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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하는 깡통카페 노마드를 예언하다


사회적 기업 나섬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선교전략이자 선교적 기업으로 선택한 것은 커피이다. 갑자기 무슨 커피인가라고 되묻는 이도 없지는 않았지만 점점 우리는 그 영문도 모르는 커피 사업에 대한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커피 전문가이자 카페 운영자인 이동진 대표와의 만남은 우리 나섬의 미래에 커다른 변화를 예고하였다. 국회의사당에 반듯한 카페를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는 점뿐만 아니라 그와의 만남이 지속될수록 어떤 신비한 블랙홀 같은 작은 구멍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그를 처음 우리에게 소개한 사람은 국회의사당에 근무하는 이강봉 집사다. 내가 이 집사님과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지금도 잘 기억이 나지않는다. 중요한 것은 이 집사님의 순수하고 때묻지않은 마음과 우리 나섬의 사역이 피차 감동을 주고  받는다는 점이다. 우리가 무슨 그럴만한 이유도 없는 존재이지만 결국 자신의 마음과 삶을 아름답게 간직한 사람에게는 그렇게 우리가 보였나보다. 송구할 만큼 우리를 사랑하는 이강봉 집사님이 우리에게 소개한 젊은 신앙인이 가배두림의 이동진 대표다. 일본에서 마케팅과 광고를 공부하고 한국에 돌아와 작은 카페를 운영하면서부터 점점 커피 전문가로서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내가 그를 처음 만나서 지금까지 느끼는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정직하고 투명한 사람이라는 점이다. 어떤 음모론적 부정적 이미지도 주지않는 깔끔하고 열린 인격과 신앙의 소유자이다. 그는 처음부터 마음을 열고 우리 나섬을 받아들이려했다. 열악한 다문화 이주자 선교 공동체가 무슨 큰 비전이나 매력이 있을까 의심이 들었을 터임에도 그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여전한 마음과 태도로 우리를 마주한다. 커피 한잔으로 세계 선교를 하고 싶다는 그의 꿈은 듣기에 무척이나 감성적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것은 매우 합당하고 논리적인 것이었다.
  종교와 이념의 한계와 울타리를 서슴없이 넘나들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통로가 커피라는 그의 말에 나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은 충격처럼 내게 다가왔다. '저것이다'라는 공감은 물론이고 저 사람하고 손을 잡고 일하고 싶다는 마력같은 이끌림이었다. 그리고 단 하루도 커피 생각을 멈춘 적이 없다. 잠을 자도 커피 생각, 일어나 일을 하면서도 커피 생각이다. 지난 몇 주간 커피에 빠져 사는 것이 아닌가.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은 내게 카페 노마드에 대한 비전을 주셨다. 우리의 작은 5평짜리 컨테이너에서부터 카페를 시작하라시는 비전이다. 양평의 다문화 생태 마을에는 30평짜리 천막 카페를 짓기로 했다. 천막과 컨테이너라는 노마드적 이미지가 충만한 카페가 그것이었다. 
움직이는 천막과 컨테이너 깡통 카페에 대한 비전은 어느 날 문득 내게 주신 꿈이자 하나의 전략이다. 돈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우리의 비전과 철학에 합당한 카페다. 물론 커피 전문가를 양성하는 바리스타 교육도 시작할 것이다. 뿐만아니라 원두를 볶아내는 로스팅도 시작한다. 원두와 콩을 볶아내는, 그리고 바리스타에서부터 카페까지 한 번도 꿈꾸지 않은 정말 새로운 도전이다. 흥미롭고 설레이는 도전이다. 망해도 결코 후회할 것 같지 않은 도전이라 무척 재미있으니 이를 어쩌란 말인가.
사회적 기업 나섬이 시작하는 커피 비즈니스는 컨테이너에서부터 시작한다. 일명 깡통카페  혹은 카페 노마드라고 이름을 지어보았다. 양평에 짓는 것은 천막카페이니 분명 노마드 유목민이 이용하였던 그 모습 그대로이다. 깡통카페 노마드가 우리의 처음 브랜드 이미지가 될 것이다.
어느 날 꿈을 꾸니 전세계에서 우리에게 깡통 카페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는 전화가 쇄도하는 것이 아닌가! 우리나라 곳곳에서는 물론이고 전세계에서 나섬에게 주문한다. 깡통 카페를 만들어 주시기를...  
정말 유치하고 웃기는 사람이라고 조롱해도 할 말은 없다. 하긴 나는 커피와는 무관한 인생을 살았으니 말이다. 아직도 천 원짜리 라면 먹고 오천 원짜리 커피 마시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니 이것은 내 삶의 모순이다.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결단이며, 관심이다. 내가 커피에 빠져드는 이유를 모르겠으니 무엇에 홀렸다고 말리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한국에 카페나 커피 비즈니스는 이미 끝이 난 옛날이야기라고 나를 붙드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그말은 맞다. 이미 포화상태가 된 것이 틀림없다. 이미 커피 전문가가 수도 없이 양성되었고 기고 나는 사람들이 커피 시장을 주도한다. 그들 틈에서 무슨 선교적 기업을 이룩하겠다고 덤비느냐며 쌍수를 들고 말리는 사람이 있을게다. 모두가 맞다. 나도 내가 틀리는 선택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불안감이고 포화상태고 맞지만 내게는 아직 맞지 않는다. 내게는 아직도 그 가능성이 보이니 그것이 문제인 것이다.   
넘치고 흘러도 아직 내게는 희망이 보인다. 그 안에서 블루오션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생각난다.

