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이주가정 및 자녀의 교육과 선교-몽골학교와 나섬학교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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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7-21 18:14 조회4,24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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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이주가정 및 자녀의 교육과 선교
-재한몽골학교와 나섬다문화학교를 중심으로-
-재한몽골학교 교감 이강애
가. 들어가는 말
현재 한국은 113만 명의 외국인(2008년 4월 현재)이 함께 살고 있다. 사회학에서 외국인이 국가 인구의 2%를 넘어서면 다문화사회라고 말하는데 한국은 이미 다문화사회로 진입한 상태에 있다. 그 중 몽골인은 32,500명(2008년 4월 현재)으로 상당히 많은 수의 몽골인이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외국인들은 언어장벽, 한국사회의 외국인에 대한 차별적인 시각, 근로현장에서의 비인간적인 대우 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단신으로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들에 비해 자녀를 동반하고 들어오는 몽골인 근로자들의 경우는 그런 어려움이 더욱 심하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 이국땅에서 낯선 문화에 적응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한편 거기에 자녀 양육의 어려움이 더해져 이들이 겪어야하는 고통은 우리의 예상을 훨씬 뛰어 넘는다.
재한몽골학교(이하 몽골학교)는 이러한 어려움을 겪고있는 몽골인들을 사랑하는 기독교 목사와 한국 기독교인들이 힘을 모아 세운학교이다.
나. 재한몽골 학교의 설립배경 및 현황
1.설립배경
현재 한국 내에 외국인근로자 자녀를 위한 학교는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재한 몽골학교”가 유일하다. 왜 하필 몽골학생들을 위한 학교가 생겨났을까?
2003년 교육부는 한국학교에 재학 중인 837명의 외국인 학생들 중 몽골출신의 학생이 가장 많다고 발표하였다. 현재 한국에 거주 중인 몽골출신의 근로자는 전체의 5%정도로서 전체 근로자 중에서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데 비해 유독 그들의 자녀가 외국인 학생 비율에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는 아마도 몽골인들의 독특한 가족개념과 거주 특성 때문일 것이다.
몽골은 넓은 초원에서 낮은 인구밀도를 유지하며 가족단위로 유목생활을 하던 전통을 천년이상 이어왔으므로 현재 몽골의 생활단위는 거의 대부분 가족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몽골인들의 의식 속에 가족이란 떨어져 지낼 수 없는 존재이기에 비록 그들이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들어오더라도 자녀를 동반한 채 가족단위로 생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특징이 바로 한국에서 생활하는 외국인 자녀 중 몽골아동의 비율을 유독 높게 만든 원인이 된 것이며 재한몽골학교의 설립배경이 되는 것이기도 하다.
2.현황 및 특성
몽골 학교는 몽골근로자들이 일터로 나간 후 하루 종일 방치되다시피 하는 몽골 근로자의 자녀들에게 제대로 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1999년 12월 서울외국인근로자선교회의 도움으로 설립되었다. 초창기 선교회의 한켠에서 8명의 학생으로 시작한 몽골학교는 이후 광진구청 및 여러 기관의 도움으로 현재는 광진구 광장동의 단독 건물에서 재한 몽골인 자녀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이 곳 몽골학교에는 수 백 명의 몽골인 자녀들이 거쳐 갔으며 지금도 1학년부터 9학년까지 80여명의 학생들이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현재 몽골학교는 한국에 처음 발을 디딘 몽골아동들의 최초의 배움터인 동시에 몽골인들 사이에서 몽골의 문화를 교류하고 한국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얻어가는 중요한 교류의 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몽골학교에서는 현재 한국어와 몽골어 이외에 영어, 수학, 몽골역사와 몽골과학 등의 필수교과목과 음악, 미술, 태권도 그리고 IT교육에 이르기까지 한국과 몽골 두 나라 교육과정상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지는 교과들을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7명의 몽골인 전담교사와 20여명의 한국인 교사들로 구성된 교사진들은 몽골학생들의 학력과 한국어 수준을 감안하여 능력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몽골어로 수업이 진행되는 몽골어와 수학의 경우 몽골현지와 동일한 교재를 사용하여 학생들의 나이에 맞게 학년별로 나누어 가르치고 있으며 한국어와 영어 등 언어교육의 경우는 철저히 학생들의 수준에 맞추어 분반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그리하여 설립한 지 6년만인 지난 2005년에는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외국인학교로 인가를 받았고, 이어 2006년에는 몽골교육부로부터 초중고 인가를 받게 되었다. 한국학교와 차별화된 교육을 실시하여 몽골학생들을 교육시켜온 몽골학교의 학교운영 노하우는 학교를 방문한 몽골 교육부 관계자들도 이미 인정해온 것이며 몽골학교를 떠나 한국학교에 편입했다가 다시 몽골학교로 돌아온 다수의 학생들에 의해서도 증명되고 있다.
