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학교를 사랑하시는 후원자님께
존경하는 후원자님! 어느 새 겨울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한파가 몰아치던 겨울엔 봄이 올 것 같지 않았는데 때가 되니 어김없이 봄이 찾아오네요. 후원자님 댁내에도 따스한 봄기운이 완연하겠지요? 우리학교에도 몽골에서 교환학생으로 온 학생을 비롯해 새로 온 얼굴 등 50여명의 아이들이 티 없이 뛰어노는 모습을 보며 봄이 가까이 왔음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몽골의 꿈이며, 희망찬 미래를 꿈꾸는 아이들을 위하여 오늘도 저희 교사진은 최선을 다하여 힘쓰고 있습니다. 모두 살기 어렵고 분주하여 다른 이에게 관심을 갖기 어려운 때이지만 우리의 작은 이웃으로 찾아온 몽골 아이들에게 관심 기울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주엔 극단사다리에서 공연하는 ‘시계가 멈춘 어느 날’이라는 무언극을 보러 가기로 하였고, 5월엔 삼성생명과 함께 하는 봄 여행이 계획되어 있으며, 가을엔 함께 운동회를 열기로 하였답니다. 어린 시절 여러 가지 다양한 경험을 통하여 한국이 따뜻하고 아름다운 나라로 기억되기를 저희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분명 멀지않은 장래에 우리아이들이 본국에 돌아가 지도자가 된다면 한국과 몽골의 국익에 기여하는 한․몽 간 가교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으리라 봅니다. 존경하는 후원자님! 우리아이들에게 쏟아주시는 관심과 사랑이 결코 헛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믿으시고,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우리학교를 사랑하고 더 잘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십시오.
아무쪼록 후원자님과 댁내에 봄소식과 함께 좋은 일이 많이 피어나시길 바라며 4월에 다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리고 이만 줄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06년3월9일 교감 이강애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