나는 꿈꾸는 요셉이다. 모든 사람이 꿈은 꾸지만 그 꿈이 현실이 되게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카페 노마드의 꿈꾸는 커피를 현실 속에서 마시고 싶다. 노마드 나그네들에게 노마드 커피를 마시게 하는 꿈이다. 그 커피에 복음이라는 우유와 설탕을 넣고 선교하는 카페라떼를 마시게 하고 싶은 꿈이다.

컨케이너 깡통 카페에서 천막으로 만든 카페 노마드에 이르기 까지 우리 나섬은 겁도 없이 커피 비즈니스를 시작할 것이다. 커피가 선교하는 통로가 되어 나섬의 노마드들에게서부터 전세계에 이르기까지 카페 노마드 그리고 깡통 컨테이너 카페 선교가 시작되는 것이다.

광진구 광나루 중학교 작은 골목 마지막 담벼락 끝에 붙은 컨테이너 깡통 카페는  전설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이미 전설이 되었고, 신화를 만들어가는 공동체다. 깡통 카페에서 만든 커피 한잔을 마시는 사람에게는 분명히 잊을 수 없는 철학과 의식이 스며든다. 그들에게는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단 하나뿐인 커피가 될 것이다. 그것은 향이나 맛으로가 아니라 느낌과 감동으로, 그리고 치열한 삶이 녹아있는 그런 커피를 맛보게 될 것이다.

눈이 안보이는 눈먼 목사가 끓여주는 깡통카페의 그 커피 한잔에 세상은 변화될 것이다. 나는 그것을 꿈꾼다. 지적장애를 가진 우리 아들 영길이가 가져다주는 그 커피 한잔에 눈물이 흘러들어가 새롭게 된 라떼 한잔에 세상은 바뀔 것이다.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가엾은 이주여성이 만든 원두커피 한잔에 세상은 아름답게 변할 것이다. 내가 꿈꾸는 카페 노마드에서 일어날 일들이다.

이것은 분명 허황되다 못해 황당한 꿈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우리는 한다. 망해도 좋고 미쳤다고 조롱해도 상관없다.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사는 것이 내 삶의 지론이다. 자유가 무언가? 하고 싶은 일, 적어도 그것이 세상을 어지럽게 하는 것이 아니며, 타인에 대하여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닌한 그 일을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 안에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을 담아내고 싶어 그리한다면 설사 그것이 망한들 어떠랴. 

바울은 천막 장사하면서 선교했고, 나섬은 커피 장사하면서 선교한다. 아굴라와 브리스길라가 고린도를 지나 에베소에까지 그 천막 비즈니스의 지평을 열었고 그 안에 바울의 선교적 가치를 담아냈으니 그것이 이미 모델인 셈이다. 나섬은 깡통 컨테이너 그리고 천막 카페에서부터 시작하여 전세계에 카페 노마드를 만들어 선교할 것이니 그것도 이미 허망한 생각은 아니다.

장신대 졸업하고 몽골, 인도, 이란, 중국, 터키로 돌아가는 우리 현지인 선교사들에게 작은 카페 노마드 나섬가게 하나씩 마련해 주는 것이 내 꿈이다. 그리할 수만 있다면 내가 죽어도 그 꿈은 살아 여전히 움직이며 사람들을 살릴 것이니 그것보다 더 좋은 꿈은 없다. 돈 보내 선교하는 것도 좋지만 나는 별로 동의하고 싶지 않은 방식이다. 돈에 노예가 되어 언제나 돈 보내주나 기다리며 선교하는 사람들 상상해보면 스스로 천막장사하였던 바울 선생의 방식이 옳다고 여겨진다.
카페 노마드에 나섬가게 하나만 만들어 주면 될 것이다. 여기 나섬의 컨테이너 카페에서 바리스타 교육받고, 원두 볶는 기술 배워 커피 내리는 선교사가 옳다. 우리 나섬의 외국인 신학생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커피 만드는 기술 가르쳐 주고 싶은 것이 틀린 것인가? 

내가 가배두림 이동진 대표를 만난 것은 분명 하나님의 섭리이리라. 그도 선수라면 한 선수인데 어찌 생각하고 나섬을 좋게 보았을까? 그냥 만나고 헤어지는 그런 얕은 관계는 아닐 것이다. 그도 사람 볼 줄 아는 사업가이며 선교를 열망하는 사람이다. 때가 되면 사람이 온다. 하나님이 보내신 사람들이다. 나섬에서 나는 그것을 경험하고 있다. 이것은 분명히 적당히 뻥치는 어줍지않은 예언이 아니다. 하늘의 법칙이다. 하나님의 방식이다. 지금까지 나섬이 살아온 길이다. 그렇다면 분명히 열매가 달릴 것이다. 하늘이 보내신 사람들과 나섬이 어우러져 세상을 바꾸고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는 그런 열매가 주렁주렁 달릴 것이니 그 날을 기다려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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