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을 맞이하며 후원자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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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7-22 17:07 조회9,25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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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살같다’는 말을 또다시 실감합니다. 어느새 2010년의 마지막 달을 맞이했네요. 후원자님! 평안하셨는지요? 우리학교 앞 빌라 담장 옆에 제법 자란 은행나무 한그루가 있는데 노오란 은행잎이 어느새 다 떨어져 바닥을 노랗게 물들이고 가지엔 한 두 잎만 애처로이 달려있습니다. 그래도 늦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올 해 9월, 우리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은 이제 3개월이 지났건만 처음 학교에 왔을 때 어리둥절해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역동적이고 활발한 유목민의 모습을 드러내며 학교생활과 한국생활에 잘 적응해나가고 있습니다.
올 한 해를 돌아봅니다. 3월 새학기가 시작된 후 5월엔 후원의 날, 7월 졸업식과 나담축제, 9월 입학식과 추석연휴 때 겪은 침수피해, 10월 건축기금마련 바자회, 11월 동광교회 콘서트와 수학여행 등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작은 일 하나 더, 아리랑 TV "올투게더"라는 프로그램 제작진이 봉사자들과 함께 컨테이너 교실을 예쁜 색 페인트와 벽지로 말끔하고 보기 좋게 꾸며 주었습니다.
12월엔 기말고사와 학예발표회가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방학이 시작되지요. 방학동안 여러 가지 캠프며 프로그램이 진행되겠지만 그래도 매일 학교에 올 수 없으니 우리아이들은 방학시작 1주일만 지나면 학교를 그리워합니다. 방학이 되어도 부모님은 여전히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일을 할 터이니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이 없고, 주변에 한국친구나 몽골친구들이 있어 함께 놀 수 있는 여건도 아니니 집에서 혼자 지내기엔 방학이 너무 길게 느껴지기 때문이지요.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방학 내내 집에만 있지 않도록 방학프로그램을 잘 짜 보려합니다.
2010년도는 기쁘고 보람된 일들이 많았지만 뜻밖의 수해로 큰 어려움을 겪은 한 해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후원자님들의 격려와 후원으로 침수로 입은 피해가 많이 복구되었고 여러분의 사랑을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기쁜 일, 슬픈 일, 어려운 일 모두 후원자님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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