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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내음의 사진일기>첫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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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7-22 16:52 조회9,3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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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소개해드린 바람내음님의 글을 이곳에 옮깁니다. 함께 나누고싶어서요.(바람내음님의 양해를 바라면서...) 
2006년 11월 18일...토요일.. 
'정선, 토요일에 시간나면 우리 애들 사진 좀 찍어 줄래?' 
한창 일때문에 정신없던 지난 주... 
얼마 전부터 몽골학교에 자원봉사를 나가기 시작한 선배로부터 연락이 왔다. 
  
2005년 3월 세계 최초로 '몽골학교'가 우리나라에 생겼다. 
우리나라에 근로자 부모를 따라 온 몽골 아이들을 위해 세워진 학교.. 
그들의 언어와 역사와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이 몽골학교 덕분에 학력을 인정받지 못했던 몽골 외국인 노동자 자녀들이 
고국으로 돌아가 초·중등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고 한다. 
몽골학교는 1999년 서울 구의동의 한 지하건물에서 시작, 
2003년 서울 외국인 근로자 선교센터로 옮겼으며 현재 50여 명의 어린이가 재학중이다. 몽골학교는 제3세계 국가 자녀를 위한 외국인학교로 처음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정식 인가를 받더라도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지 못해 
앞으로 교육계와 사회단체들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선배는 잠깐 쉬고 싶다며 회사를 그만 두었는데 
그 사이 먼저 스스로 찾아가 사회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승인은 났으나 아주 열악한 환경속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을 위해 
선배는 몽골학교의 PR을 해 주기로 했나보다. 
내 나이 서른이 넘으면 사회로부터 받은 것들을 
환원하며 살겠다던 내 다짐을 지켜내지 못하고 미루고만 있었다. 
사실 지금 당장은 내 발 밑의 불부터 꺼야 하는 상황이라 
쉽사리 어줍잖게 시작할 수 없는 일이었다. 
봉사활동은 진정 용기가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그 작업의 일환으로 먼저 홍보자료부터 만드는데 
사진이 필요하니 촬영 좀 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출처] 20061118_내년엔 몽고로 가야겠다!! |작성자 바람내음 
학교에 찾아 갔을 땐.. 전교생에 토요 시사회가 있는 날이라고 했다. 
마침 점심시간이었고, 이 곳에선 주변에 사는 독거노인들에게도 
무료로 점심을 제공해 주고 있다고 했다. 
식당 겸, 강당 겸, 교실 겸 등으로 사용되는 지하1층엔 
독거노인들과 학생들이 어우러져 식사를 하고 있었다. 
진정 나눔이란.. 마음인게로구나... 이런 생각을 해 본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주변 독거노인들까지 신경을 쓰는 걸 보면... 
  
교감선생님이 홍보 사진 모델이 될만한 한 학생을 소개 시켜 주셨다. 
이름은 '할리온' 웃는 모습이 몹시 귀여운 아이.. 
내가 먹은 접시까지 치워주며 웃는 일곱살짜리 여자아이.. 
아직 한국말이라곤 인사말 밖에 모르는 아이지만 
무척 살갑게 티없이 웃으며 다가왔다. 
  
사진기를 보며 신기해 하길래... 카메라를 넘겨줘 봤다. 
이런 사진은 절대적으로 찍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간의 교감이 중요하다. 
내 사진을 찍어주고 확인하고 신기해 하는 표정..ㅎㅎ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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