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 나섬교회 담임목사님의 “선한욕심에 도전하라”는 설교말씀을 듣고 저 또한 선한욕심을 부려봅니다. 실제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몽골 밖 몽골학교지만 아직은 너무 작고 연약하여 있는지 없는지 존재감조차 느껴지지 않는 학교입니다. 지금 우리학교의 모습은 어찌 보면 너무 작고 초라합니다. 서 너 평 남짓한 작은 교실에 책걸상과 벽걸이 선풍기, 벽걸이용 히터가 전부이며 그 작은 교실도 모자라 두 개 학년은 합반 수업을 하고, 또 두 개 학년은 작은 컨테이너를 교실 삼아 추위와 더위를 이겨내며 공부해야합니다. 우리의 모습은 심히 미약합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우리학교가 진정한 명문학교로 우뚝 서기를, 몽골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녀를 보내고 싶은 학교가 되기를 꿈꿔봅니다. 재한몽골학교! 그곳에 가면 아이들이 생기발랄해지고, 꿈을 찾으며, 그 꿈을 키워가는, 그런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학교에 오면 아이들 모두 위대한 삶을 꿈꾸게 되는 그런 학교로 만들고 싶습니다. 학교에 오면 자신의 존재 가치를 발견하고 사랑을 느끼며 사랑을 줄줄 아는 사람으로 바뀌는 곳. “재한몽골학교!” 이름만 들어도 감동이 되고 희망이 되는 그런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성경 속 겨자씨의 비유를 생각해봅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씨가 겨자씨라고 하죠. 하지만 그 겨자씨가 땅에 심기워져 자라기 시작하면 어떤 나무보다도 크게 자라나 새들과 짐승이 깃들이는 안식처가 된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학교의 모습은 그 겨자씨를 연상하게 합니다. 너무나 작아서 존재감조차 느껴지지 않는 학교, 그러나 뿌리를 잘 내리고 계속 자라나면 어떤 학교도 해낼 수 없는 일을 우리학교가 해낼 것입니다. 2013년은 분명 우리학교가 새로운 모습으로 발돋움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우리학교가 세상의 등불이 되고 소금이 되도록, 좋은 학교를 넘어 위대한 학교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금까지 보내주신 사랑과 성원 앞으로도 쭉~ 이어가 주세요. 그동안의 사랑과 성원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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