교과이외의 부분에서 몽골학생들은 현재 학교에서 매일 점심급식을 제공받고 있으며, 거리가 멀어 통학이 불가능한 학생들을 위한 남,녀 기숙사(2009.5 현재 40명 거주)를 마련하여 전국 어디서나 입학할 수 있는 혜택을 주고 있다.
또한 자연체험학습, 지방 문화재와 산업시설 견학, 특기적성 교육 등 한국학교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참여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점심 급식과 기숙사 제공, 참여수업 등은 비록 재정적 어려움이 뒤따르기는 하지만 몽골 학교가 형식상의 학교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학생들에게 교육상 모자람이 없어야 한다는 학교운영의 원칙에서 강조되어 왔던 것들이며 앞으로 이러한 교육의 방향은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다. 재한몽골학교의 기독교 교육과 선교
몽골학교의 궁극적인 목적은 선교이며 그 목적을 위하여 매 주 전교생예배는 물론, 학년별 성경공부와 수련회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주일엔 몽골주일학교를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몽골학교는 위와 같이 철저한 신앙교육을 바탕으로 몽골인으로서의 정체성확립 및 자존감을 키워주는 몽골교육과 한국어를 비롯한 영어 컴퓨터 예체능 등 세계화 교육을 실시하여 기독교적 세계관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리하여 본교에 학생들이 입학할 때는 교회에 대하여, 기독교에 대하여 전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매 주 성경공부와 전교생 예배를 통하여 아이들 모두 자연스레 복음을 접하게 된다.
더 나아가 매월 학년별 인성훈련과 신앙훈련을 통하여 아이들의 신앙성장을 돕고 있으며, 년 2회 2박3일간의 신앙수련회를 통하여 자발적으로 예수님을 영접하도록 이끌고 있다.
이러한 본교의 노력으로 아이들이 신앙을 갖게되는 것은 물론 아이들을 통해 부모가 신앙생활을 하게 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되고 있다. 아이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변화되면 그 가족이 변화되고, 가족이 변화되면 그 사회가 복음으로 변화되며 그 민족공동체가 변화될 수 있다.
뿐만아니라 몽골의 대통령을 비롯한 총리, 울란바타르시장, 국회의장, 국회의원 등등 라마불교를 신봉하고 있는 몽골지도자들이 몽골학교를 설립한 목사와 기독교에 대하여 매우 호의적으로 바뀌고 있다. 2007년도 몽골대통령이 학교를 설립한 목사에게 훈장을 수여한 것에 이어 몽골대통령 영부인이 본교를 공식 방문하였고, 올 해에도 외무부 장관과 주한몽골대사를 비롯하여 구청장과 시의원 구의장도 방문하여 공부하는 아이들을 격려하며 자신들의 자녀들을 위하여 학교를 설립해준 교회와 기독교인들에 대하여 감격해하며 무한히 감사하는 인사를 남기고 돌아갔다.
이는 몽골지도자들의 마음이 열리고 있음을 의미하며 지도자가 변화될 때 그 사회가 복음으로 변화되는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
몽골학교의 아이들이 복음으로 변화되는 것은 단순히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며 그 가족과 공동체 전체를 변화시키는 위력을 지니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라. 문제점
이처럼 몽골학교에서는 기독교 신앙교육을 바탕으로 한국학교와는 차별화된 집중적이고 특성화된 교육을 성공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실제 학교 운영에 있어서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 이유는 몽골학교의 경우 한국정부로부터 정식외국인학교로 인가를 받긴 하였지만 기존 외국인학교와 마찬가지로 법적 행정적 지원은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래 한국내 외국인학교는 자국인이 설립하여 운영하게 되어있으므로 몽골학교 역시 몽골 자국이 설립, 운영해야 마땅한 경우이다. 하지만 설립부터 운영까지 일개 NGO(사단법인 나섬공동체)에서 담당하고 있으므로 학교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그렇다고 한국에서 근로자로 힘겹게 일하고 있는 몽골인 학부모에게 전적으로 교육비를 부담시킬 수는 없지 않겠는가?
