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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

4월의 나섬이야기

 

마지막 불꽃은 더 강하게 타오른다는 말처럼 코로나의 불길도 이제 그 끝자락이 보이는 듯합니다. 저희도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일들이 곳곳에서 생겨나니 정신이 없습니다. 학교 아이들과 교사들은 물론 나섬의 가족들에게도 예외는 없었습니다. 이런 소동이 한바탕 휘몰아치고 나면 코로나가 우리의 곁을 떠날 것도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코로나에 무릎 꿇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미 몽골 아이들과 교사들에게 이제는 끝까지 싸워 이겨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코로나에게 질 수 없습니다. 온라인 수업도 재택근무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코로나에 감염되면 잠시 멈추되 다시 일어나 우리의 삶이 허망하게 무너질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나섬의 역파송 선교사들도 코로나에 감염되어 고통을 당했지만 모두가 이기고 일어섰습니다. 오히려 더 힘 있게 자신들의 사역에 헌신하고 있으니 참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

4월은 잔인한 계절이라지만 우리의 열정 앞에서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오는 423(), 그동안 기도하며 준비해온 베트남 메타학교를 개교하려 합니다. 베트남 이주가정과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평일에는 온라인으로, 토요일에는 학교에 모여 즐겁게 공부하는 학교를 시작합니다. 베트남어와 영어 등 언어교육과 웹툰 같은 4차산업교육 그리고 길 위의 여행자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우리와 매우 긴밀한 나라입니다. 현재 국내에는 베트남 결혼 이주여성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자연히 베트남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도 많은 숫자를 점하고 있지요. 안타깝게도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은 많은 열등감을 갖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엄마가 베트남 사람이라는 사실을 숨기려 합니다. ‘베트남 메타학교는 그런 열등감과 콤플렉스를 오히려 긍정적인 에너지로 만들어 주려 합니다. 한국과 베트남의 장점을 모두 갖고 태어난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장점을 깨닫게 하여 자존감 있는 아이들로 자라도록 하려 합니다. 이는 다문화 사회로 가는 길목에서 꼭 필요한 조건입니다. ‘베트남 메타학교는 베트남 아이들을 우리 사회와 공동체의 자산으로 키워내는 일이며,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 가는 사역입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중보기도와 재능기부로 참여해주십시오.

 

보고 싶은 후원자님!

우리 학교가 있는 이곳 아차산자락은 꽃들의 정원입니다. 이곳은 곧 피어날 꽃들로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질 것입니다. 조금만 참고 기다리면 더 아름답고 행복한 날들이 찾아올 것입니다.

 

우리는 터키에 무슬림 난민선교센터건립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무슬림 난민 선교사역은 거대한 변화의 한복판에 있습니다. 무슬림 선교는 난민 사역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고통스런 난민의 삶을 선택한 이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복음은 그 자체로 기쁜 소식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마음으로 그들과 사랑을 나누며 희망의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하루하루 생존이 절박한 그들이기에 우리가 베푼 작은 사랑도 크신 은총으로 그들에게 내려질 것입니다. 난민의 자녀들에게도 교육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난민 자녀들을 위한 요셉학교를 꿈꾸고 있습니다. 그 자녀들이 요셉처럼 언젠가 하나님께서 귀히 들어 쓰시는 인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터키의 무슬림 난민선교센터는 이슬람 선교의 베이스캠프가 될 것입니다. 저는 그 캠프 안에 요셉학교를 세울 생각입니다. 언젠가 홍수가 내릴 것을 믿고 묵묵히 배를 만들었던 노아의 심정으로 이 사역을 시작합니다. 나섬이 가는 길에 소중한 동행자가 되어 주십시오. 함께 사랑을 나누며 행복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자로 부르심 받은 이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몽골학교를 세운지 어언 23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힘들고 어려운 시간들이 많았습니다. 고통의 순간을 이길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8명의 몽골아이들을 위해 공부방을 시작한 이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지금의 학교가 되었습니다. 포스코 청암재단에서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하여 청암상 교육상 수상자로 결정하였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상을 받기 위해 한 일은 아니지만 상을 받게 되니 참 기쁘고 감사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총이요, 후원자님의 사랑 덕분입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고맙고 또 감사합니다.

 

다가올 4월은 지난달보다는 나은 시간이겠지요. 꽃도 필 것입니다. 저는 꽃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없지만 냄새로 꽃을 상상합니다. 꽃향기로 느끼는 즐거움도 보는 즐거움 못지않습니다. ‘저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십시오.’ 얼마 전 읽은 김형석 교수의 책에서 읽은 내용입니다. 참 그렇습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아차산 몽골학교에서 유해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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