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톡

3월의 나섬이야기

하루를 시작하면 오늘은 코로나 환자가 몇 명이나 나왔는지, 우리 학교 교사와 아이들에게는 별 일이 없는지를 묻는 일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과 교사들에게도 어김없이 코로나가 찾아와 그로 인해 2월 중순의 개학도 연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서 저는 매일 걱정과 불편함으로 잠을 못 이루고 있습니다. 매우 지쳐 이제는 쉬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그럼에도 선교지의 나섬 역파송 선교사들의 사역은 쉼 없이 계속되고 있기에 저 또한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터키의 호잣트 선교사와 두 달에 한 번씩 ‘전세계 페르시안과 함께 하는 온라인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2월 13일 주일에 4차로 드려진 예배는 은혜로 충만했습니다. 저는 그날 터키와 유럽전역 그리고 이란에서까지 온라인으로 접속해 예배에 참여한 이들에게 “당신들이 요셉입니다!”라고 설교했습니다. 요셉처럼 고향과 부모의 집을 떠나온 난민의 삶을 살고 있지만 결국 하나님의 뜻은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시려는 큰 계획이 있었음을 상기시키면서 지금의 난민들이 이란의 구원을 위하여 먼저 보내심 받은 이들이라고 설교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들과 약속을 했지요, 터키에 이란 난민들을 위한 선교센타와 난민 아이들을 위한 요셉학교를 세워주기로 말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

터키에 무슬림난민선교센터를 설립하고 싶습니다. 그 안에 요셉학교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을 시켜 정말 요셉처럼 민족을 구원하는 사람을 키워내고 싶습니다. 이를 위하여 저희는 선교센터기금 마련을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나섬교회의 교인들이 참여할 것입니다. 우리는 십시일반으로 모금에 참여하기로 했으며 오는 부활절 헌금을 모두 선교센터 설립을 위하여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동역자님께서도 기도와 사랑으로 터키에 무슬림난민선교센터를 설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보고싶은 후원자님!

나섬이 하고 있는 사역 중 다시 한 번 소개해드리고 싶은 사역이 ‘뉴라이프 선교사역’입니다. 한국교회의 시니어를 이주민과 연결시켜 여생을 온전히 선교적 삶으로 살도록 돕는 것입니다. 10년 전부터 시작된 뉴라이프 선교회는 지금 매우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전철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인근에 동대문비전센타를 세워 그곳을 중심으로 활발한 이주민 선교사역이 이뤄지고 있으며 올해 들어 수원역 인근에 제2의 비전센터를 마련하고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이제 불과 몇 달이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10명이 넘는 이주민들에게 한글교육을 시작으로 선교를 하고 있습니다. 바라기는 더욱 많은 평신도 사역자들이 참여하여 선교적 삶을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편지를 읽으시고 관심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연락을 주십시오. 뉴라이프비전스쿨이 곧 시작 될 예정입니다.

아무리 겨울이 매서워도 봄의 기운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코로나의 위협도 반드시 그 끝을 보일 것입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참고 기다린다면 우리는 이길 수 있습니다. 지금은 참고 이겨내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그 고통의 시간을 참아내면서 여기까지 살아온 공동체입니다. 나섬과 몽골학교 그리고 저희 사역자들은 끝까지 이 자리를 지켜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 나섬의 가는 길에 소중한 동행자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동역자로 후원자님과 함께 할 수 있음에 참 행복합니다. 끝까지 함께 해주십시오. 3월 한 달도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길 기도하오며 주님의 평안을 빕니다.

광나루 아차산 몽골학교에서 유해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