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으로 만나는 몽골

> 몽골어학당 > 책으로 만나는 몽골
 
중앙유라시아의 역사(고마츠 히사오 외 씀, 이평래 옮김. 소나무)
  eurasia.jpg (37.2K), Down : 0, 2016-07-23 14:44:59


중앙유라시아의 역사, 국내 첫 통사!

이 책은 중앙유라시아, 즉 지금의 몽골,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중국 내몽골자치구, 신장위구르자치구, 티베트자치구, 러시아 부랴트공화국, 투바공화국, 바슈키르공화국, 타타르공화국 등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이 지역은 이제 우리나라와도 조금씩 관계를 맺어가고 있지만, 지금까지 이 지역을 다룬 통사가 발간되지 않아 이 지역에 대한 이해에 한계가 있었다. 비록 일본 연구자들의 연구 성과를 번역한 책이지만, 우리가 쓴 통사가 나올 때까지 일정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양서라고 하겠다.  
이 책은 일본의 중앙유라시아사 연구자들이 공동 집필한 중앙유라시아사(小松久男 編, 山川出版社, 2000年)의 완역이다. ‘중앙유라시아’는 유라시아 대륙 중심에 자리잡은 광대한 지역을 말한다. 그 범위는 대략 동서로 중국의 대싱안링 산맥(大興安嶺山脈)에서 헝가리 평원까지, 남북으로 시베리아의 바이칼 호수 남변南邊에서 고비 사막에 이른다. 중앙유라시아는 자연 환경에 따라 북부의 초원과 그 남쪽 사막, 그리고 파미르를 중심으로 하는 산악 지대로 대별되지만, 모든 곳이 극히 건조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사람들은 초원과 사막, 황무지와 산악이 겹겹이 펼쳐진 거친 자연 환경을 극복하고 아득히 먼 옛날부터 이곳에 삶의 터전을 마련했다. 초원과 산악 지대에서 목축을 하면서 살아온 유목민, 사막의 오아시스에서 농업이나 상업으로 삶을 이어온 정주민이 그 주인공이다. (옮긴이의 말에서)
중앙유라시아의 역사를 알아야, 동과 서의 역사가 꿰어진다
현대 역사학의 큰 흐름은 이제 바뀌고 있다. 각국사에서 교류사로, 민족사에서 문명사로 큰 물꼬를 트고 있는 것이다. 중앙유라시아는 동양과 서양의 중간에 위치해 독자적인 전통과 문화를 형성했고, 양 문명의 교류 전파자로서 큰 영향을 미쳤다. 굳이 칭기스 칸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동양과 서양의 역사적 변동에 이들 중앙유라시아 유목민과 정주민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은 이제 역사적 상식이 되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그들의 역사가 진전되었고 서양과 동양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이 책은 통사라는 형태로 상세히 밝히고 있다. \n중앙유라시아의 두 축인 유목민과 오아시스 정주민은 삶을 유지하는 방식은 달랐지만, 지리적으로 이웃하면서 끊임없는 접촉을 통해 정치, 경제, 군사, 문화적으로 공생 관계를 유지했다. 유목민은 오아시스 정주민의 무역 활동을 보호하고, 대신 상업상 이권의 일부를 통행세 또는 보호세 명목으로 징수하는 한편, 이들을 통하여 문화 욕구를 충족시켰다. 이렇게 수천 년을 살아오는 과정에서 초원과 사막을 하나로 묶어 주는 ‘중앙유라시아’라는 독자적인 세계가 이루어졌다. (옮긴이의 말에서)    
옮긴이의 정성과 공력이 돋보이는 책
이 책은 세계 최고 수준인 일본 중앙유라시아학의 최근 성과를 반영하고 있다. 그와 더불어 옮긴이 이평래의 역할도 단순한 번역자를 넘어서고 있다. 이평래는 우리 독자들에 맞게 내용을 대폭 보완하고, 원서에는 없는 칼라 도판을 삽입하고, 까다로운 표기법을 문교부 표기안에 맞추어 새로이 정리함으로써 우리나라 중앙유라시아학 연구 및 보급에서 하나의 기초를 놓았다고 할 수 있다.
옮긴이는 이 책이 ‘입문서’라는 점을 고려하여, 압축된 부분은 새로 써넣고 생략된 부분은 보완하고 어려운 부분은 역자의 설명을 붙여 읽는 사람의 이해를 도우려고 노력했다. 이처럼 임의로 써넣고 보완하고 설명을 붙인 곳은 역주譯註를 달아 근거를 밝혔다. …  가장 골치 아팠던 것은 수많은 언어로 쓰인 원어 표기 문제였다. 인명 외에는 지명과 사항 부분에 라틴어 표기가 없어 이를 찾는 데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옮긴이의 말에서)  
우리나라의 중앙유라시아학은 이제 시작이다. 단군 조선 이래 고대사, 중세사, 근현대사에 걸쳐 중앙유라시아의 유목민 및 정주민과 관련을 가지지 않은 시절은 한시도 없었다. 이 책이 한국적 중앙유라시아학의 성립을 촉진하는 촉매제가 되길 기원한다.


hi
 

[04982] 서울특별시 광진구 광장로 1 (광장동 401-17) 사)몽골울란바타르 문화진흥원
대표전회 02-446-4199, 팩스 02-446-4489
Copyright © MONGOLCENTE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