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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

6월의 나섬이야기

 

밖은 초록으로 우거진 여름입니다. 사무실 창문만 열어도 장미꽃 냄새가 스며드니 볼 수는 없지만 진한 꽃들의 향기가 무척이나 반갑습니다. 눈으로 보는 것 이상으로 코로 냄새를 즐기는 것이 참 좋습니다. 어쩌면 보는 것보다 냄새로 알아차릴 수 있는 것이 더 정확할 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눈에 보이는 것에 집착하거나 속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주신 은사는 매우 다양해서 때로는 저처럼 볼 수 없음으로 더 정확히 알게 하십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

얼마 전 저는 터키의 호잣트 선교사와 더불어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설교를 하고 터키의 호잣트 선교사는 통역을 하고, 전세계에 흩어진 이란 난민들이 함께 모여 예배를 드렸습니다. 얼마나 감격스럽고 은혜로웠는지요! 코로나가 가져다준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위기가 기회라는 말처럼 코로나는 오히려 새로운 선교의 기회를 가져다줍니다.

인도의 판카즈 선교사 내외는 코로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여 여전히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인도의 상황이 매우 걱정스럽습니다. 인도와 판카즈 선교사 가정을 위하여 계속 기도해 주십시오.

 

몽골학교는 오는 64일 졸업식을 앞두고 있습니다. 한 학기를 외줄 타는 심정으로 보냈습니다. 한사람이라도 코로나에 노출되면 어쩌나 하루하루 긴장하였지만 주님의 은총으로 무사히 한 학년을 마치고 졸업식을 갖게 되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아이들은 당장 몽골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몽골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살고 있는 몽골인들의 삶 또한 안타깝습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지 못한 이들의 절망감이 느껴집니다. 우울증 환자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의 몽골 아이들에게까지 우울증이 번지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부모들의 절망이 아이들로 이어지는 깊은 좌절의 흐름을 어떻게 끊어야 합니까? 가난과 절망 그리고 우울함이 나그네들의 인생 속으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알콜중독, 약물중독, 자살로까지 이어지는 절망의 늪에서 누가 그들을 구할 수 있습니까? 아무도 돌보지 않는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의 삶에 늘 관심 갖고 돌아볼 것을 강조하신 분이 주님이십니다. 삶에 희망이 없어 보이는 그들이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우리가 길을 찾아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성서 속의 야곱을 생각했습니다. 이 땅의 나그네들이 야곱처럼 일가를 이루고 성공한 나그네가 되어 고향땅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며 '이주민을 위한 경제와 금융, 창업 교육'을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야곱 프로젝트'라 부르기로 했습니다. 경제교육은 매우 중요합니다. 돈 때문에 우리나라에 들어왔지만 정작 경제관념도 금융지식도 없이 여전히 가난하게 살아가는 그들이 안타깝습니다.

 

보고싶은 후원자님!

코로나는 우리 모두에게 큰 상처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새로운 길을 찾아가도록 절박함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지금은 나그네들에 대한 선교와 삶 모두를 함께 고민해야 할 시간입니다. 힘들어도 우리는 그것을 찾아야 하고 그 길을 개척하여야 합니다. 그것이 나섬과 제가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 달을 살았습니다. 새 한 달도 기대하며 시작합니다. 기도와 동역으로 나섬의 길 위에 함께 해주신 후원자님께 늘 감사드리며 항상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빕니다.

 

장미꽃 만발한 광나루 몽골학교에서 유해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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