몽골학교는 분명 차별화되고 특성화된 교육을 기독교 교육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재정적인 뒷받침이 없이는 더 이상의 발전을 이룰 수가 없다. 현재 80여 명의 전교생은 작은 교실 5개와 1개의 컨테이너에서 공부하고 있고, 운동장을 비롯한 특별실이 마련되어있지 않아 더 나은 교육을 실시하는 데는 한계에 도달해 있다. 더욱이 몽골학교에 입학하고자하는 입학 희망자는 점점 더 늘어가는 추세이지만 더 이상 그들을 수용할 만한 시설이 확보되지 않아 안타깝게 돌려보내야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몽골에서 갓 들어온 아동의 경우 몽골학교에서 받아주지 않는다면 한국말을 터득할 때까지 아무 곳에도 다닐 수 없으므로 학령기를 놓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므로 한국정부가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때까지만이라도, 아니 몽골정부가 국외의 몽골학교를 지원할 수 있게 될 때까지만이라도 기업이나 교회의 전적인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재한 몽골인 2세의 제대로 된 신앙교육과 세계화교육이 가능할 것이다.
마. 앞으로의 과제와 전망
몽골과의 교류활성화와 몽골선교를 위해 몽골학교의 문제는 아주 중요하다. 몽골은 구 사회주의 하에서 오랜 기간 폐쇄적인 국가로 존재해 왔다. 몽골인들이 해외로 진출하기 시작한 것은 겨우 20년 남짓하다. 따라서 현재 몽골 이외의 해외지역에서 몽골 정부가 인가한 학교는 재한몽골학교 외에는 아직 없다.
현재 몽골의 인구는 270만 명 정도로 추산되며 그중에 3만이천오백명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어 있다. 인구의 1%가 넘는 숫자가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현재 몽골에서는 민간과 정부차원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몽골은 남한의 17배가 넘는 영토에 부존자원량 세계10위인 자원부국으로써 앞으로 개발될 잠재력이 아주 풍부한 나라이다. 외국과의 교류, 문호 개방의 역사가 우리에 비해 매우 짧은 몽골에서는 행정력의 부재로 인해 사실상 외국 거주 자국민을 위한 교육시설에 역량을 할애할 수 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이렇게 잠재력이 큰 나라와 많은 인적 교류를 쌓아가며 그들의 자녀 교육을 위해 한국 교회와 기업이 전향적으로 노력해 준다면 이것을 바탕으로 훗날 한국과 몽골의 교류와 유대가 강화됨은 물론 선교적 요충지인 몽골 본토를 선교하는 데에도 큰 동력을 얻게 될 것이다.
또한 현재 한국에 들어와 있는 몽골 근로자들은 몽골의 노동자계층이 아니다. 몽골에서 외국에 나가기 위해선 일정한 고등교육을 마쳐야 하고 최소한의 경제적 부담을 질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한국에 들어온 몽골인들은 몽골에서는 비교적 상류층에 속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과거 미국에 이민을 가서 세탁소나 자동차 정비 혹은 식료품업에 종사하며 미국에서 터를 잡은 우리나라의 이민자들 중 명문대 출신의 고학력자가 많았던 것과 상황이 유사하다.
따라서 이들 몽골학생들이 기독교 신앙을 갖고 제대로 된 교육을 마치고 몽골로 귀국한다면 기독교적 신앙을 가진 오피니언 리더그룹(Opinion Leader Group)을 형성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
현재 몽골에서는 러시아의 영향으로 인해 영어가 그리 널리 보급되어 있지 않다. 오히려 한국어의 위상이 영어를 위협할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한국에서 기독교 교육을 받은 몽골학생들이 한국어와 영어를 어느 정도 구사하는 수준까지 교육을 받은 후 성인이 된다면 이들은 그 사회에서 영향력있는 기독교 지도자가 될뿐아니라, 향후 우리나라와 몽골을 연결하는 핵심적인 인간다리(Human Bridges)의 역할을 해줄 수 있게 될 것이다. 실제로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기존의 노동자들 보다는 그들의 자녀가 우리의 미래와는 더욱 밀접한 영향을 맺게 될 것이 자명하다.
그들을 우리 사회와 교회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지 못하고 이방인으로 놓아둘 것인지, 아니면 그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끌어안을 것인지를 결단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점에 와있다.
