도시중심적인 구조가 그렇다. 과거의 타성에 젖은 실패의 경험이 어쩌면 농어촌 다문화 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일종의 고정관념으로 작용할지도 모른다. 누가 농어촌에 가서 다문화 이주민과 더불어 섬기며 베풀 것인가는 아직도 쉽지 않아 보인다. 먼저는 도시중심적인 구조에서 여전히 도심 속 이주민에 대한 자원봉사 활동도 제자리를 잡지 못한 가운데 있기 때문이다. 봉사자의 수급이 거의 대부분 도시로부터라면 더욱이 그 한계는 분명하다.

2.가능성
그럼에도 농어촌다문화 이주민에 대한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이 불가능해 보이지만은 않다. 그 지역 사회마다의 특징과 동원 가능한 자원이 있다면 말이다. 
가장 좋은 자원봉사 활동가의 수급은 현지에서 발굴하는 것이 옳다.



라. 나섬의 자원봉사자 운영 현황과 과제

1. 종교적 이유로 참여하는 봉사자
2. 각 대학이나 중고교에서 시행하는 자원봉사 학점이나 시간을 채우기 위한 봉사
3. 각 기업에서 행하는 사회공헌활동 차원의 자원봉사
4. 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하는 자원봉사 인증센터
5. 지역사회 자원봉사 네트웍을 통한 봉사  



마. 제언과 과제

자원봉사 활동은 우리 사회를 성숙하게 하며 보다 건강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바람직한 농어촌 다문화 이주민을 위한 자원봉사활동 방안으로는

첫째, 종교시설과 그 시설 안의 인적자원을 활용하자.
우리 나섬공동체는 나그네를 섬기기 위하여 모인 공동체이다. 그러므로 우리 안의 모든 구성원들은 자원봉사자나 다름없다. 종교 공동체의 구성원이 자원봉사자가 되는 경우에 그 집중력과 헌신도는 남다르다. 

둘째, 지역의 대학이나 학교의 학생들을 자원봉사자로 활용하자.
미래 사회는 자원봉사자의 시대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자원봉사의 중요성과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 스스로 봉사하게 하는 것이다. 나는 우리 공동체를 찾아오는 많은 학생들을 보면서 그리고 그들 중 봉사를 통하여 보다 의미있는 삶의 가치를 찾아가는 이들을 볼 때마다 정말 자원봉사의 중요성을 실감한다.    

셋째, 이주민 스스로를 자원봉사자로 활용하자.
먼저 안착한 이주민이 자발적으로 그들의 친구들을 섬기게 하자. 이는 자발적이며 효과적인 자원봉사자 활용방안임에 틀림없다.

이런 나의 제안 중 가장 중요한 자원봉사자 활용방안은 이주민 스스로가 봉사자로 쓰임받도록 그들을 훈련시키고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그러한 경험과 사례를 가지고 있다. 우리 공동체의 경우 많은 이주자들이 찾아오고 있는데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함께 풀어가는 과정에는 언제나 현지인들의 자발적인 봉사가 숨겨져 있었다.

사례)
이란인 호잣트
인도인 판가즈
몽골인 쵸카와 어트겅토야

먼저 자리를 잡은 이주민들의 도움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자원봉사이다. 언어 소통의 문제에서부터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나타날 여러 가지 어려움과 갈등을 미연에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어와 우리 문화를 소개하고 가르치는 일은 우리 봉사자들이 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 외에 우리 사회에 적응하는 여러 가지 학습에 대하여는 오히려 그들의 동족이 더욱 효과적이었다.

농어촌 다문화 이주민을 위한 자원봉사자 활용방안은 여전히 큰 숙제다. 그러나 이 과제는 해결할 수 있으며 반드시 그리되어야 한다. 자발적 봉사자를 발굴하고 활용하여 다문화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공동체의 중간자적 역할을 하는 이들이 필요한 시대다. 
지역사회와 지자체 그리고 지역을 섬기는 종교 공동체와 이주민 스스로 함께 엮어나가는 통합적 봉사개념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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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