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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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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7-21 14:37 조회11,0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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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후원자님께 

  지난 한가위명절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우리 몽골학교는 명절 연휴기간 동안 나섬공동체와 함께 강원도 낙산해변과 통일전망대로 국토순례를 다녀왔습니다. 
  몽골 아이와 부모가 함께, 그리고 이란, 인도, 필리핀, 아프리카 등 타국적의 많은 외국인들과 더불어 2박3일간의 가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은 너무나도 행복하고 흐믓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아침 일찍 해돋이를 보며 환호를 지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어찌나 마음이 뿌듯하고 좋던지요.
  존경하는 후원자님!
  어느새 가을도 중반에 접어들었군요. 이제 곧 결실의 때가 오겠지요.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이 계절에 우리학교에도 좋은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세 가지 일이 조속히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첫째는 보다나은 곳으로 여학생기숙사를 이전하는 일, 둘째는 기숙사운영비를 지원해 줄 새로운 기업이나 단체를 만나는 일, 셋째는 좀 더 넓은 교실을 확보하는 일 등입니다.
  현재 여학생기숙사(요셉의집)는 어떤 독지가의 배려로 단독주택을 전세계약 맺어 생활하고 있는데 올해 8월로 2년간의 계약기간이 끝났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몇 년 더 그곳에서 살게 될 줄 알았는데 집주인이 늦어도 10월말까지는 집을 비워달라는 요청을 해왔고, 지금 부동산을 통해 다른 곳을 알아보고 있으나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두번째 지난 2년간(2005.8.30~2007.8.30) 기숙사운영의 대부분을 한 사회복지기관의 지원으로 운영해 왔으나 보름 전 9월 1일자로 지원을 중단한다는 통보를 받아 무척 난감한 상황에 직면해있는 상태입니다.
  세번째 교사확보의 문제는 지난 9월 편지를 통해 말씀드렸듯이 계속 늘어나는 아이들을 받아줄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세가지 일 모두 하루속히 해결되어야할 우리의 과제입니다만 아직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걱정)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학교의 걱정거리도 후원자 여러분과 함께 나누면 반으로 줄어들겠지 생각하며 말씀드립니다. 
  존경하는 후원자님!
우리학교를 도와주십시오. 초롳초롱한 눈망울을 가진 몽골아이들을 기억해주십시오. 지난 8년 여 동안 지금보다 더 어려운 문제들도 많았지만 후원자님의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에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러하셨지만 앞으로는 좀더 적극적으로 우리학교의 힘이 되어 주십시오. 
  그럼 11월엔 세가지 문제 모두 해결되어 가벼운 마음으로 새소식 드리기를 기대하면서  이만 줄입니다. 내내 평안하십시오.

                                                      2007년 10월1일 
                                  몽골을 변화시킬 작은공동체에서 
                                                      교감 이강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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