바. 결혼이민자를 위한 선교적 노력과 중요성
-나섬다문화학교를 중심으로
몽골학교를 운영하면서 몽골아이들에게 몽골교육은 물론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의 비중을 늘려 일주일에 5차례 8시간의 한국어와 한국문화이해 프로그램을 실행하였는데 차츰 몽골어른들, 다름아닌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며 찾아오기 시작하였다.
처음엔 "이곳은 어른들을 대상으로 하는 곳이 아니라 어린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라며 돌려보내었지만, 결혼이민자들은 계속 찾아왔고, 마침내 그 필요성을 절감하여 그들을 위해 2006년9월 나섬다문화학교 1기 문을 열게 되었다. 없는 재정에 겨우겨우 강사를 구하고 프로그램을 만들어 한국어교육으로 시작하여 기수가 더해지면서 한국어는 물론 한국문화, 예절, 노래로 배우는 한국어, 컴퓨터 활용능력 키우기, 한국생활에 필요한 정보제공 등 프로그램의 내용을 늘려갔고, 배우러 오는 결혼이민자의 숫자와 국적도 다양해져갔다.
현재 나섬다문화학교는 방학 특강을 하고 있는데 9월이 되면 새롭게 '7기 나섬다문화학교'를 시작한다. 그동안 우리학교를 거쳐 간 학생 수는 150명이 넘고, 국적도 11개국에 달한다.
나아가 나섬학교는 한국어교육과 한국적응교육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어를 습득하고 정착단계에 접어든 결혼이민자들에게는 그들의 다양한 역량을 계발하여 자신의 장점을 지역사회를 위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다문화이해교육강사양성 프로그램'으로서 결혼이민자 자신의 역량을 계발하는 것뿐 아니라 다인종 다문화사회로 향하는 한국사회의 바람직한 통합을 이루어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돕는 것이다.
현재 다문화이주 여성은 우리나라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2008년 12월 31일 현재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한국계중국인(조선족)이 35,70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중국인이 32,080명, 베트남 27,092명, 일본 5,223명, 필리핀 5,819명, 캄보디아 2,683명, 몽골 2,325명, 태국 2,041명, 미국1,558명 기타 8,024명 등 총 122,552명의 결혼이민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의 추세로 보면 그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갈 것이며 그에 따른 적응과 포용의 노력은 계속되어야함은 물론 더욱 확대되어야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나섬다문화학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며 결혼이민자를 위해 꼭 필요한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선교의 접촉점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결혼이민자들 가운데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터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같은 무슬렘지역에서 온 이들이 적지 않고 라마불교가 국교인 몽골을 비롯하여 베트남, 태국 등 타 종교권에서 온 이들이 대부분인 점을 감안할 때 나섬공동체와 같은 선교적 공동체가 이들을 위한 중요한 기관으로 인식되면서 이들이 자연스레 교회와 기독교를 접하게 되고 기독교에 대해 거부감 없이 다가오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때로 이들 가운데 자발적으로 교회에 찾아오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다. 아직은 이들이 기독교를 신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지만 기독교인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친절함, 댓가 없는 도움 등을 통해 적지 않은 충격과 감동을 받고 있다.
나아가 이들을 돕는 것은 공간에 국한되지 않는다. 국경을 넘어 자신의 모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소식을 전할 때 기독교인들의 선행과 그들이 받은 감동이 함께 전해지기 때문이다. 이것은 보이지 않는 선교의 시작이기도하다.
사. 나가는 말
다문화가정자녀와 결혼이민자를 위한 우리의 사랑과 수고는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203개국에서온 120만여명의 다문화이주자들이 있다. 한국이야말로 세계화와 다문화 그 자체이다. 이는 우리가 세계를 아우를 수 있는 기가막힌 여건과 기회를 갖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전세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 곁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들을 우리의 친구요, 동지로 만들 수만 있다면 우리는 전세계 국가들과 우방이 될 수 있다. 전세계인들을 가족처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 이후에 미칠 선교적 파급 효과가 얼마가 될지는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결혼이민자를 비롯하여 우리 곁에 다양한 모습으로 와있는 다문화이주자들을 우리의 적이요, 원수로 밀어낼 것이 아니라 우리의 친구요, 형제로 끌어안을 때 하나님의 나라는 확장될 것이며, 그 때는 앞당겨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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