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흐자르갈을 만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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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7-22 11:44 조회8,64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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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업이 끝난 후 몽골학교 선생님 두 분과 몽골사역을 하시는 교회 집사님 한 분그리고 몽골 전도사님과 저 이렇게 다섯이서 잉흐자르갈이 입원해 있는 분당 서울대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아쉽게도 자르갈의 부모님은 안계시고, 자르갈의 친구 '저머'가 병실을 지키고 있더군요. 부모님은 어젯밤 병원에서 밤을 보내고 오늘 아침 일터로 가셨다는 것이었어요.
자르갈은 수술이후 거의 아무것도 입에 대질 않았다더니 그래서인지 입술이 다 말라있었습니다. 잠자는 아이를 흔들어 깨워 병원에서 나온 국이며, 사가지고 간 쥬스를 억지로 떠먹였습니다.
처음엔 아무것도 먹지않겠다더니 국물을 조금 입에 대보고는, 4분의1대접 정도를 받아먹고, 그래도 목이 탔던지 쥬스를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쥬스도 한 컵 이상을 마셨습니다.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밖에 나가 바람을 쐬는 게 좋다고 병원에서 그랬다기에 휠체어에 태워 1층 로비에서 10여 분을 쉬었다가 다시 9층 병실로 올라왔습니다.
동행하신 몽골전도사님이 성경을 읽어주고 함께 기도하니 눈물을 흘리더군요.
기도가 끝나니 작은 소리로 아멘~을 하였습니다.
좀더 같이 있고 싶었지만 여의치 못해 '저머'에게 자르갈을 맡기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병원측에서 수술이 성공적으로 잘 끝났다니 감사하나, 한편으론 어린 나이에 타국에서 어려운 수술을 받고 누워있는 자르갈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 일행이 간다고 인사를 하니 자르갈이 작은 소리로, 몽골말로 ,또 오라고 하더군요. '그래' 하고는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자르갈아! 빨리 회복되기를 친구들과 함께 기도하마! 너도 잘 먹고 잘 자고 열심히 노력해야 해.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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